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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24 01:26
한의학의 현주소,,,
 글쓴이 : 괴뢰군 (121.♡.221.46)
조회 : 14,700   추천 : 0   비추천 : 0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를 읽고

교수님이 내신 레포트 숙제로 한의학, 중국역사 관련 책을 찾던 중, 나는 눈에 띄는 책한권을 찾았는데, 그 이름부터 너무 충격적이었다. 책 이름이 이땅에 한의학이 없다니 한의학이 없어진다는 말인가.. 나는 이 책을 한의학도 로써 꼭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김동영 이라는 캐나다 한의사였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와 북경 중의약학대학 중의학과를 졸업하였다는데 그후 캐나다 벤쿠버의 학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하며 한의원을 하는분이었다. 나는 또 습관처럼 ‘에이 뭐야, 중의사하면서 외국나가서 돈버니까 이런글도 쓰는구나.. '하는 근거없는 비판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 하였다. 그 목차가 또 더욱 어이가 없었는게, 동의보감의 실상, 사상의학에대한 비판, 도올 김용옥 선생에대한 비판, 한국에 한의학은 없다는 4가지 목차로 책을 구성하였다. 정말 한(韓)의학을 공부하는 학도로써,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것도 한의학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유명한 책인 동의보감과 사상의학이라고 칭하던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을 비판하는 글이라니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책의 내용은 이러했다. 첫 목차였던 ‘동의보감의 실상-이젠 동의보감을 넘어서야 한다’ 에서는 동의보감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안타까운 필자의 의견이 나와있었다. 동의보감이 근본적으로 편찬되기로 한 목적은 한국에서의 의학의 집대성이 아니었는가. 결국 동의보감의 내용자체가 황제내경이나 상한론, 금궤요략, 신농본초경, 의학입문등의 중국 의서를 부분부분 짜깁기 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러하다는 것이 사실이며, 동의보감이 허준으로 유명한것은 허준이 마지막까지 집대성하여 마친것뿐 다른 허준의 의학적 소견이 들어간 부분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여지껏 동의보감에 대해서 많은 비판적인 목소리가 들리는 부분에대해서 알고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는 부분이, 동의보감 자체가 수천년전의 의서들부터 몇백년 전의 의서까지 모두 짜깁기 한 책이라 당시 의학적으로도 그렇고 당연히 지금 현대의 의학적 관점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처방들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수은이나 납같은 물질을 의학적으로 복용하거나 하는 처방들 말이다. 당연히 이런 부분에서는 역사적 부분이라 넘어갈 수 있고 안쓰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다. 동의보감에서 그렇게 나와있다고 한들 누가 그런 처방을(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맹신하여 쓰겠는가. 그러나 이책에서 비판하는 부분은 그런게 아니었다. 허준의 의학적 이해도 자체를 비판하는 부분이 있었다. 책을 짜깁기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한자들이 없어졌고, 그런 몇글자로 인해 처방이 달라지고 사람의 목숨이 위험해 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의보감 첫부분인 오장육부에서 五藏者, 藏精氣而不瀉也, 故滿而不實. 六府者, 傳化物而不藏, 故實而不滿. 所以然者, 水穀入口, 則胃實而腸虛, 食下, 則腸實而胃虛.라는 황제내경을 발췌한 부분이 있는데 황제내경에는 所謂五藏者, 藏精氣而不瀉也, 故滿而不實. 六府者, 傳化物而不藏, 故實而不能滿也. 所以然者, 水穀入口, 則胃實而腸虛, 食下, 則腸實而胃虛. 故曰 : 實而不滿, 滿而不實也.라고 비슷하지만 몇가지가 다르게 나와있다. 해석을 해보면 황제 내경에서는 ‘오장은 장기로 가득차되 실체적인 물질로 채워져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은 정기로 가득차되 너무 충실하면 안된다.(그러니 적당히 빼줘야한다)라는 뜻으로 오역이 되는데 이는 임상에서 황제내경의 뜻과 다르게 오장의 정기를 사(瀉)함으로써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물론 동의보감의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것은 아니나 이러한 짜깁기적인 책을 우리가 공부하는 주된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맞는 말인거같다.

