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데 미용사분께서 자꾸 말을 거셔서, 대화하다 머리카락이 들어간게 혀에서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다 자르고 뱉어야지 생각하다 하필 또 조그만 사탕 물고 있었던지라 삼켜졌습니다. 머리카락이 속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려봅니다. 신경써져서 검색해보니 맹장수술 할 수도 있다고 나오더라구요;;
...음 그건 어떤 거냐면... 우리가 샐러리를 먹으면 소화되지 않는 긴 섬유질이 장끝까지 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대변으로 섬유질은 잘려지지도 않고 길쭉한 모양 그냥 배설됩니다. 머리카락도 기본적으로는 별 문제를 일으키진 않습니다만,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화학 약품에 노출되었다거나 심리적으로 노시보에 시달린다거나 아주 희박한 케이스로 장의 어딘가에 걸린다든가 할 수도 있지만 머리카락 한 올 정도로는 그다지 문제가 된다고 하기엔 어렵습니다. 맹장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 정도라면 정말 상당히 희박한 케이스랄까요. 무엇보다 그게 머리카락 때문인지 다른 원인 때문에 생긴 급성충수염을 머리카락에 대한 찝찝함을 탓한 건지 잘 모르겠군요. ㅡㅡa
중국에서 한 여인이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두 먹어서 문제가 된 경우는 있었는데 그때당시 머리카락의 무게의 합이 1.5kg정도 된걸로 압니다. 그정도로 많이 먹는 경우는 드물겠지요. 머리카락 한가닥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을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인간의 몸은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튼튼합니다.
또한 머리카락은 일종의 단백질입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위산 펩신, 장에서 트립신등에 의하여 단백질이 분해되는 것으로 앎니다.(머리카락은 단백질의 일종이니 섬유질이 분해되는 것이 맞지 않는지 셀룰로오스는 탄수화물 계통의 소화되지 않는 물질이지만 머리카락은 단백계통의 섬유이므로 위산에 의하고 트립신등의 단백효소에 의해 분해되겠지요...)
결과적으로보면 크게 문제 없다. 아주 희박한 케이스에 한해(엄청많이 먹는다던지. 아니면 천공으로 인해 소화관 외로 머리카락이 유출되었다던지 하는 케이스들)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되어지네요
단백질이 조성 물질인 것은 맞는데... 펩신이나 트립신에까지 반응할 지는 잘 모르겠군요. 일단 위산은 강산이기 때문에 단백질의 꼬임이 분명히 변화되는 것까지는 사실이지만, 소화효소가 결합을 끊어 버리기에 머리카락은 지나치게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는 조직입니다. 우리가 주로 먹는 단백질인 근육이나 달걀의 단백질로 된 수프 같은 상태와는 질적으로 너무나도 다른 구조란 겁니다.
대략 얼핏 생각하기에도 머리카락 같은 형태의 결합조직을 소화시키려면 대략 인대를 소화시킬 정도의 소화력이 필요할 텐데요... 음~ 확실히 머리카락의 소화 기전 같은 것은 어딜 찾아 봐야 할 지도 난감한 문제라서... 이건 뭐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도 가늠하기 어렵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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