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위에 선배들이 있어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상담을 좀 받아볼까 하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예비고3 이과생입니다.
공부를 못해서..
공부 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도움을 좀 받기 위해서 부탁드립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눈치 보이기도 하네요..^^;;
여기 수준을 떨어뜨리는건 아닌지...
언어는 객관적으로 보면 3등급 정도의 수준입니다.. 1등급도 좀 나왔지만..
언어 같은 경우는 제가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는게 아니라서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기복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수리는 최악입니다. 50점대입니다.
잘못되도 한참 잘못됬습니다. 50점대라면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다는걸
말씀 드리는것도 의미가 없겠죠. 공부를 안하고 있다는 거니까요.
외국어는 거의 1등급 나오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2등급이라고 해야겠네요.
외국어 같은 경우도 공부를 하고 치는게 아니라서 언제든지 떨어지는 걸 감안해야하니까요.
과탐은 200점 만점에 110점대..
물리가 20점이 좀 안되고.. 화학이 30점이 좀넘고..
생물이 40점이 좀 안되고.. 지학이 10에서 20점대고..
이과생은 수학, 과학을 잘해야 되는데..
수학, 과학을 심각하게 못하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 성적을 거짓없이 공개를 해드렸습니다. 속된 말로 진짜 쪽 팔리네요..
제 글을 읽으실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상담 받고 힘내보려고 합니다. 가능한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이제까지는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있는 분들에 비하면 우습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전교에서만 놀다가..
고등학교 때 정말 떨어졌습니다.
물론 제가 공부를 많이 소홀히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제 스스로가 공부 못하는 자신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후로 부모님께 성적표 보여드린적도 짜증이 날 때마다..
게임이 하고 싶은 것도 아니면서 그냥 PC방 가서 시간을 때웠습니다.
만화책을 독서실로 왕창 빌려가서 새벽까지 그걸 잃고 왔습니다.
화가 날 때마다 담배도 많이 피웠습니다.
껄렁해 보이고 싶었던게 아닙니다.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는.
왜그렇게 쉽게, 빨리 무너졌을까.. 제 자신을 원망도 많이 합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돌아오면 하루하루 마취를 하며 지냈습니다.
못 견뎌했습니다. 그래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대충 했습니다.
그래서... 2년 동안 그냥 살았나 봅니다.
저는 특과반이 아닙니다.
학교 보충 때 선생님들이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뭐 잘가봐야 경북대 아니겠나..
하시는데.. (저는 대구에 삽니다)
솔직히 맞겠죠. 제 성적에...
근데 화가 났습니다.
달려나가서 패버리고 싶었습니다.
그게 사실인데도..
고3이면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가 되었다고들 하지만..
전 너무 화가 났고..미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직 미련이 있습니다.
뭔가... 해내고 싶다는걸 알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스스로를 속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 공부를 잘하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놈이 이과로 치면 의치한약 이런 곳으로의 가능성은 솔직히 거의 없겠죠..
그런 현실성 없는 꿈같은 장소를 목표로 하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 자신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서, 얼마만큼의 성적을 올리는지..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
나를 증명하고 싶습니다.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그리고 저를 비웃는 사람들한테요.
저에게 우월감을 느끼면서 비웃었던 가식적인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제 자신에게..
나를 증명하고 싶습니다.
내가 이런놈이다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3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두렵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식으로 해야할 지 가르쳐주시길 바랍니다.
언어, 수리, 외국어, 과탐..
전체요.. 특히 수학을 빨리 잡아야 되는데.. 수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는 세세한 것을 질문해야 옳겠지만.. 저는 남은 기간도 적고..
가능한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최단거리로 도달하고 싶습니다.
무작정 이것저것 건드리기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것 알고 있기에..
그리고 제가 공부 자체에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서 과목에 대한 이해라든지..
이런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답변 꼭 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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