그리고 두 번째 목차는‘ 사상의학은 위험하다 ’ 인데 이제마 선생을 급이 낮은 도인으로 비유한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한의대를 다니면서 동의수세보원과 4체질, 그리고 이제마선생에 대해서는 안들어본 학생, 아니 한국민은 없을것이다. 이러한 이제마 선생을 5급 도인이라고? 솔직히 한국에서는 온국민이 너도나도 할것없이 체질의학이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자신의 체질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나도 나의 체질을 모르겠고, 동의수세보원을 통달한들 뭇 사람들의 체질을 정확하게 판별한다는것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본다. 필자는 이것에 대해 한국의 한의사들 열명을 놓고 체질판별을 묻는다면 절대로 일치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 한의사들이 체질의학에 너무 입각한 나머지 환자의 체질만을 대충 보고 문진, 맥진도 안하고 처방을 내린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많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분야가 한의대에서 가르치고 그것을 국가고시의 한 과목으로써 채택할 가치가 있는 부분인지를 이론도 없고 임상도 없다는 소주제로 표현하였다. 또한 이제마의 상한론 착각 이라는 소주제로 동의수세보원의 내용을 비판하였는데, 이러한 체질론을 가지고 상한론의 소음병이 소음인에게만 나타나는 병이라고 하기도 하고, 당뇨병은 소양인만이 걸리는 병이라고 하기도 하며, 초기 감기에 극렬 하제(下劑)를 쓴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소음병이란 한사가 소음경으로 들어온 것으로 증상이 맥이 아주약하고 가늘며 단지 졸립다고 하였다. 이는 조난을 당해서 얼어죽기 일보직전의 사람들이 보이는 증세로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부자,건강,감초로 이루어진 사역탕으로 급하게 치료하라는 것이 장중경의 상한론 내용이다. 꼭 소음인만이 소음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당뇨병은 소양인만 걸린다는 내용 또한 현대인들의 시각선에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태양병 표증에 쓰는 처방에 이제마는 온보승양하는 약과 파두를 써 치료한다고 하는데, 상한론에서도 태양병은 사기가 체표에 있는 경우로 땀을 내어 그 사기를체표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되어있다. 상한론에서는 이렇게 체표에 사기가 있는 경우 절대로 하제를 쓰지말것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제마는 상한론이나 황제내경과는 정 반대로 하제를 쓸 것을 주장한다. 이는 병을 엄청나게 키울 수 있는 처방이며 사람을 죽이는 치료다.상한론에서 태양병이 양명병으로 발전한 이후에 하제를 하는데, 상한론에서의 양명병은 그 병변이 주로 위(胃)에 있는 경우다. 그런데 이제마 같은 의사들이 섣불리 하제를 쓰면 중초가 상하여 체표의 사기가 비위로 들어와 태양표증이 양명병으로 악화된 것이다. 하제는 특히 몸을 상하게 하는데, 병을 앓는 환자에게 하제를 쓰면 위가 상한다. 위가 작동을 제대로 못하여 단순한 감기에 걸린사람이 위병까지 생기고 외부로부터 곡기를 제대로 못받아들이니 그 병을 이겨낼 원천마저 차단당하는 꼴이다.

