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 불편하신 분께서는 마지막의 세 줄 요약을 읽어주세요^^)

올해로 25세 되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여자라서 군대문제는 걱정 안해도 되구요...^^

고3때 문과이지만, 한의대만 바라보고 공부했었는데

성적이 안되서 ㅠㅠㅋㅋ 교대 합격하고 교차지원한 세명대 한의대는 떨어졌습니다.

교대도 반수하려는 마음으로 간건데.. 입학하고 보니 놀기 바쁘고 의지가 부족했던지

한의사의 꿈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간 수능한번 쳐보지 않고

흐르는 대로 살아왔습니다.

교대 졸업 후에도 계속 한의사의 꿈을 품고 있고 임용공부 하면서도 이거 대신 수능치고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정말 모든걸 내려놓고 수능을 준비하려 합니다.

 질문 드리는 점은,

제가 이 게시판의 문과->이과 전환고민글을 쓴 다른 분들처럼 그다지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고3때 문과 수학 성적도 고만고만했기에(1~2등급) 지금 시작하며 이과를 선택해야 하는지 문과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학습의 개인차가 있어 답변주시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만,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ㅠㅠㅋㅋㅋㅋ도와주세용~

이과 수학과 과탐은 접해 본 적이 없어 두려움이 앞서네요 ㅎㅎ

(아, 학교 다닐 때 정말 기초적인 대학수학이랑 대학물리, 대학생물 같은건 배웠습니다. 수능이랑 별로 관련도 없을 것 같고 학점은 안좋지만..^^)

제 상태를 좀 더 자세히 알려 드리면, 수학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거나 기피를 하는 것은 아니나, 이과 수학을 하면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또.. 제 동생이 기하와 백터 인강 듣는 걸 옆에서 봤는데.. 어렵더군요 ㅎㅎ 대학교 다닐 때 문과 수학 과외는 몇번 했었는데 지금은 근의 공식도 까먹은 상태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번에 제 나름대로는 인생에 있어 용기있는 결정을 했습니다. 늦게라도 꿈을 이루어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 바랍니다.^^

세 줄 요약:

문과를 선택하자니, 너무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해서 수능 때 실수라도 할까 부담스럽고,

이과를 선택하자니, 처음 하는 이과 수학이 무서움.

우문인지 알지만 현답을 바람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