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D - day가

70일 초반대입니다. 역전을 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일수겠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의 끈을 찾는 분들이

계실거라고 믿기에.

아주 옛날에 본.. (게시글을 봤던 그 시점보다도 전에 올려진)

고대자료를

지금 이 시점에서 퍼와봅니다.

아마 지금쯤 이분은 현직 한의사분으로 활동하고 계시겠군여^^.

물론 70일의 전설을 꿈꾸시는 분들의 각자 학습상태가 밑글을 쓴 장본인과 동일하지는 않을 겁니다.

처지도 많이 다르겠지요.

하지만 역전의 꿈을 꾸고 계시는 분들이 

이 글을 잘 참고하셔서

최대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유리한 쪽으로 남은 시간을

운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뭐 예전 수능이라 대비방법 자체에는 차이가 좀 있을 수 있겠네요.

http://www.hanidae.com/g4/bbs/board.php?bo_table=gohani_report&wr_id=9885

--------------------------------------------------------------------

저는 공장에서 일하는 학생입니다.

특례라고 아시조? 전 특례생입니다. 친구들은 다들 서울가서 인터넷 관련업종 특례를 했지만

전 할아버지 꾐에 빠저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특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첨에는 좀 힘들었지만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한 2년 지나니 적응 되더군요..

솔직히 전 사회경험도 없고 공장이라곤 구경도 못해본 그냥 범생이였습니다.

2년이지나고 제대할때가 되니 좀 겁이 나더라고요. 대학교(전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생 이였습니다.)

졸업해서 머해야 되나 과연 내가 다니는 과가 비전은 있을까.. 등등 이런 고민이 들자 많이

두려웠습니다 수능보기 100일전 저는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이번 수능 한번 보자.

운이좋게 저는 복학하기 전까지 2번의 수능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04) 수능은 워밍업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수능에서 쇼부를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워밍업이라고 생각하니 공부가 잘 않되더라고요 그리고 솔직히 공장이란 곳 솔직히

공부하기에는 좀 힘듭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습니다.

찌는듯한 더위(저의 회사는 200도 이상되는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덥습니다)

시끄러운 환경 이 모든게 공부하기에는 너무 큰 장애물로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저는 공장직원이기

때문에 일을 해야됬습니다.다행이 제 보직이 그리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보직이기에 책은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언어영역 같은 경우 10분정도 가만히 앉아서 지문을 읽어야

되는데 일하다 책보고 일하다 책보고 하니 머리에 한개도 안들어왔습니다.

저는 과감히 언어영역 포기했습니다. 다행이 요즘 입시체계가 수 과 외 로만 갈수있는 학교도

많았기에 수과외로만 승부를 보자 하고 언어를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물론 사회도 포기했습니다.

결국 계획만 한달 세웠습니다.(아직도 저는 자신합니다 수능은 공부기간이 길다고 성적이 올라가는

게임이 아닙니다 누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나 게임입니다 .마지막까지 공부의 고삐를 놓지 않는

사람이 결국은 승리합니다 장수생 여러분 10월에 지치지 마세요!!)

이제 남은건 70일 70일도 안남았을 것 입니다 원서를 썻습니다. 그리고 바로 회사 공장장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공장장님께 제 계획을 말씀드렸습니다. 공장장님은 자신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전 최선만큼은 다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회사 사무실 인터넷 사용을 허락 받았습니다.

일단 개념을 바로잡으려면 인터넷 강의가 절실했기 때문입니다.그 후 저는 틈나는대로 사무실을

드나들었습니다. 점심시간 야간점심시간 야간 휴식시간등 틈이나면 바로 바로 인강을 들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저의회사가 야간 휴식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비공식적으로 약 5시간의 휴식시간이 있습니다 ^^)

인강은 3개 들었습니다. 박호진 화2 ,김기훈 어법끝,김기훈 리딩스킬스 이렇게 3개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공부방법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수학

과외경험이 많은터라 수학은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일단 수학은 문제를 통한 개념잡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문제집중에 모의고사를 단원별로 모아둔 문제집이 있습니다.(한수위 수학)

공통수학 수1 수2 해서 한 4000문제정도 됩니다 ^^ 수능기출문제도 빠짐없이 들어있었습니다.

2점짜리 제외하니 한 2000문제로 줄어들었습니다 .이거 다풀었습니다. 풀면서 모르는 개념은

정석으로 리뷰했습니다. 나름대로 자신있었지만 모르는 개념이 많이있었습니다.