세 번째 목차는 도올 김용옥에 대한 비판이었다. 도올 김용옥씨는 사서를 굉장히 통달한 사람으로 언변에 능하고 사리분별이 뚜렷한 마치 도인과 같은 사람인데, 그역시 원광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 하였다. 그는 한의학을 임상학과 문헌 두가지 종류라고 말한다. 도올같은 천재가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나아갈 갈피를 못잡았다는게 필자의 설명이다. 그의 ‘황제내경이 사변적이다’, 황제내경을 이해함에 성리학을 공부한다하는 설명은 무리가 있다. 황제내경은 절대로 혼자서는 득도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라고 한다. 위에서 이해시켜주고 올바른 이해의 길을 열어주는 스승이 필요한데 도올에게는 , 아니 한국 한의대 학생들 에게는 그러한 스승이 없었고, 지금도 없기 때문에 도올같은 천재도 황제내경을 이해하고 확실하게 자기것으로 만들기 힘들어 이러한 말을 한것 이라고 보고있다. 또한상한론과 황제내경을 주리론과 주기론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아무런 성리학적 관계가 없다고 한다. 감기초기에는 마황탕과 계지탕으로 땀을내어 치료하라는 내용의 상한론에 주기론과 주기론이 들어갈 자리가 어디있는가 하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김용옥씨가 쓴 책에서 황제내경은 날조된 판본이다 라는 주장이 있는데, 현존하는 태소(太素)의 내용이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고 한다. 이를 필자는 아직 완벽하게 연구가 되어지지 않았고 그 한자판 마저 이번에 처음 나온 책을 도올이 무슨수로 읽었으며 그 텍스트를 실제로 비교하며 한 말인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한의학은 없다’ 라는 네 번째 목차에서는 필자의 한의학을 접하게 된 계기부터 한국 한의과 대학의 교수진과 한의계의 전반적인 비판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필자가 중의대를 들어가게된 계기가 한의원에서의 잘못된 처방인것부터,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은 장모님을 치료한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현존하는 맥진기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우리도 알만한 내용인 진찰법에 대한 내용이다. 문진과 맥진, 설진등을 통해 전반적인 진찰을 하는 우리나라 한의원에서 맥진기를 통해 쓰는 한의원에서 자신이 겪었던 오진을 통한 잘못된 처방에 대한 내용부터 맥진만을 가지고는 절대로 무슨 병인지조차 알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자기자신의 지인들의 한국 한의원에서의 경험들을 나열하고있는데, 후배의 아버지가 중풍의 조기치료가 잘못되어 페인이 되었다던지, 중의학 대학에서의 한 학도가 자신의 학교에서는 잘 치료하다가 한국의 모 한의과대학병원에서 죽었다는 내용등등 다양한 경험을 한듯하다. 또한 공감하는 내용이었던 다양한 돈벌이 수단으로써의 한의학에 대한 내용이다. 요즘 한의원에서는 미용을 위한 한방치료, 다이어트 수단으로써의 한방치료등등 다양한 대중을 대상으로 한 문구들이 즐비하는데, 심각한것은 키 크는 비방을 가지고 있다면서 거액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한의원들까지 있다. 고서 어디를 찾아봐도 이러한 내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또한 한국 한의과 대학 교수진의 자질에도 문제를 제기 하였는데, 자신이 증상의 변증에 대하여 물었던 내용, 엉터리교재, 필요없는 양방과목에 대한 집착, 밥그릇 싸움 등등 굉장히 일상적인 내용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이러하다. 한마디로 한국 한의학이 한의학이고 싶으면 뿌리부터 썩어버린 한의학을 재정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주장하는 바가 어리디 어린 한의학도의 눈에도 그러하다고 느껴질뿐더러, 평소에 배우는 과목에 대한 질책과 비판이 우리들끼리 ‘이런과목을 이렇게까지 한의학도로써 공부해야 하는가’라며 불평하는 내용과 절대적으로 상응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주장에서 약간의 억지성 내용들도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한국 한의원들에서 그런 유혹성 글들을 써놓고 돈을 벌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한의원이 그런것은 아니며, 그들 스스로도 효과가 있다고 나름 연구를 해 보았기에 주장하는바가 아닐까 싶다. 당장 중의학에 대해서 보자, 중국에서는 예부터 많은 의가들이 존재하였고, 그런 의가들을 중심으로 의술이 행해져 왔다. 그런 의술들이 모이고 가감되고 축적되어 책으로 편찬되고 하던것이 아닐까? 그들도 처음에는 완벽한 의술을 가지고 한것만은 아닐것이다. 시행착오와 임상을 통해 가감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물론 한의원에서 그렇게 임상을 한다고 하면 너무많은 문제와 책임이 따르겠지만 그러한 다양한 학문적 노력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이 잘못된 점이 많고 도인이라고 불를수 있을정도로 지금의 세계관과 동떨어진 사고를 가진분들이 쓴글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상과 학문적 내용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처방으로 써온것이 아닐까한다. 물론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고칠것이 많다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책을 보면서 어느정도의 효과를 본 사람들이 많기에 지금껏 명맥을 유지한것이다. 사실 나또한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이 그렇게 학문적으로 뛰어나다고는 생각한적이 없다. 왜냐하면 필자의 말처럼 동의보감이 짜깁기 판에 불과하고, 동의수세보원이 임상적으로 불일치하는 경향이 크다면, 역시 우리는 동의보감을 주 의서가 아니라 보조의서로써 봐야하는 것이 맞으며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대단치 않은 책몇권에 오바하는 것이다. 사실 동의보감은 잘 몰라도 체질의학에 대해서는 나또한 그 원리를 잘 모르겠다. 한의사들이 체질의학을 배워서 환자들을 모두 감별해 낼수 있는것이 아니며, 체질에 상응하는 치료를 했을때 무조건 효과를 보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체질이 4개뿐이라는 사실또한 받아들이기에 약간 무리가 있으며, 그 체질을 감별하는 방법또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창조물이 아니기에 다양한 인간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음양에도 많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현대의학을 겸비한 우리들이 해야하는 것은 많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체질의학이나 처방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거나 또는 새로운 처방과 의학을 창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아 내가 배우고있는 학문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많은 문제를 제기할 수있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다행이라는 생각이들고, 한편으로는 이런 우리들의 현실에서 문제점을 알고도 고치려는 의지가 없다는 점에 다시한번 몸에 전율이 흐르고 답답한 마음 뿐이다. 아직 걸음마단계도 못가 뱃속의 아기에 비유할 수 있는 나의 한의학적 지식으로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었고, 시야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교수님이 이글을 만일 주의깊게 읽어주신다면 아니, 교수님 뿐만아니라 누군가라도 이글을 읽고 나에게 올바른 지식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책을읽고 많은 생각이들어 몇글자 끄적입니다. 혹시 이책을 읽으셨거나 명쾌한 해답을 가진분들 누구나 댓글 부탁드립니다.-동신대 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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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DOCTOR 10-06-24 01:46
 61.♡.101.87  
저도 그 책 줄 쳐 가면서 정독해 본 사람으로써, 나름 괜찮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 만드는 자극제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 책에 내용 중 공감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억지스런 부분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특수한 예로 일반화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왠만큼 공부하시는 한의사분들이 중국책으로 많이 공부하신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서양의학 책도 그렇지만 한의학 관련 책도 볼 만한 책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분의 '동양의학은 병을 어떻게 치료하는가'를 한 번 읽어 보세요. 그분의 여러 의견과 의안을 비판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 가면서 읽어 보면 재미있습니다. 진단과 치료에 있어 잘못된 부분이 꽤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의안 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명장 10-06-24 02:21
 116.♡.208.28  
동의보감을 짜깁기라고 한 것은 그 중의사분의 몰이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동의보감은 그 당시의 의서를 '집대성'하여 일정한 카테고리로 묶어놓은 책입니다. 그리고 동의보감에서 허준의 의학적 생각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동의보감의 목차입니다. 물론 동의보감은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라서 교재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생각은 합니다만 당대의 의학적 지식을 모두 모아놓은 것을 단순히 짜깁기로 폄하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는 부분입니다. 단순하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당대의 지식에 대해서 짜깁기 했을 뿐이므로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허준의 의학적 이해도는 동의보감 목차를 보고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동의수세보원과 상한병은 소음인에게서 나타나기 쉬운병증, 소양인에서 나타나기 쉬운 병증 이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하구요 체질의학이라는게 사계절처럼 뚜렷하게 구분짓기 어려운면은 존재하지만 분명 치료에 있어서 합당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분은 사상체질 비판할 줄만 알았지 황제내경에 이십오체질로 나누어 임상에선 전혀 쓸 수도 없는 체질론을 만들어 놓은 것은 아예 말도 안꺼내는군요. 체질론의 시초가 황제내경인데 그럼 이 사람은 황제내경을 부정하느냐 그것도 아니고 황제내경의 텍스트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으면서 이런 식으로 글을 쓰고 있네요. 또한 한국의 한의학 현실이 물론 긍정적인 편은 아닙니다만 이 글이 나온 후로 많은 발전을 해왔고 실제 교수들이나 임상의들이 저런 패턴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분은 상한론이 뭐 완벽한 텍스트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중국에서 배우셨음에도 불구하고 온병에 대한 이해도도 크게 높은거 같진 않아보이고 뭐 모든 학문이 까려고 마음만 먹으면 깔수는 있지만 굉장히 악의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분들한테는 너나 잘하라는 말이 딱어울립니다. 시덥잖게 양방병명에 억지로 끼워맞추기식 변증을 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양방적인 내용에 대해서 받아들일 껀 받아들이고 치료법을 제시하는 게 훨씬 논리적인거 같네요
백호아빠 10-06-24 09:07
 211.♡.60.34  
잠깐 옆으로 센다면,  동이보감을 짜집기라고 폄하하는 분들은 동양학의 기본정신인  述而不作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합니다. 뭔가를 본인 스스로의 언어로 논 한다는것은 깨달음을 그 기본으로 한 동양학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구암선생님은 그 뜻을 잘 이해하고 계셨기에 그런 편집이 등장 한것

