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들은 한국인 중의사들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들입니다.
저같은 일반인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한의대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감정적으로 말고, 논리적으로 하나 하나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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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한의대생이 한 과목을 배우고 다른 과목을 배우면 마치 그동안 애써 쌓은 공든 탑 옆에 또 다른 탑을 쌓아 올려야 하는 심정이라고 한 글을 보았는데 그것은 아마 학년이 올라가고 새로운 과목을 배울수록 지식이 통합되어 한의학적 지식이 쌓여가야 하는데 들어오는 교수마다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가지고 와서 자기들 틀 안에서만 가르치니 지식이 머리 속에서 따로따로 놀지 않나 싶어 그런 한숨 쉬는 글이 올라오지 않나 싶었습니다.
2. 인재들 모아놓고 비싼 등록금 받아가며 어정쩡한 한의사만 양성하는 한의대 교수들의 자성을 촉구합니다. 한,중 학술교류 때 중국인 교수는 난치병들을 치료한 사례를 거침없이 발표하는데 한국 교수들은 꿀먹은 벙어리 같이 눈만 멀뚱멀뚱 해가지고 말 한 마디 못한다고 합니다. 그 대목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더군요 변증을 모르니 뭐가 어떻게 해서 치료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겠죠.
3. 이론은 없고 증상에 대한 방제만 찾는 이곳에선 정말 한의학의 내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자가 방제에 딱 맞아 떨어지는 증상을 호소한다면야 주저없이 쓸수 있겠지만 실제 임상에서 환자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을 호소합니다. 그러한 복합적인 증상에 대응할만한 방제는 당연히 없지요. 그러면 이곳 한국에서의 치료는 대략 이렇습니다. 여러 증상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만을 잡아 방제를 생각하고 용량은 방약합편을 보고 처방합니다. 나머지 증상은 주증상이 없어지면 같이 없어져 주기만 속으로 바랄 뿐입니다. 이럴진대 치료 효과는 변증을 공부하신 대의님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설사 이론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결국에 가서는 방제만 찾는 현실에서 저는 실망과 분노를 느낍니다.
제 친구가 한의사인데요 한의원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간호사가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고 원장님을 바꿔 달라는 것입니다. 애기인 즉 자기가 안구건조증이 있는데 안과에서는 평생 인공 누액을 넣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해 한방 치료를 결심하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이곳 한의원이 떠 마침 자기 딸이 이곳에 살고있어 며칠 있으면서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같이 밥 먹는 인근 아는 한의원을 소개해 주면서 그쪽으로 가라고 말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제가 왜 오겠다는 환자를 놓치느냐 막 머라고했습니다. 안구건조증 중의사이시니 변증하면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 거 잘 아실 겁니다. 변증해 치료하면 간단히 치료될 병조차 방제만 찾는 현실에서는 막막하니 이지경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소개해준 한의사는요? 그 의사 역시 낭패였을 겁니다. 이것이 한국 한의학의 안타까운 현주소입니다. 더 이상 한국 한의학의 한심한 작태를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한의학계는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을 볼모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며 울분을 삭인 적도 많습니다. 거두절미하고요 요는 하루속히 중의학의 변증논치를 도입해 교과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그들을 따라가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참으로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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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중간중간 짤라오다보니 문맥상 어색한 부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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