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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21 11:52
우물안에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이야기한들...
 글쓴이 : MDShock (116.♡.46.141)
조회 : 7,320   추천 : 14   비추천 : 0  
 
 왠만하면 소모적인 논쟁에서 피하고 싶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먼저 누누히 강조하시는 본인이 가장 궁금하신 '한의사'가 정말 필요한가? 문제 입니다..
 
 의료 이원화와 '한의사'제도는 사실 시대가 만들어낸 괴물같은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의료라는 것은 사람을 치료하는 단일 목적을 지니고, 인체의 현상은 하나인데 어째서 의료 체계가 두개 여야 합니까?
 
 저 역시 이부분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시대적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해방이후 의료 제도는 학문적인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강대국과 힘의 논리에 의해 세워지게 되는데
당시에 '서양의학'이라는 단일 체계로 의료가 세워진다면 한의학이 사장
되는것은 당연한 상황이었습니다..
 
 사대주의가 만연해 있는 상황이었고, 당연히 '양방의료' 단일체계로 가거
나 그쪽에서 한의학에 대한 연구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그래서 시작된 것이 '한의사'라는 괴물같은 제도인데... 시작 인물들의
정신이나 면모를 살펴보면 대단한 한의사 였을 뿐만 아니라.. 현대 의학을
공부한 양의사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초창기 목표는 '한의학'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제 3의료의 창출'
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사장 시키기엔 수천년의 진료 경험과 노하
우가 쌓여있던 학문이었습니다..
 
 ' 한의학 없이도 잘살수 있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 한번 한방 치료 없
었으면 못 고치는 질환에 걸려보시고 그런소리 해보시기 바랍니다.. 양방
에서 포기하고 되지도 않던 질환에 대한 놀라운 한방 치료 케이스는 수도
없이 제시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한의학적'이라는 것은 옛부터 고정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대의 새로운 학문과 결합하며 변형 발전해 왔고, 툭하면 문제가 불거지
는 음양오행이니 경락학설이니 하는 것들도... 결코 '한의학적'인 것이
아니라.. 특정 시대의 학술 풍조가 섞인겁니다...
 
 초기의 한의학은... 그냥 초기의 의학형태입니다.. 양방도 마찬가지지요.
아픈데 무슨 풀을 달여 먹거나, 어딜 침을 놓거나, 뭘 했더니 나았다는 인
류의 경험의 축적이지요... 
 
 결국 '한의학적인 것' '양의학적인 것' 이란건 애초에 없는겁니다..논의
거리가 못되요..
 
 따라서 IMS 는 한의학적인 것이 아니네 뭐네 하는것은 애초에 말도 안되
는 논쟁이고,
 
 저도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의사' 제도에 묶여서 진단검사나 감별도 어렵고, 양약중에 효과적인 것이 있다면 환자를 위해 한의사도 활용할수 있어야 하고, 의사도 '침'이 환자에게 효과를 준다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상적으로 생각하지만.. 아직은 이런이야기는 시기 상조의 이야기란겁니다..
 
 
 한의사가 필요했던 건... 한의사란 집단이 아니면, 한의학을 발전 유지
시킬 존재가 없어서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양방에서 할 수 있을꺼라 여기십니까?  조금만 공부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의
양방에선 한방연구를 해나가기에 역부족입니다.. 
 
 물론 점점 서로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일원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는 기초학 분야가 열악한 나라이니 당연히
힘들지만, 해외에서부터 한방과 양방의 교류가 이제 사실 걸음마 단계로
시작되고 있죠...
 
 보면 아시겠지만, 전체 의학의 트랜드는 다분히 동양의학적 관점입니다..
개개인의 체질중시, 유기체로써 인체에 대한 통합적 접근...
 
 언젠간 '한의사' 제도가 없어질 겁니다.. 아니 없어져야 합니다..
 '침술'과 '천연물'을 활용할 줄 아는 '의사'가 존재해야 할 뿐이지요..
 전통의학이란 틀 속에 가둬서 발전하지 못하게 막는 '한의사'란 제도는
불합리하기 그지 없습니다.. 의료계의 권력다툼은 신물이 납니다..
 
