제목없음
\"막국수 [간판없음] 경동 약령시장 건너편 골목으로 하염없이 들어감 - 최강\"
이런 거..
정말 아는 사람이 델고가서 \"얌마! 여기야!\" 이렇게 갈쳐주기 전까지는 죽엇다 깨어나도 찾을 수 없는 곳... 하지만 엄청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이전에 안동에 여행갓다가 시장바닥에 잇는 어떤 가게에 들어가서 \"식사 어디서 시켜드세요?\" 물어본 적이 잇엇다.. - 아무런 정보도 없이 맛잇는 음식을 먹구 싶을 땐, 무조건 시장에 잇는 상인에게 가서 어디서 밥 시켜먹냐구 물어보면 거의 틀림없다.. 그 지역 사람들의 일반적인 음식취향도 볼 수 잇고... 그 식당상인이 변태적 입맛을 지니지 않은한 여태까지 나를 배신하지 않은 맛집 찾는 법이다. -
그랫더니, 나와 내 친구를 틱 보더니... \"외지인이군.. 특식을 선보여줘봐야지\" 햇던 모양이다...
어디어디어디로 어케 가서 조리요리로 요케 가면 닭집이 나오는데 거기가서 찜닭 먹어봐요. 양도 많고 맛도 죽인다구..
ㅎㅎㅎ 나랑 그 친구는 원래부터 닭요리를 무지 좋아햇엇당...
힘들게 힘들게 찾아갓다..
한마리를 시켯는데 이건 네 사람이 먹어도 될 엄청난 분량이 나오는 것이엇다..
거기다가 여태껏 먹어본 적 없는 놀라운 맛...
결국 음식 남기는 걸 거의 용납하지 못햇던 나와 내 친구가 음식을 남기고 나오면서 하염없이 눈물 흘릴 수 밖에 없엇던 그 요리가..
바로 나중에 \"안동찜닭\"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요리였었다..
그걸 먹고 나서 한동안 아아 그 닭 진짜 죽엿엇는데.. 생각하고 잇엇다..
오랜 시간이 지나 안동찜닭이 하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잇어서 먹어봣더니, 예전에 먹엇던 그 맛을 약간 변화시킨 거엿엇다.. 쫌더 맛없게...
어느 돈버는 감각 잇는 인간이 그걸 \"안동찜닭\"이라구 이름붙엿엇던 것인데...
지방의 향토요리가 대중화되고 서울 입맛에 맞게 바뀌면서 쫌 이상하게 변하는 게 대세인가보다..
또 옛날 일이당..
무슨 일이 잇어서 춘천에 가서 10여년 넘게 산 나름대로의 춘천 대학가 토박이와 함께 닭집을 갓엇다.. 아마 이것도 서울에 대대적으로 소개되기 전이엇을 것이고 하여간, 보통은 여길 많이 가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저어어기를 간다고 데려간 곳은 역시 대학가의 허름한 어떤 닭집..
서울촌놈은 셋, 나랑 같이 안동찜닭을 같이 먹은 친구 및 선배 나, 이렇게 해서 세 명이엇엇고 가서 맛의 새로운 경지가 트이는 것을 경험햇엇다...
그것이 이름하여 춘천 닭갈비..
머라 형용할 수 없는 놀라운 닭고기 요리의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엇엇다.. 그 전까지는 전기구이통닭, 프라이드치킨, 훈제치킨, 닭백숙, 닭한마리 등이 전부엿엇던 닭요리의 세계에 돌파구가 열리는 순간이기도 햇엇구...
양은 역시나 정말 많아서, 건장한 남정네 네 명이 갓는데도 불구하고 삼인분을 시켯엇나? 씩씩거러면서 다 먹어야만 햇엇다..
술은 춘천의 명물을 제대로 맛봐야 한다구.. 또 어디로 어디로 한참 시장골목을 돌아서 찾아가서 마셨다.
이름하여, \"뜬막걸리\".
막걸리를 담궈놓고 저온에서 오래 숙성시켜서 위에 뜬 맑은 술만 마시는 건데, 무지 쌉싸름하면서 먹으면 금방 핑도는...
크으으으으..
근데 춘천닭갈비가 서울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부터 난 춘천닭갈비를 안먹게 되엇는데..
어느 순간인가 깨닫게 된 것이, 이건 떡복기, 라뽁기, 쫄면 양념에다가 닭을 볶은 거구나 하는 놀라운 사실엿엇다..
대중화되면서부터 사람들에게 친숙한 입맛을 오버랩시켜야만 햇고 그러다보니 닭갈비의 떡복기화가 진행되엇던 거 같다..
비슷한 예가, 비빔냉면 같은 건데... 이를테면 강북쪽에서 냉면잘하는 집하구 강남에서 냉면 잘하는 집을 가보면 강북에서는 투박한 옛맛이 많이 남아 잇는 편이구, 강남에서는 이게 어디선가 많이 맛본 그런 양념위에 냉면발을 얹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흔히 들게 된다.
정리를 해보면,, 아아 정리가 안되긴 하지만,,,
음식이랑 음식점은 일단 뜨면, 맛이 없어진다는.. 그래서 일류음식점은 찾아보길 힘들다는... 그래서 일류음식점의 자질은 맛이 늘 똑같아야 한다는 걸,,,
난 깨닫게 되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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