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전문대에서 의학교육 받은 \'의사\'들이 진료를 담당한다면?

저라도 그런 의료행위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나 그런 쪽 세계에 대해서 제가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던 이유가 있었죠...

칼리지라는 게 뭘 의미하는지 잘 아시잖아요?

거기서는 우리나라에서 전문대 끕인 \'칼리지\'에서 교육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 우연한 기회에 캘리포냐의 어떤 \'한의대\'쪽 재미교포 헤드헌터와 얘기를 한 적 있습니다. 미국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그 땐 미국 갈 생각이 없었기에 그분 말씀을 그냥 들었습니다, 덕분에 별로 기억에 남는 건 없지만요..

저보고, 영어도 잘 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조직적이고 분석적이니 미국 와서 같이 일해볼 생각 없냐고 하더군요. 즉 저보고 미국에 이민 와서 모 \"한의대\"에서 강의를 맡아달라는 겁니다, 물론 임상도 해야되구요.. 그 때 반응은 \"에? 제가요?\"였습니다..

거기서 얘기 들은 건 아니지만 어떤 학생이 캘리포냐 주에서 어떤 \"한의대\"를 다니면서 중의 침구학 책을 죽어라 팠답니다.. 그래서 결국 졸업하기 전에 이미 \"교수\"보다 실력이 뛰어나졌다고 하더군요. 졸업과 동시에 교수가 되었다고 하던데요?

캘리포냐에서는 \'한의사\' 되기 쉽습니다.(교수 되기도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준도 낮습니다. 거기다가 \'한의사\' 숫자도 많습니다, 그것도 아주..

한국인 출신 오리엔탈 메디컬 닥터들은 주로 한인상대로 \"영업\"합니다.

\'장사\'가 잘 안되니까 물 흐리는 사람들도 꽤 되는 걸로 얘기들었습니다.

제가 \'한의학\'이라는 용어가 미국 캘리포냐 등지에서 적용될 때 그건 관습적 번역이라고 말씀드렸던 이유가 뭘까 한 번 생각해보셨음 하는데요?

\"한의사\"라는 용어를 관습적으로 같이 쓰고 있다고 해서 그 실질이 같으리란 전제는 어디서 나온 건지 그 근거를 듣고 싶습니다.

싸이언티스트님께서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려면 한국 한의사분들이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 정말 귀담아 듣겠습니다. 그게 사실인 건 예전부터도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일깨워주시니까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일들도 있습니다.

영국정부(잉글랜드인지 연합왕국의 정부인지는 몰겠습니다)에서 사오년 전에 임상경력 이십 수년 년차의 한의사를 초빙해갔었습니다. 이민와서 잉글랜드에서 정주해 사는 걸 전제로 모셔갔죠. 초빙받아가신 분은 실력이 대단하신 분인데, 침이면 침 약이면 약 정골요법이면 정골요법 정말 최고수준이신 분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새로운 도전과 함께 하고 싶으셔서 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에서 어떻게 그런 분을 알고서 모셔갔는지 몰겠더군요.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제도 차원에서 거의 의료사회주의에 가까운 영국에서 제발 이민와서 사설 의원을 개업해갖고 붙박고 사쇼 하면서 한의사를 모셔가기도 합니다.

어때요, 세상은 요지경 속이란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 요즘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