 
 
 그리고 정말 한의학에 대해서 무지하신것 같은데요...
 
 한의학은 멈춰 있지 않습니다.. 계속 발전형이란 거죠..
 스크랩 하신 시골의사 분의 주장중에 안타까운것은...
 비판 하시는 한의사의 대상이... 한의계의 최고 그룹입니까? 아니면 시골
에 있는 오래된 말도 안되는 한의사 그룹입니까?
 
 제가 양방을 비판한다고 칩시다... 이미 오래전부터 가족들 중에 양방병원 잘못 골라서 돌아가신 분들이 많습니다.. 외할머니 부터...  심지어
최근에 저희 아버지께도 큰일날뻔한 일이 있습니다...
 제가 양방을 비판하는데... 저 지방에 있는 '사람 죽어나가기로 악명높은'
3류급 대학 병원이나 개원가의 이상한 의원이나 실력없는 의사를 대상
으로 집중 타겟을 삼아서 비판을 하면.... 
 
 이게 말이 되는 비판입니까?  그래놓고 의사가 필요하네 없네 하면 말이
되나요?
 
 님은 한방을 얼마나 경험해 보셨나요?
 한방 최고의 권위자들의 임상을 접해 보셨나요?
 아니 그런 케이스들이라도 알고 계신게 몇개라도 있으신가요?
 
 
저만 해도 한의학이 없었으면 지금 참 인간답게 못살았을 겁니다.. 예과때는 손발은 여름에도 어떨떄는 장갑을 껴야 할정도로 차가웠고, 안구 충혈은 얼마나 심한지 컴퓨터는 1시간만 해도 눈이 빨갛게 되었죠.. 소화는 얼마나 안좋은지 툭하면 체하고 식중독에.. 좋아하는 음식은 죽 뿐이었고 죽만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한의대 와서 사람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세상에는..
 
 지금 당장 젊고 별 이상없는 님한테는 한의학이 필요 없을지도 몰라요...
아니 앞으로 영원히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님께서 원하시는 건 사실 뻔히 보입니다...
 
 그저.. ' 내가 한의대 오지 말았어야 하는데, 한의대 때문에 망했다.' 라는
통곡이 여기저기 한의대에서 들려오길 원하고, 한의사들이 무릎 꿇고
내가 잘못했소 하길 원하고... 신문에는 '한의학 망조' 뭐 이런거 뜨길 원
하는거 아닌가요??
 
 무슨 원한이 있으신진 몰라도... 개인적 감정을 내면에 숨기시고 마치
스스로 정의의 사도인것 처럼 이렇게 행동하시는게 사회에 얼마나 선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의사 필요하냐? 보다
 이런 질문도 해보세요... 님 같은 분은 왜 세상에 필요할까요?
 
 똑똑하신분 같고, 생각이 있으신분 같은데 좋은 쪽으로 사신다면 분명
님이 싫어하시는 한의사들을 부끄럽게 할만한 훌륭한 분이 되실것 같습
니다..
 
 
 그리고 참고로.. 대체의학이나 이러한 전통의학을 대하는 태도가 있습니다...
 
 1. 검증될때까지 믿을수 없다.
 2. 오랜 세월의 검증을 비판적 이해를 해보고, 적용해보고, 유의미한 경과가 있으면 활용해 본다...
 
 
 님께서 평소에 드시는 식사중에 과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음식 거의
하나도 없습니다...
 
 님이 믿고 계시는건, 수천년 동안 사람들이 먹어온 경험적 결과이죠...
 
 저희도 다 검증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한계가 없는 존재가 아닙니다....
 
 단일 물질이 아니라...  복합물은 이름도 안붙여진 미확인 물질이 더 많습
니다.. 또 인체는 시험관이 아닙니다..
고등학교때 배우는 수준으로 과학이 변인통제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실
제 인체는 복잡계이고 변수가 수도 없습니다..
 
 카오스 이론이라고 하시나요?
실제 현상세계는 복잡계입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한들... 지구상의 자연재해나 날씨 예측을 완전히
해낼 수 없는것은...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에 토네이도를
일으킬수 있을 만큼... 자연세계는 복잡계이기 때문입니다..
 