모르거나 했갈리는 개념은 연습장에 증명해가면서 이해했습니다. 문제집 권수로 양치기 하는거

비추합니다. 한문제집에 다들어있는거 좋습니다. 문제집 많이 풀어보면 알지만 그게 그거인

문제집이 대다수 입니다. 물론 저 한수위 수학도 반복되는 문제 많았습니다. 반복된다 싶으면

과감히 문제에 X표 그리고 다음문제로 넘어가는식으로 풀었습니다(시간이 70일 밖에 없었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이렇게 한달 꾸준히 풀다보니 다풀었습니다. 그후에는 실전 경험으로 장판지

문제집 샀습니다.전 블박 3점짜리,대성 마하7,대성 초이스 이 세권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블박은 그나마 거의 틀린거 없었는데 대성은 좀 힘들었습니다. 이거또한 개념은 정석으로 리뷰

했습니다. 마무리는 3,5,7,9 모의수능 으로 했습니다 9월인가 약간 어려웠던걸로 기억 됩니다.

70일간 꾸준히 했습니다. 토요일을 제외한 모든날에 30문제 이상은 풀었습니다(참고로 토요일날은

놀았습니다 -_-;; 토요일날까지 공부만 하면 진짜 미처버릴까봐 토욜날은 친구들 만나서 가볍게

맥주도 마시고(과음은 절대 금물)  여자친구도 만나고(안그러면 차일까봐 -_-;;) 다만 토요일날 오후

6시까지는 과탐에 치중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는데 역시수학은 개념입니다.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 안하면 만점은 어림없습니다.

결국 수능날 만족스런 결과(80점) 만들었습니다^^

과탐

제일 자신없는 과목이었습니다. 과탐은 9+1 4과목 모두 샀습니다. 귓구녕에 꼿고 살았습니다 -_-;;

잠잘때 그냥 틀어놨습니다. 출퇴근할때 쪽팔리지만 그냥 문제집 들고 계속 들었습니다.

어느정도 듣자 이젠 엄인경선생님 농담까지 외웠습니다 -_-;; (참고로 지학은 엄인경 생물은 권용락

선생님 추천합니다 엄인경선생님은 늘 허허실실 이시지만 중요한 개념만큼은 한개도 빠트리지 않고

체크해 주시고 권용락선생님은 늘 자상하고(테입에서도 느껴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십니다)

참 물리9+1은 버렸습니다 김종건선생님 강의는 이상하게 싫더라고요 화학은 1번 듣고 더이상 않들었

습니다. 화2공부하니 공통화학은 그냥 자연스레 이해되었기때문입니다.

문제집은 리범 1000제 신사고 300제 4권 풀었습니다 암만봐도 이 ***제 시리즈에 국내 왠만한 문제

들은 다 걸려 있는거 같습니다.신사고는 물리문제 깔끔했고(김종건 저서 -_-;; 김종건선생님이 않만든

거 같음) 생물 문제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9+1 문제와 겹치는 문제가 넘 많았습니다.

이렇게 푼 후 (시간은 얼마 안걸렸습니다. 9+1로 개념을 확실히 잡고 이해안가는 부분은(물리) 설대

공대 다니는 제 친구녀석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

화2는 박호진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화2 개념정리반 2번 듣고 완벽하게 이해했습니다.

박호진선생님 명성 괜히 있는거 아닙니다. 빠트리는거 한개도 없으십니다. 박호진 강의듣고 이번

수능 못보고 박호진 선생님 강의력 없다고 말씀하시는 학생들에게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건 학생들이

집중을 안하고 강의를 들은거고 강의후 복습에 철저하지 못한거라고..

아무튼 박호진선생님 개념정리 2번 듣고 (두번째는 1.7배정도로 들었습니다. 이유는  1.7배정도로 들으면

강의가 정신없이 지나가는데 이렇게 듣다가 이해 안가는부분은 정확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라고 판단

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정말 확실히 아는부분은 2배속을 해도 다 알아듣게됩니다.

왜냐 어짜피 알기때문이죠 ^^)

화2는 바로 장판지 문제집 들어갔습니다. 딱 2권 풀었습니다. 마하7 ,이비에스 (마하7 무시못하는 문제집

입니다 물론 책자체의 완성도는 좀 떨어지지만 문제의 질 많큼은 최상입니다)

마지막으로 화2공부의 꽃은 인터넷 Q&A 였습니다 메가스터디 들어가서 화2 질문란을 뒤저보고 대답해주기

많이했습니다. 이거 괜찮은 방법이였습니다. 왜냐면 전국 모든수험생이 잘 모르는 개념은 정해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마무리는 물론 3579 모의수능에 수능기출문제 풀이였습니다.

