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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3-20 22:59
 조회 : 10,242  추천 : 6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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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목표 혹은 목적이란 말을 참 많이 씁니다. ‘대체 지금 말하는 목적이 뭔데?’ ‘당신의 인생 목표는 무엇인가요?’ 등등. 그러면 혹자는 조리있게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인생의 목표 같은 것은 없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간다고들 합니다. 그러면 어떠한 일을 행하는데 있어서 목표를 세우는 것이 과연 그 일에 어떠
한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셨나요? 많은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대학 연구실에서는 학문적인 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집단과 개인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경우, 출발도, 여정도, 도착도 중요하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출발이죠. 특히 출발 중에서도 방향 잡기, 즉 목표세우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의 일은 도중에 어디로 튈 지 모르고,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그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변하고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끝까지 특정한 목적을 항상 상기시켜주는, 눈보라 속의 나침반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목표 세우기입니다. 똑바로 걸어가기 위해서는 먼 곳을 주시해야 한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죠. 일이 닥칠 때마다 그
것을 해결하기 급급해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가진다면 처음에 마음먹었던 목표지점으로부터 점점 어긋나게 됩니다.. 따라서 절대 부동의 확고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숱한 고난과 유혹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추스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여기 오신 여러분들은 재수라는 여정을 선택하신 분들이고, 따라서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무래도 ‘2005학년도 수능 시험에서의 득점’일 것입니다. 그런데 ‘고득점을 획득해야겠다.’ ‘음.. A대학에 가면 좋고, 성적이 그만큼 안 나오면 B대학에 가면 좋고, 그렇지도 않으면 C대학에...’ 이런 식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재수 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목표라는 것은 그만큼 확고해야 하는 것이고, 분명해야
합니다. 두리뭉실한 ‘고득점’같은 단어나 ‘A, B 그래도
안되면 C...’ 이런 식의 다양한 분기점은 마치 앞에 있는
여러 그루의 나무를 번갈아 바라보며 밭을 가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확히 수치화된 점수대를 목표로
한다든지, 아니면 어느 대학의 어느 분야 정도까지를
목표로 정하는 것입니다. 서문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재수생활의 가장 큰 적은 갈대와도 같은 사람의 마음
입니다.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환경이 변하거나 스트
레스를 받게 되면 자신을 합리화 하게 됩니다. 그 합리
화를 막아주고, 끝까지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정확하게 수치화 된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수능 제도는 예전의 대학별고사와는 달리 선시험 후지원 제도이기 때문에 이러한 목표 설정이 훨씬 용이합니다. 즉 한마디로 일단 ‘되도록 많은 점수를 획득하면’되는 시험이죠. 대학의 선택은 나중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점수를 득점하고, 그것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니까 이런저런 잡다한 것을 어렵게 고민할 필요 없이, 자신에게 맞는 점수대의 목표를 세워 그것을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매진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목표설정은 높은 것이 좋은가 낮은 것이 좋은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정답은 둘 중 그 무엇도 아닙니다. 자신이 이룩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 된 목표가 가장 좋은 목표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므로 목표를 가장 잘 설정해 줄 사람 역시 여러분 자신입니다. 1년 동안 재수를 하다 보면 목표가 조금씩 바뀌기도 합니다. 네,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이 바뀔 수도 있고, 생각과 달리 모의고사 점수가 높게 혹은 낮게 바뀔 수도 있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횟수를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2월에 세운 여러분 자신의 목표가 11월, 시험날까지 바뀌지 않는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한번 바뀐다면 조금 실패한 것이고, 한번 더 바뀌면 그만큼 더 좋지 않은 것입니다. 한번이라도 바뀌기 시작한다면 겉잡을 수 없이 느슨하게 되는 게 바로 우리들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70점을 목표로 하였으나 스스로 불안해지고 생활이 너무 지겨워서 350점으로 낮춘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학생은 나중에 점수가 잘 나오고 본궤도에 진입하면 370으로 다시 올릴 생각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는 절대 다시 370으로 상향조정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370점을 획득하기 위한 의지의 깊이와 350점을 획득하기 위한 의지의 깊이는 단연코 다르기 때문입니다. 명심하세요. 하향조정의 유혹은 항상 존재하며, 편안하게 이루어지지만, 상향조정은 보통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처음에 한번 정한 목표는 여러분 개개인 자아의 의지이며, 신념입니다. 그것을 스스로 깨트리는 것은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이며, 더 낮은 곳으로 안주하는 근시안적인 인생태도일 뿐입니다.
