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고3이 된 학생입니다.

5살때부터 피아노에 관심이 많았고 무엇보다 배우려는 열정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저의 어렸을 꿈은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 이였습니다. 그렇게 피아노를 배우고 연습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피아노 콩쿨에서 당당히 대상을 받는 기쁨을 만끽할 수도 있었죠. 

 하루는 콩쿨 스폰서 관계자 분 께서 저에게 스페인 음악학교에 다녀볼 생각이 있느냐며 계약서를 가지고 오셨는데, 저희 집안 사정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다가온 기회를 놓치고 말았었습니다. 날이 갈 수록 아버지 사업이 흔들리고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저희 집에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은 모두 팔아 중학교 3년 내 내 피아노는 커녕 만지지도 못했고, 음악시간이면 피아노를 보면서 혼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없이 나약해져가는 제 자신과 편찮으신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진지하게 저의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막연한 피아니스트라는 꿈보다 환자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한의사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다신 주변 환경과 저의 무력함에 의해 저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저는 남다른 이유로 한의사라는 꿈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살고 있습니다.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 모두 힘든 수술보다는 보다 정성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가 저에게 피아니스트보다 더 가슴떨리게 하는 꿈이니까요.

고등학교 1학년 입학 후 한의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이 여러 과학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면 무조건 좋을 것 같아 과학동아리에 들었어요

결과는 대회 준비 노력 덕분에 과학전람회와 과학발표토론대회에서 입상하는 성적을 받았지만, 내신이 매우 않좋아 자포자기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2학기 내신도 제 나름 대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성적 향상이 눈에 띄게 오르지는 않더군요. 현재는 고3이고, 수능 준비에서 아마 가장 중요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데, 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응원의 글을 써 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하루하루를 다시 예전처럼 간절하게 보내고 싶은데, 선배님들께서 진심어린 충고와 격려를 해주시면 제가 힘을 내고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