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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3-20 22:56
 조회 : 9,413  추천 : 4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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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께획 세우기
한달 단위로 보았을 때는 월초에 계획을 잡으셔야 하고, 일주일의 경우에는 앞 장에서 말씀드렸던 휴일에 계획을 세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의 계획은 전날 밤 잠자기 전에 세우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짜여진 계획은 아주 위급한 돌발상황이 일어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지키셔야 합니다. 즉, 당장 어느날 수학이 두렵다고 영어 공부하는 날에 수학을 하게 되면, 그 역시 잘 세워진 계획 시스템이 삐걱거리는 효과를 가져오니까요.
여러 개의 과목 중에서 분명 자신있는 과목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 있는 과목을 소홀히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약한 과목들보다는 빈도수를 적게 배치하시겠지만, 가끔 아는 부분도 정리해 보아, 완벽하게 머리 속에 남게 해주셔야 합니다.
하루하루의 계획에 유동성이 있어서는 재수생활 하시기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일주일 단위 혹은 한달 단위의 계획은 약간의 유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여러분께서 아주 열심히 공부하시겠지만, 계획된 기한이 지난 후에 그 목표를 다 이루셨을 수도 있고, 모자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큰 단위의 계획은 모자랄 경우에는 이어지는 다음주일이나 다음달에 연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약간의 유동성을 필요합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여기서 말씀드린 유동성은 전체 계획의 10%~20% 정도의 유동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절대 매달매달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세우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앞장에서 말씀드린 일주일의 하루 휴일 역시 이 유동성을 위해 잘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주일 목표에서 조금 이루지 못했다면, 휴일의 오전시간 정도까지는 공부시간으로 돌릴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휴일 전체를 없애는 일은 없도록 주의하세요.
아마 1년간 재수의 초반은 범위 파악하기가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면서 몰랐던것은 다시 알고, 알았던 부분도 다시 한 번 복습하면서 옛 기억을 되살려 보는 시간이겠죠. 이때는 문제집보다는 이론서를 더 많이 보실 것 같고, 역시 필요하다면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 때에는 문제풀이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습득한 이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문제풀이 계획을 세우세요. 두려워 하실 것 없습니다. 문제풀이는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 무렵부터 지겹게 하게 될테니까요. 암기과목의 경우에는 초반에 너무 열심히 해버리면 후반에 망각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으므로 아무래도 암기과목보다는 다른 것들을 열심히 하실 것이고, 그 역시 좋은 계획입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과학 과목은 절대 암기과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학 역시 수학과 마찬가지로 이론이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고득점이 힘든 부분입니다. 따라서 초반의 목표는 대부분의 경우 비암기 과목들의 이론 습득이 될 것입니다.
봄이 지나고 6월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이론들은 많이 익히셨을 것입니다. 물론 모자라는 부분은 계획의 유동성에 의해 계속 공부하셔야 하지만요. 6,7,8월 이렇게 세 달동안은 참 덥습니다. 하지만 이 때 역시 중요한 시기랍니다. 재수의 초반을 끝내고 이렇게 중반으로 오게 되면, 습득하신 이론을 공고히 하셔야 할 때입니다. 슬슬 문제집을 많이 풀어나가기 시작하고, 까먹은 부분을 다시 들추며 계속 반복학습을 위한 계획을 세우세요. 그러면서도 자신있는 부분 역시 가끔 복습하시는 것,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더운 날씨지만 이렇게 3개월동안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쭉 보면서 습득하신 이론을 공고히 하시면,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쯤이면 머릿 속에 수능의 교과과정이 쭉 정리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시기는 암기과목의 공부시기가 될 것입니다. 암기과목은 공부하는 즉시즉시 문제를 풀어서 머리 속에 정착시켜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암기과목은 공부와 동시에 많은 문제를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 간은 막판 열혈 문제풀기 기간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초반부터 문제풀기를 시작하셨을테니 이정도 되면 대충 문제를 유형별로 기억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따라서 문제풀기의 속도가 빨라지고, 많은 문제를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문제집의 경우는 두세가지의 출판사에 집중하시고, 8절문제집의 경우에는 최대한 다양한 출판사의 다양한 문제를 섭렵하시는것이 일반적으로 좋은 방법입니다. 10월까지의 열혈 문제풀기기간이 끝나면 수능이 바로 앞에 다가와있음을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분은 몇번이나 반복된 학습으로 단단히 무장되어 있으실테니, 두려워 마시고 수능을 맞아주세요.
처음에는 물론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입니다. 앞장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생활계획과 마찬가지로 학업계획 역시 일주일에서 이주일정도 되어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여러분 스스로에게 맞는 계획의 윤곽이 드러나니까요. 하지만 일년 내내 시행착오만 할 수는 없죠? 공부를 시작하신지 보름정도만에 이 두가지의 계획은 본궤도에 올라 있어야 합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약간 늦는 분도 계시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본궤도에 오르세요. 계획 자체가 흔들리기 쉬우면 실천 역시 힘들어지니까요. 개인마다 판이하게 다를 수밖에 없는 학업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어떤가요? 대충 어느식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아시겠어요? 제가 여러분 한분한분과 개인적으로 오래 상담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만, 결국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의 몫이니까 제가 드린 조언을 바탕으로 좋은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학업계획 혹은 생활계획등에 대해서 궁금하신 것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담코너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는 여러분의 확고한 목표를 이뤄줄 확고한 계획을 세우실 차례입니다. 더이상 주먹구구식으로 하루하루 근근히 공부해나가지 마시고, 울창한 나무 밑에서 뛰어나오셔서 숲을 보시듯이 계획을 짜보세요. 여러분의 성공이 좀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 ▦ 臥龍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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