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5-11 18:45
글쓴이 :
hagis (203.♡.226.30)
 조회 : 5,897  추천 : 4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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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내기 한의사의 진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가장 많은 것이 군대가는 거죠.
월급? 있다고 해야하나요?
둘째가 부원장으로 취직하는 겁니다.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진로지요. 사람마다 계약하는 건 다르니까 일률적이지는 않지만, 전 처음 시작을 170에서 시작했습니다. 한 3개월 지나니 200으로 올려주더군요.
다른 친구들은 저보단 좀 더 받긴 하던데... 그래도 대개 시작은 200에서 250정도를 받더군요.
그러면 연봉으로는 얼마죠? 대개 2000에서 3000 사이라고 생각됩니다.
셋째가 병원에 수련의로 취직하는 겁니다. 옛날엔 인기가 별로 없었는데, 그놈의 전문의인가를 시작한 다음에는 많이 몰리더군요. 하긴... 군전공의 문제가 아무나 가는 걸로 결정이 됐으니, 이젠 그것도 잠잠하려나.
하여튼 이건 월급으로 한 120 정도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 조교생활 했을때 인턴들하고 같은 보수를 받았는데요. 그정도 되더군요. 물론 이것도 학교마다 틀리겠지만.
넷째가 소위 관리 한의사로 취직하는 겁니다.
아마 월급이 300이상 받는 경우는 대부분 이 경우에 해당할 겁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취직이라고 보기 보다는, 물주를 따로 두고 자기 명의로 개원하는 거거든요. 물론 법적으로는 자기 이름으로 개설하는 거고, 보험청구도 자기 이름으로 합니다. 세금도 자기 이름으로 내구요. 이게 좀 돈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뒷날 개업하는데 있어서 사실 상당한 부담이 되는 요소거든요.
그래서 뭐 300이상 받는다고 해도 이런 비용을 계산한다면, 부원장보다 그리 많이 받는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하더군요.(제 친구 말입니다)
다섯째가 졸업후 바로 개원하는 겁니다. 아마 거의 없을 텐데요.... 그래도 혹간, 집에서 빵빵하게 밀어주는 경우나 아버님이 원래 이 업계에 종사하시던 분인 경우에는 바로 개원을 하더라구요.
이 경우야 뭐 수입이 천차만별.... 잘되면 잘되는 거고, 못하면 말아먹고 쪽박차는거죠.
마지막으로 나같이 머리에 총맞은 놈들이 선택하는 길이 있죠. 학교에 남아서 기초학을 한다는 사람들. 대부분 학교에서 조교 처우는 열악하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학교는 처우는 상당히 좋은 편인데, 조교 할 사람이 없지만.... 인턴하고 맞춰주면 그래도 좋은 거 아닌가요?
아마...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런 여러가지 길 중에서 결국에는 자기가 선택을 하는 겁니다. 저야 뭐 밖에서 한 6개월 돈벌다가.... (얼마 모으지도 못했지만) 학교로 들어와 조교생활 한 1년 하다가... 지금은 이것도 군대랍시고, 보건소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지만(공익...) 하여튼 어느 것도 완전히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네요. 다른 길을 간 친구들을 보아도... 다들 그네들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구요.
돈이 좀 벌리면 몸이 힘들고(사실... 의료봉사 가본 후배님들은 아시겠지만... 침을 하루종일 놓는다는 게 엄청난 육체노동이거든요. 한의원 다니던 6개월동안 하루도 허리가 욱씬거리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 같네요.
누가 누가 큰떡을 가졌나라고 보면, 항상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업종(한의사든, 변호사든, 회계사든지, 등등 간에...)이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버느냐 하는게 아닐까요?
사실 제 주위에 개업을 해서 비교적 성공하신 분들은 다들 보면 그래도 이 어떻게라는 방법에 대해서, 나름대로 터득한 것이 있으시더라구요.
뭐 속물이 되어가는 것이라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차피 졸업 후에는 생활인이 되어야 하는거거든요.
하지만... 이런 걱정들을 학생때부터 미리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돈을 잘 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길은 여러가지고,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더불어서... 가장 중요한 비결은 \"성실\"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차피 한의사는 사람을 상대로 치료해주어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나는 당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최선\"이라는 인상은 겉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속마음의 성실함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누가 진정으로 자신을 생각해주는 의사인지 그들은 대번에 알아봅니다.
학생때는 제발... 딴생각 마시고, 이 성실한 자세를 연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럼.
>한의사, 길이 크게 두가지 있잖아요. 전문의로 한방병원 남는것과 개업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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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초봉이나..그런것 말고, 그냥 일반적인 평균치 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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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신문자료같은데서..세무조사 하면서 전문직 소득 집계내고,,그런것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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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더 궁금한게 있는데요. 전문의로 한방병원 남는게 많이 어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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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나 치대는 병원 남기가 정말 어려운데, 거의 과에서 상위 10% 이내어야 된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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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는 예비역도 많이 가고, 장수생도 많고 해서, 개업을 많이 한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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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로 한방병원을 목표로 한다면 과에서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하는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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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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