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와서 보다가 NEJM에 침술 논문 나왔다 그래서 심심한 차에 한번 읽어보았는데..
한의사/한의생들 이거 진짜 읽은 거 맞음?? 어떻게 이 논문을 읽고 버로우는 안탈망정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걸 의미한다고 하는거야???
<u>http://www.nejm.org/doi/pdf/10.1056/NEJMct0806114</u>
이 논문 맞지?
일단 original article도 아니고 review 논문 가져와서 NEJM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것도 웃긴데. 그래 백번 양보해서 침술 연구가 한번 정도 짚어볼만큼 컸다고 치자. 저자가 정리한 기존 연구 내용 자체가 메타분석 해보니 acupuncture를 실시한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real acupunture와 sham acupuncture 간에 아무 차이도 없다 인데.. 이걸 정말 읽긴 읽고 NEJM에 논문 떴다고 좋아하는거야?? 혈자리 찌른 거랑 아무데나 막찌른 거랑 구별이 안간다는데?
저자가 글쓴 이유는 혈자리 찌른 것과 막찌른 것 둘다 안한거 보다는 유의하게 좋은 성과를 보였다인데, 아직도 플라시보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다 얘기하고, 또 real과 sham 사이에서 아무 차이도 없는 것에 대한 가장 단순명료한 설명이 환자의 믿음, 기대 등이라고 보는 것이다. 단, 그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단 찌르는 것 자체가 안찌르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니깐 임상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는게 아주 이상한 소리는 아니다 (It is not unreasonable로 시작한다). 이게 결론인데. 이게 사실이라면 경락이네 혈자리네 하는거 싹 다 버로우잖어?? 아무데나 막 찌른거랑, 전통적인 한의학에 입각해서 성립된 혈자리를 찌르는 거랑 차이가 없다는데?
PGR21 엔가 쓴 원문을 거슬러 올라가봤는데 저자는 이걸 이렇게 소개해 놨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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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은 다양한 원인을 가지고 있지만, 발다른 기절직인 이상이 없이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허리 통증에 대해서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로, 이에 대해 침술이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아직 근거가 부족하긴 하지만 침술의 시행하였을 경우 기존의 치료에 비해 허리통증의 완화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결과가 위약 효과(placebo effect)로 인한 것인지,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결과로 볼 때 충분한 의학적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허리 통증에 대해서 침술을 시행하는 것은 충분히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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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real acupuncture와 sham acupuncture간에 차이가 없다는 말은 어디간거야? 저자가 이거 설명하면서 이 현상에 대한 가장 간단한 설명은 플라시보라고 밝혔는데. 그리고 다른 연구자들이 저 논문 보고 letter to editor 올린 글들 읽어보라고. 다들 플라시보라고 생각하고 있지. (외국 연구자가 우호적으로 말해주면 세계적 인정, 까면 그냥 한까가 지랄 이렇게 이중잣대 하는 사람은 없겠지?) 또 백번 양보해서 실제로 침으로 찌르는 행위 자체가 통증 개선에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줬다 치자 (솔까 나도 저거 대부분 플라시보라고 본다. 환자가 그렇게 믿고 싶은 것 등등, 실험 결과가 대부분 환자의 설문에 의존하는 것도 그렇고. 그치만 이건 나중에 생각하도록 하자). 혈자리와 그렇지 않은 곳 사이에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결과 하나만으로 한의학은 버로우가 되는거야. 지금까지 나온 결과를 세계의 의학계에서 어떻게 볼거 같애? 이 결과만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뾰족한 바늘로 어딘가를 찌르는 행위'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지 음양오행, 경락, 기 등을 바탕으로 한 한의학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고. 언더스탠??
왜 저런 논문을 들먹이면서 real acupuncture와 sham acupuncture간의 차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좀 더 정교한 실험 설계등을 통해 밝혀내는 연구를 계속 해야 한다 라는 결론을 내지 않고 세계적으로 한의학이 인정받고 있다 라는 결론을 먼저 내리는 거야? 좀더 잘 해서 original article에다가 진짜 혈자리에 찌른 침치료가 가짜로 아무데나 찌른놈, 안찌른놈을 다 무찌르고 정말 좋더라는 논문을 낸 다음에 폭죽을 터트리면 안되는걸까? 그전까지 까이는 걸 못참아서? 어쩔 수 없잖아, 아직 그정도로 엄밀한 결과를 못 보인 상태로 사람을 치료하고 있는데 노이즈가 생기는 건 당연하지. 한의학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 다들 한의대 못간 꼬꼬마도 아니고, 과장광고, 논문 가지고 언플 등도 유분수지. 넥시아도 2명 증례보고만 했을 뿐인데 언론에다가는 거의 신약개발 한것 같은 분위기고. 다들 집단 최면에 걸린건지 왜 누구 하나 이걸 제대로 말하지 못해?
이걸읽어보고 논문에대해 다시한번 자세히읽어보니 ..
음.... 윗글이 맞는말인것같더라구요,,,,
으으으... 다른분들은 어떻게생각하시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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