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동의보감을 지금 시대의 눈(그 시대의 정신이 담겨있는 눈이 아닌)으로만 바라본다면

저런 단순한 견해를 갖기 쉽다는 생각도 들고요. 한의학을 잘 모르는 것들이 한의학을 까듯 한의계 내부에서도

잘 모르는 분들이 그 가치를 비판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군요.
김별명 10-06-25 01:20
 110.♡.4.121  
중의대 졸업자로서 말씀드리면

참고로 저 책 쓴 양반이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 류두저우 교수의 제자를 몇 번 만나봤던 경험으로 말씀드리면(우리학교 교수입니다)

단정짓는 걸 서두를 필요는 없다..  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서 중국 현지 상황을 잘 알 수도 없구요.  누가 뭐래도 그냥 흘려듣는게 낫지 않나... 

한의학도 현재 여러 가지 방향이 제시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다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책 쓴 양반도 한국서 공부를 한 건 아니거든요. 알아봐야 얼마나 알겠습니까.

액면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virus 10-06-25 01:27
 123.♡.82.14  
내가 보기엔...

결국 중의사로서...한의학을 까기 위한 책으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어차피 중의학을 배운 중의사가 보기에는...한국 한의학은 중국의 의학을 따라한 변방지방의 아류로 밖에 안보일 테니까요..

우리나라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에 문화에 대한 몰이해라고 할까..

그냥 의사들이 한의학을 까는 것 처럼...본인이 배운 중의학의 틀과 중국인들의 시각안에서 한의학을 비판적 견지하에서 까기위한 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위에분들 말대로 일부 우리가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할 부분이 있겠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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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의학의 현주소,,, (5) 괴뢰군 06-24 1470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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