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 뭐하는 인간이기에 이리도 선정적이고 공격적인 제목으로 글을 쓰나?" 생각드실수

있으실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한의대를 꿈꿔왔으며, 그로인한 인생의 모진 풍파를 운명인듯 받아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제 이력에 대해서는 한번의 검색을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실겁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한의대... 어찌보면 파랑새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한의사들의 평균수입...전망... 이런 따위의 키워드로 삶의지표를 설정하는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쯤은 아는 짬밥이죠..

그래서 저는 아주 본질적인 질문을 여쭙고 정중히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1.한의학의 학문적 가치는 현대 서양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함에도 여전히 유효한가요?

 :가끔씩 뉴스를 보면 서양의학의 분석적 논리에 기반한, 최첨단 의료장비를 동원한 의료기술에

 감탄을 할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내가 하고자하는 한의학이 이러한 서양

 적 의료 패러다임에 그냥 휩쓸려가면 어떻하지?" 하는 무력감이 들때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과학만능주의자는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문명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견

 지  하고 있습니다.

 임상을 해오신 한의사님들 어떠한가요?  이러한 시대흐름속에서도 한의학적 패러다임,학문적

 가치는 여전히 유효한가요?

2. 제가 서른 후반의 나이에 입학한다해도 가정의 경제를 이끌어 나갈 정도의 수입은 얻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다소 현실적이고 불편한 내용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어렵게 한의대를 졸업했는데 부원장 자리가 없다든지하는 황당한 시츄에이션

  이 전개된다면 참 서글픈 일이니까요..

  얼마전 집앞의 경희대 한의대 출신 한의사님께 이런 문제(경제적 문제)로 말씀을 나눈결과

  그 한의사분은 그래도 어느정도는 되니 지금 나이에 한의대를 가는 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 큰욕심 없습니다. 단 열심히 노력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최소한 가정의 경제만큼은 큰 위기없이 이끌어 가고 싶거든요..

 보통 입시를 방금치른 고3수험생의 "전망"과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저에게 있어서의"전망"

은 그 의미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아신다고 생각합니다. 오해없으시길...

3. 이 질문은 아마도 한의대생들께서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의대 재학중에 과외나 학원(주말파트)으로 맥시멈 얼마까지 가능할까요?

   수학과외는 많이 해봤습니다. 가장 자신있는 분야이구요..

   전 아직 미혼이구 과거 대기업다니면서 모았던 돈도 거의 없으며, 집안의 지원은 전혀 없는지

   라 굉장한 부담이 되는 부분이거든요..

*날씨 추운데 몸 조심하시고, 늘 도움만 받는 이 곳에서 많은 걸 얻고 갔습니다.

  이 글이 다소 불쾌하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