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말씀이세요.
한약분업 말이 쉽지..요.

현재 일부에서는 의약분업때문에 발생한 건보재정 파탄으로 인해 의약분업을 되돌려야 한다, 의약분업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소리가 일각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 가운데 한약분업? 절대 쉽지 않은 것이지요.

그리고 사실상 2009년 한의협 71% 회원들은 이미 한약분업 반대 입장을 확실히 천명했구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약사분들도 겉으로는 한약분업 쉽다, 가능하다 막무가내식으로 말씀하시지만 내심 어느정도 미래가 예견되기 때문에 "한약분업 해라 못한다면 폐과해라"라는 주장으로 이번 9월부터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는 것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약분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면 한약사제도를 폐지하고 더이상의 희생양 양산을 그만했으면 하는데 이또한 쉽지 않구요.

한약사 제도를 폐지? 약사회에서 절대 가만히 안있죠.
한약사들이 원하는 약사일원화? 한의협에서 절대 가만히 안있겠죠.
그렇다고 정부는?..대책없죠.

누구든지 대놓고 건들면 무조건 큰 싸움납니다.

그래서 사실 정부에서도 요새 대책없는지 대충 한약사들을 희생양삼아 대대손손 평화를 유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한약사 및 한약학과 학생들은 9월 투쟁의 예고편으로 정부에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고있는데, 그들에게 돌아온 답변 중의 하나가 한약사는 꼭 한약분업만을 전제로 해서 탄생된 직능이 아니다는..참..안타깝죠.

아래 글에 제가 링크걸어드린 한의대 교수님 기사도 보면 삼자대면을 해야한다고 나와있는데,
삼자대면 진짜 필요하긴 한데, 정부, 한의사, 약사 모여서 무슨 좋은 얘기 나올까요?
약사회에서는 어떻게서든 빼앗아오려 할 것이고, 한의사회에서는 지키려할텐데요?

여하튼 미천한 제 머리로는 해결점이 사실상 안보인다는..

하지만, 해결점이 나타나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제2차 한약분쟁이 터집니다.
(시기는 아무래도 약사회의 골치아픈 현안(일반약 슈퍼판매, 일반인 약국개설,통6년제 등등)이 정리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고, 아무래도 친약사 정권이 들어설 때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겠죠.
사실 2009년 한의협에서 한약분업 반대입장을 천명했을 때 약사회에서는 전쟁을 치뤘어야했는데, 이상하게 잠잠하더군요. 97인가요? 그 이전 약사들은 모두 한약조제권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이상하게 이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더군요)

한약분업이 이뤄지지 않을 시 제2차 한약분쟁이 큰 불씨가 살아있다는 보는 것은,
현재 한약사회에서는 약사회에 약사일원화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힘이 약해서 한약분업을 이룰만한 힘이 사실상 없으니 6만 약사회와 일원화를 먼저 이룬 뒤에 한약분업을 같이 이뤄내자는 취지입니다.
이런 취지임과 동시에 모두들 언젠가는 이뤄질것이라 말하는 의사,한의사 의료일원화도 수면 위로 떠올랐기때문에 우리 약사들도 약사일원화도 적극적으로 논의해서 이뤄내자라는 취지이기도 합니다

이에대해 약사회에서는 약사일원화에 대한 원칙적 찬성 입장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일부 인사들이 한약사회 임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약대 내애서 약은 하나라는 가르침에는 변함이 없고, 2011년도부터 시작하는 6년제(2+4) 약대 교육에서 한약과목들을 신설하여 필수로 공부하게 되니까
그리고 94인가 97이후 약사들은 한약조제권이 없는 현실에 불만이 있는 상황이라서 아주 큰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한의협에서도 어떤 대책없이 한약분업 안된다라고만 외쳐서는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서든 이 상황을 유리하게 마무리해야겠죠.

이리봐도 저리봐도 쉽지 않은 상황
날이 갈수록 속이 타들어가는 한약학과 학생들

암튼 더이상은 부당한 정책으로 어떤 누군가의 가슴이 아픈 일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한약사의 직능이 명확해져야 한다는 데에는 찬성하지만 그 방법이 한방분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한약사분들도 전문 인력이고 직능이 명확해진다면 한의사 및 국민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한약분업보다는 탕전실 한약사 의무고용이라던가 한약유통업체에서의 한약사 의무고용 등을 통해서 그 전문성을 살리는 방법이 더욱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