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아과 의사분 합리적인 비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군요

마치 파란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모두 파랗게 보이는 것처럼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네요

양의학을 오래 공부한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양방적인 것에 대한 확신입니다. 실험과 통계로 뒷받침된 이론 앞에 고개를 숙이죠.

물론 이런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전염병과 기타 난치병과의 싸움에서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어 평균수명을 연장시킨 공이 있습니다. 또 그 나름의 한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과 병을 다른 방식으로 다른 안경을 끼고 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첫 번째 선천성 심장병 아기의 경우 굉장히 극단적 경우를 가져와서 한의사를 폄하하고 있군요. 죽을 듯 헐떡거리는 아이를 한의원으로 데려가는 부모도 없을뿐더러 오더라도 양방병원급으로 보냅니다. 응급상황에선 양방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일반인도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적인 감기증상과 유사한데 큰 병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한의원뿐만 아니라 양방의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소아과 의사란 분은 그 큰 병을 양의사는 알고 있기 때문에 빨리 큰 병원에 보내 치료하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웃기는 얘기입니다.

이런 경우는 수천 케이스 중에 한 두건 일어나고 실제 큰 병원에 보내는 것은 무슨 거창한 진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급격히 상황이 나빠질 때입니다. 이것은 일반인도 큰 병원에 가야되겠다고 생각할 때입니다.

실제 가까운 친척 한분은 아이가 열이 나고 감기 증상이 있어서 친구인 소아과 의사에게 데려가서 진단 받고 링거맞고 약 먹였습니다. 그 날 저녁 이 아이가 혼수상태에 빠져 급히 대학병원 응급실로 데려 갔더니 뇌막염 진단나와서 중환자실에서 몇 달 있다가 겨우 목숨 건져 몇 년 째 약 먹고 있습니다.  친구라서 고소도 못하고 그 이후론 안본다 합니다.

둘째 의료는 확률이다 라는 얘기인데 이글을 보면 자신이 한의학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군요.

왈 “한약을 수백 수천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하면 어떻게 될까요? 치료하다 죽거나 효과가 없는 비율이 포함 안되었다”

답; 한약은 수백 수천이 아니라 수십만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수천년간 효과가 검증된 처방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러한 처방을 어떠한 사람에게 어떻게 써야 할지는 한의대 본초학,

방제학 과목에서 진절머리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학적 통계적 데이터 작업 지금 한의대 교수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셋째 약재에 대한 부작용이야긴데 참으로 난해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양방이든 한방이든 숙명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따라다닙니다. 그렇다면 부작용이 무서워서 약을 복용하지 말아야 할까요. 약의 효능이 부작용보다 클 때 우리는 약을 복용합니다. 의사들의 경우 마약도 제한된 범위내에서 처방합니다. 효능과 부작용을 저울질해서 적절한 판단을 하는 것이 의사 한의사의 역할입니다.

한약제에 대한 부작용 문제를 언급하셨는데, 이 역시 한약과 양약의 차이에 대해 잘 모르고 단편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약은 양약과 달리 천연물이고 개개 약재의 부작용과 한약재가 여러개 섞여서 처방을 이루고 있을 때의 부작용은 다른 차원의 문제 입니다. 여러 약재가 혼합되어 처방을 구성할 경우 약재 상호간에 작용이 일어나 효능이 배가 되기도 하고 효능이 떨어지기도 하며 특수한 경우에는 유독한 물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분야는 약대론이라 하여 방제학의 중요한 기본원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 외 한약 유통구조상의 문제는 한의사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행적적 정책적 차원의 문제입니다.

위글 쓰신 소아과 의사분, 한의학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고 좀 더 고민해보고 글 썼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단편적으로 알고 피상적 비판하시네요.

현대의학에 대한 확신을 가지시는 것은 좋으나 현대의학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은 본인이 조금만 알아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한의학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절대로 완전한 의학은 아닙니다.

이분처럼 한의학을 비판하는 분은 많습니다. 그러나 양방병원에서 낫지 못해 전전하다가 한방치료를 받고 호전되거나 나은 분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한방이 도태되지 않고 아직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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