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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han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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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07 16:02
 조회 : 6,508  추천 : 28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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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0^
대전대학교 한의예과 1학년 과대 \"허 준\" 입니다.(본명 ^^:)
저희 커리가 2001년도때 것이 올려져 있길래 다시 올립니다.
한의학 개론 (2학점)- 2시간
중국 의학사 (2학점)- 2시간
생물 및 실험 (3학점)- 4시간
의철학 (1학점) - 2시간
일반화학 (1학점) - 2시간
의학한문 (1학점) - 2시간
일반한문(논어, 1학점)- 2시간
컴퓨터의 이해와 활용(2학점) - 2시간
영어회화 (2학점) - 2시간
교양 2개 (2학점씩)- 2시간씩
대충 계산해보니..총 19학점에 24시간이네용..ㅎ
참고로 이번 중간고사에 대해 좀 말씀드리자면~
한의학 개론은 수업을 주로 內經이나 傷寒論 등등 저희는 하나도 알 수 없는 원문들..책장 맨 끝에 나오는
주를 섭 시간에 합니다. 더 무서운건 그게 모두 시험에 빵꾸로 나왔다는거죠..
여기에 대해 한 예과 1학년생의 절규스런 詩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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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게 쓴 답 --- 예과1년생
빵꾸 뚫린 문제 본다
평면 강의실은 남의 나라,
예과 1년생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답을 적어 볼까.
부모님 피땀흘려
보내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빵 큰 사전을 끼고
노래하는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밤새 이해한
음양 개념은 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빵꾸만 메꾸는 것일까?
빵꾸는 쓰기 어렵다는데
서술형이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평면 강의실은 남의 나라
문제에 빵꾸는 다비었는데,
서술형에 소설로 가득 채우고,
시대처럼 올 재시를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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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해설
이 시는 대전대 예과 1년생이 중간 개론 시험을 칠 때 쓴 것으로, 문제의 더러움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서정적 자아는 빵꾸 뚫린 시험지를 보며 \"평면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고있다. \'평면 강의실\'은 예과생 교실임을 의미함과 동시에 노래하는 교수의 시험을 처음처보는 사람이 느끼는 정신적 부자유함과 답답함을 은유한다. 또한 \'예과1년\'을 \'슬픈 천명\'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에서 빵꾸문제에 답을 적지 못하고 \'서술형\'으로서밖에 말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답에 대한 괴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서정적 자아는 현재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갖는다. 부모의 피땀어린 돈을 받아서 \'노래하는 교수의 강의\'나 들으러 다닌다고 표현한 것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이해와는 거리가 먼 공부나 하고 있는 자신의 삶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답이 \'어렵게 씌어진다\'는 표현은, 빵꾸 문제가 더럽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말도 안되는 빵꾸문제가 어렵게 쓰여진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답이 저공비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정적 자아는 자책에 머물지만은 않는다. 서서히 \'서술형\'에라도 \'소설\'을 조금씩 써 나감으로써 \'재시\'의 시대가 올 것을 기대한다. 그러한 기대를 갖는 자신을 \'최후의 나\'라고 말함으로써 굳은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결국 서정적 자아는 재시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진 자신로 하여금 실의에 빠진 또 하나의 자신을 위로하여 \'최초의 악수\'를 통해 화해하게 된다. 이 시는 빵꾸 문제의 조잡함을 고발하는 것에서 망했으니 유급을 안 하려면 \'재시\'가 올 것임을 기대하는 극복의 의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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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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