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한의대 대기 받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든 합격될것이라 생각해서, 한의대/한의사에 대한 정보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합격하면 등록할거구요..

요새 디씨 한의갤이라는 곳이 있다길래 가보니 가관이네요..

그럴듯한 말 갖다 붙이면서 포장한 다음에 까는 글도 많고, 무작정 육두문자 날리면서 까는 글도 있네요. 한의사 보고 무당이다, 한의대보고 한방대다(제가 인문계열이라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집단이 어떻게 불리우느냐는 생각보다 꽤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의사와 한방 어쩌구는 천지차이죠.) 무슨과보다 못하다..이런글들도 엄청 많구요

디씨 신경쓰지 말고 네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실수도 있는데, 디씨 한의갤을 이대로 방치하는건 장기적으로 봤을때 정말정말 나쁠거라고 생각해요. '디씨니까 걍 내버려둬 ㅋ' 하기엔 너무 심한 지경에 이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실세계에서 디씨의 영향력이 의외로 크기도 하구요.

이번에 쥐식빵 사건, 얼마 전에 모 ebs 강사 군대 비하 사건 등... 디씨에서 한번 말 나오면 결국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퍼지고.. 결국 관계자들이 현실세계에서조차 욕먹고..그 얘기가 자극적이면 자극적일수록 파급력 또한 커지는 것 같네요.

덧붙이자면, 키워 아닌 애들도 정보 찾으로 가끔 디씨갤 간다는 애들도 많아요. 식물갤 곤충갤 이런데 의외로 유익하다;; 이러면서요. 이런 애들이 한의갤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한의대에 관심 있는 사람이야 디씨 한의갤이 한까들 본진인 줄 알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은 한의갤에서 나오는 정보 그대로 믿을 확률이 높아요. 거기에 차고 넘쳐나는 한까들 글에 넘어가서 본인과 주변인들에게 '한의학 무당이라더라. 한약 먹으면 간 다 버린다더라. 가지 말아라' 이렇게 되지 말란 법 없고요.

입소문이라는게 상당히 무서운거잖아요.. 당장 주변에 한의원 찾아갈때도 입소문 따지는 판에... 이렇게 장기적으로 가다가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정말 정말 나빠질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 세대들은 너도나도 인터넷 다 해요.. 말 안하고 디씨 눈팅만 하는 애들도 엄청 많구요..

디씨 한의갤만 해도, 토론에 불붙는 글 아니면 보통 댓글이 1,2개 많아야 10개 달리는데, 글 조회수는 보통 50이 넘어가고 심하면 200 300 찍어요.. 저중에 일반인이 진짜 진짜 진짜 짜게 잡아서 1/10만 섞여있다고 해도 쌓이면 상당한 숫자에요..이런식으로 쭉 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실제로는 1/10보다 더 되겠죠.

한의사 협회 차원에서 디씨에서 허위사실 유포하거나 한의사 비하(무당 등..)하는 사람한테 법적 조치를 취하거나, 디씨에 한의갤 폐쇄를 건의하는건 어떨까요? 이런 건의사항 쓰려고 한의협 홈피 갔더니..글 올릴 수 있는 공간이없네요...

쭉 눈팅하다보니 한까질 하는 아이피도 거의 정해져있던데, 한의협 차원에서 증거물 확보해서 저 아이피 차단만 해도 훨씬 나아질 것 같아요.

(일반인들은 아이피 따위 관심도 없고 넘쳐나는 한까글 보면서   우와 이렇게나 많네  하면서 믿을 확률이 높습니다. 더 속상하네요)

한의사는 직업 특성상 같은 한의사 말고 일반인들을 훨씬 많이 상대해야하는데

그 일반인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보고 한의학을 불신하게 된다면...그땐 정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작 인터넷이라고 하기엔 디씨 한의갤은 너무 심각한 수준이구요..단순히 디씨라고 무시하기엔 이미 일이 너무 커져버린 느낌입니다..  디씨에서 한방 무당 이라고 비하하는거 볼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