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1-13 13:11
글쓴이 :
또모하니 (211.♡.2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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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발표를 기다리느라, 초조하신 수험생 분들을 위해서, 잠시 긴장좀 풀고 재밌게 웃어보라고 씁니다.
!!!한의대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 - 2편
예전 \'한의대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 1편에 이어서, 한의대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2편입니다.
1) 31살이 슈퍼마켓에서 소주사오고, 33살이 삼겹살 굽는다.
나사(\'나\'이많은 \'사\'람들)라고 하기도 하고, 예비역이라고도 하는 이들의 모임에서 볼수 있는 현상.
보통 한의대 입학당시, 남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조금 했거나, 최소한 군대는 갔다와야지만 나사(예비역모임)에 들어갈 수 있다. (보통 예비역이 적은 학번은 군필자부터, 예비역이 많은 학번은 대학졸업자(=사회생활경험자)부터 예비역모임에 끼워준다.)
예비역모임은 보통 사회물을 먹었던 사람이므로, 현역들의 세계와는 달리 \'소주와 삼겹살\'자리에서 사회적 문제를 토론도 하면서, 임상 한의학 정보나 스터디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2) 34살 먹은 교수님이, 40살먹은 학생에게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쓴다.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지만, 차차 30대 후반의 입학생들이 많아지자 벌어지고 있는 현상.
최근에 임용된 젊은 교수님(보통 30대 중반)들이 40대 학생에게 \"거기 1분단 셋째줄에 계시는 선생님... 산후오로에 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시겠습니까?\'식으로 질문을 한다.
또한 나이가 젊은 교수님들은 학기가 새로 시작하는 처음 강의시간마다, 제법 나이들어보이는 사람들에게 \'나이\'부터 묻는다.
만약 \'동갑\'이나 \'같은 학번\'을 만나면, 엄청나게 반가워한다. (또한 앞으로 자주 질문하기도 하니 주의할 것~!!)
3) 같은 학번 친구인데, 한명은 시험감독하고 한명은 시험을 본다.
한의대의 시험감독은 보통 \'조교\'나 \'인턴,레지던트\'가 하는데, 보통 유급을 한두번 먹고, 휴학을 한두번 하게되어 본과3,4학년이 되면, 먼저 졸업한 같은 학번 친구가 시험감독으로 들어오게 된다.
가끔 학생들이 힘들어하면, (교수님이 없을때에) 시험감독으로 들어왔던 레지던트들이 힌트도 주고 그런다.
4) 가끔 고등학교 선생님(혹은 학원 선생님)과 제자가 동시에 입학을 하여 동기가 되곤 한다.
한의대에는 유달리 \'학원강사\'출신들이 많다. 가끔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교사와 제자가 동시에 입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고등학교 선생님이 고등학교 제자의 후배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경우, 서로에 대한 호칭이 애매해진다.
예를 들어 제자이름이 \"또모\"일 경우, 사람이 많은 자리에서는 \"또모선배, 본초집요책좀 빌려주세요.\"라고 하는데, 사석일 경우 \"또모야~ 본초집요책좀 한권 사다줘라. 나중에 내가 밥사줄께\"라고 말한다.
5) 일반화학,일반생물학시간에 강사가 학생들 가르치기를 포기한다.
한의대에 유달리 포공,카이스트,SKY출신들이 많다. 특히 이공계출신들이 상당히 많은데, 예과 1학년때 \'일반화학\'과 \'일반생물학\'이 \"교양필수\"라서 부득불을 들어야만 한다.
그런데, 일반화학하고 일반생물학등을 가르치는 \'강사\'가 가르치다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화학과, 생물학과 출신들이 \'선생님~ 그거 잘못된거 아닙니까?\'라고 바로 압박이 들어온다.
그래서, 요새는 강사들이 아무도 한의대를 안가르치려고 한다는 후문이 있다. 또한 발령받은 강사가 아예 \'생물학과, 화학과\'출신들을 미리 파악하여, A학점 줄테니 수업에 들어오지말라고 하기도 한다.
또한 시험기간이 되면, \'인문계 출신\'들이 \'생물학과 석사출신\'으로 온 누님에게, \'화학과 박사출신\'형님에게 과외를 받는다.
6) 교양필수인 시사영어,일반화학,일반생물학등에서 한개 틀렸는데, B학점이 나오기도 한다.
워낙 \'영어\',\'화학\',\'생물\'에 한가락 한 친구들이 많아서, 시험에서 두세개정도 틀리면 절대로 A학점이 안나온다. 심지어 한개틀렸는데도, B가 나오기도 한다. (참고로, 동국대는 상대평가학교임) 특히 중간고사때 5개정도 틀리면 이예 B학점이라도 맞는 것도 포기하고, 겸허히 C학점 받을 생각을 하면서 기말고사를 느긋하게 공부한다.
따라서, 교양필수를 한의학과에서 안듣고, \'무용과\'나 \'미술과\'등에서 듣는경우가 상당히 많다.
심지어 한의학과 교양필수과목이 신청인원이 적어서 폐강되기도 한다.
* 또모하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1-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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