 인체는 복잡계이고... 한약을 비롯한 천연물은 그 자체로 복잡계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생체실험하듯 먹고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며...
 
 어찌보면 이미 실험이 끝난 것이 한의학적인 경험들입니다...
 
 
 양방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면, 이론적으로 완벽
하니 확신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1세대 정도 치료 경과와 예후를 지켜 보고... 해당 치료법의 안전 유무를
결정합니다.. 경험이란 겁니다....
 
 
 개미가 길을 가다가 사람 발에 밟혀 죽었습니다...
 
 그 개미가 왜 죽었는지 개미 학자들끼리 논의해서 완전히 밝힐 수 있을껏
같습니까? 개미 학자가 있기는 할지..ㅎㅎ
 
 개미는 개미 자신이 완전한지 알지 모르지만, 사람이 보기에도 개미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물며 사람이라고... 다를까요??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겁니다...
초음파가 개발되고, 파동이니 뭐니 모르던 것들을 보게 되었다고, 현미경
이 생겼다고 그 세계가 다가 아니에요...
 
 인간의 5감이 완전한 것도 아니며, 세상의 전부도 아닙니다.. 두뇌도 마찬가지구요..
 
 
 또 비판하신.. 경락 같은 것을... 한의사들이 무슨 믿음을 가지고 맹목적
으로 활용하는 줄 아시나요? 
 
 대학 교수님들 조차... '나는 경락이 있는 지는 모르겠다...  다만 이 혈을
치료 하였을 때... 이러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라는 말씀을 하신답니다...
 
한의사들은 다 바보거나, 사회악이거나, 정의감이나 양심도 없거나, 맹목적인 광신도 들이 아닙니다...
 
 또 맨날 똑같은 모습을 띄는것도 아니며 날마다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떄로는 시대적 요구에 못맞추어 늦어지면 지금 처럼 비난을 받기도 하
지요...
 
 
 시대가 요구하는 한의학은 아무래도 훨씬 더 정밀한 것인데.. 아직 덜 정
밀하다는 거죠...  그래서 다들 열심히 인거 아니겠어요?? 
 
 그게 싫으시면, 본인께서 저희와 함께 연구해 보시는건 어떨지요?
 안그래도 연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말싸움으로 이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제할일에 바쁜데 이렇게 긴글을 쓰는 이유는....
 
 
더 이상 이런 행동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부탁과....
 
 
한의학을 꿈꾸는 사람들이 님의 글을 보고 왜곡된 생각을 지니고 꿈을
 
포기할까봐 입니다...
 
 
 그럼 존재 가치를 중시하는 님의 삶이 정말 존재가치로 풍성한 삶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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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族主義 10-05-21 12:13
 112.♡.182.50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 거의 다 들어있네요. 추천드립니다
임시닉뇌임 10-05-21 12:40
 112.♡.153.80  
저 사람은 영어로 된 논문같은거나 좋아하지 이렇게 한글로 길게 쓰시면 다 안읽어볼거 같은생각이 드는...ㅡㅡ;;
     
雷公 10-05-21 13:57
 112.♡.234.73  
제가 봤을 때는 제대로 된 논문에 대한 독해력 자체가 떨어지는 분입니다.
          
바다너머 10-05-21 23:14
 59.♡.77.13  
논문이 아니라 글에 대한 독해력 즉 이해력이 떨어지는 분입니다.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말도 마찬가질 거 같구요.

또한 리플을 보면, 자기가 퍼온 논문을 읽는 것조차 버거워하실 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해는 둘째 치구요.
               
임시닉뇌임 10-05-22 07:25
 112.♡.153.80  
독해력이라 이해력이 다 안읽어봐서 떨어지는지 높은지는 모르겠고요

저는 그냥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했지 잘하는 사람이라고는 안했는데...왜 저한테..ㅠㅜ
                    
김별명 10-05-22 08:59
 110.♡.4.1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막 10-05-22 10:27
 121.♡.233.106  
저도 추천드립니다.. 이런거 대응하는거 참 귀찮은 일인데 말이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훌륭한사람 10-05-30 10:11
 118.♡.160.209  
감사합니다...

글올리신거 보고 많은걸 느꼈습니다..

꼭 한의사가 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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