참고로 과학도 역시 개념이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것은 출제자의 의도 같습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가는 문제는 출제자를 존중했습니다. 아무렴 출제자가 저보다 못하겟습니까? 다만 확실히

문제자체가 틀린문제는 구분했습니다.

문제양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개념이해에 치중했고 결과는 웃을 수 있었습니다 수능 원점수 69점

(참고로 제가 과탐을 잘 볼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사탐을 완점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사탐0점이

아쉽긴하지만 과탐을 2번씩 풀수 있었고 게다가 화2는 어려웠던 만큼 충분한 시간을 내서 풀었기

때문에 점수가 잘나온거 같습니다 )

외국어

외국어 완전 망했습니다 -_-;;

공부방법 자체가 틀렸던 거 같습니다. 외국어 실패의 원인은 모의고사를 많이 보지 못한데 있는거

같습니다. 외국어는 감이 중요합니다 답을 찍는 감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몃분정도 지나면

몃번정도 풀고있어야 정상이다\' 라는 감이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다른말로 하면 시간 안배가 중요

하다고 말할수도 있겟네요. 그리고 이 감은  많은 모의고사 경험에서 나오는거 같습니다.

외국어 김기훈 어법끝 을 1번 듣고 100문제 풀어보면서 어느정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어법문제만 틀렸습니다. 이상하게 수능날 만큼은 생각이 잘 안났고 또 시간이 없었기에 찍다시피

풀었고 2개 틀렸습니다. -_-;;천추의 한입니다... 듣기는 일단 2개정도 교재를 구해서 여러번 들어봤습니다

우스개소리지만 공장의 시끄러운 환경이 듣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1개

틀렸습니다 ㅡ.ㅜ 4번문젠가? 끝가지 듣지않고 처음에 들은걸로 자신있게 썻는데 이게 뒤통수를 때릴줄은..

아무튼 외국어 공부 만큼은 철저한 실.패. 였습니다. 리딩스킬스는 도움은 되었지만 절대적이진 않았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8문제 남겨놓고 시간없어서 모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리딩스킬스 대로 풀었는데..이게

다 정답이었습니다 그래서 김기훈 선생님께는 개인적으로 감사 드립니다 ^^

결국 75점이라는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점수를 얻었습니다.

에필로그

70일정도 시간동안 힘들긴 했지만 나름대로 보람있었습니다. 힘들때는 윤상의 달리기를 중얼거리면서

\'다 끝난뒤엔 지겨울만큼~~ 오랬동안 쉴 수 있다는거~~\'(글쓰면서도 감동의 눈물이 ㅡ.ㅜ)  공부했고

 새벽에 안풀리는 수학문제 풀어놓고 마시는 커피한잔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물론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언어공부 안한거 -_-;;)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또 그 결과가

좋았기에 만족합니다 ^^ (우석대    한의예 최초합격 ^^ 잘난체는 아니지만 자랑은 하고 싶네요^^)

이자리를 빌어 저의 문제집값 독서실비 를 대주신 부모님^^ (사랑합니다 100살까지 살게 해드릴께요)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준 우리 해란이(여친) (힘들었지? 이젠 놀자!!!!!!!!!!!!!!!!!!!!!!!!!!!!!!!!!!!!!!!!!!!!!!)

우직하게 도와준 내동생(서울대 공돌이 내동생 이공계의 마지막 희망이자 내수학교사 넌 수학천재다!!)

내 학업에 방해 되지않게 도와주신 우리 공장 식구분들~~(한턱 쏠게요!!!!!!!!!!!!!!!!!!!!!!!!!!!!!!!!!!!!!!)

보이지 않게 힘이되준 내친구들( 경림아 넌 물리천재라고 불러주마 -_-;;)

그 외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참! 박호진 엄인경 권용락 김기훈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인강이었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박호진선생님께는 인생의 진리도 함께

배운거 같습니다.

 아직도 수능전날 두근거림과 수능당일날 교문앞에서 마음속으로 외첬던 말이 기억에 남네요

\'이민욱!! 10시간후 이교문을 나오는 놈들중에 젤로 행복한 놈이되자!!\'

장수생 형님 동생님들 힘드신거 절실히 압니다. 저 또한 정말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 끝난뒤엔 지겨울만큼 오랬동안 쉴 수 있다는거\' 아시리라 믿습니다~

비록 힘들고 지치더라도 용기를 내십시오~~ 인내는 쓰나 그열매는 달다는 믿음을 가지세요~

이상 어느 공장 소년의 허접 수능 후기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