암벽과도 같은 산을 등반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처음에 목표지점에서 드리내리워진 밧줄 하나에 의지해서 등반을 시작합니다. 아래에서는 날씨가 맑고 마음이 평온하여 정상이 너무나도 잘 보였습니다. 그러나 등반을 시작하니 바람이 불고 안개과 구름이 끼고, 정신이 아득하고 공포스러워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곧 떨어질 것만 같죠.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처음에 분명한 정신으로 잡았던 그 밧줄, 비록 당장은 불안하지만 처음의 것을 믿고 끝까지 올라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스스로의 불신에 빠져 불안한 상황에서, 어디를 향해 묶여있는지 모르는, 아니 옆에 놓여 있을지 없을지 조차 모르는, 또 다른 밧줄을 향해 손을 내미시겠습니까?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하루 이틀 정도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여러분의 100%에 가까운 목표를 세우는 것,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그 의지를 지켜나가는 것이죠. 의지를 지켜나가는 노하우는 다음 연재에서 계속 될 예정이니, 지금은 여러분만의 소중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려는 의지를 한번 확고히 세워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자, 글을 읽으실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여러분만의 의지와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떠오른 그 장미빛 미래가 바로 여러분께 가장 어울리고, 가장 순수한 목표입니다. 그것이 퇴색되거나 멀리 날아가기 전에 직접 여러분의 손으로 써보세요. 그리고 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그것에 첨삭을 해보세요. 여러분의 미래가 한발 더 앞으로 다가옴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경쟁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서로 싸워 밟고 일어서야 할 대상으로서의 경쟁자가 아닌, 내가 의지하고, 나에게 도움을 주고, 가끔은 내가 도움을 줄 수도 있으며, 그렇게 같이 자라가는 긍정적인 동반자의 개념으로서의 경쟁자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께선 일반적으로 학원 또는 독학, 그리고 아마 인터넷강의의 병행으로 공부계획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 경쟁대상이라 함은 주변의 친구 혹은 학원 친구가 될 것입니다. 그 중 어떤 스타일의 사람을 긍정적 경쟁상대로 보아야 하는 걸까요? 당연히 여러분보다 여러 면에서 떨어지는 친구들은 긍정적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적은 수의 경쟁상대보다는 많은 수의 경쟁상대가 좋습니다. 한두명만 경쟁상대로 설정해버린다면 그것은 자칫 부정적 경쟁의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경쟁이든 부정적인 경쟁이든, 경쟁이란 것은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자기 자신 내부의 에너지에 더해지는 외부로부터의 에너지를 말합니다.
스스로의 연료를 태워서 움직이는 기관보다는, 외부에서 에너지를 계속 공급 받는 기관이 훨씬 더 오래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당연하죠. 연재 중에 계속 말씀드릴 것이지만 인간의 본 모습은 참 나약합니다.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상에서 너무나도 나태해지기 쉬우며, 조금만 어려운 일이 닥쳐도 합리화를 시키며 목표를 하향 조정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죠. 하지만 이것들을 이겨나가야 한다는 것은 누누이 설명 드렸듯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외부로부터의 자극, 즉 경쟁심리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흔들릴 때마다 ‘저 사람은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지금 내 모습은 나태하고 게을러져서 그에 미치지 못하는구나. 나도 저렇게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따라서 마음을 가다듬게 해주는 것이 바로 긍정적 경쟁의 역할이랍니다.
부정적 경쟁 역시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될 수 있지만, 이 비뚤어진 경쟁의식은 자기자신의 기운을 나쁘게 만들어주며, 그 당사자만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근시안적인 목표와 근시안적인 계획만 추구하게 됩니다. 이런 목표와 계획은 1년간의 여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실제 필요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악영향을 가지고 오게 되겠죠. 그리고, 이런 부정적인 경쟁에서는, 그 경쟁에서 승리하였다 하더라도, 목표에서 훨씬 벗어난 여러분의 위치만을 확인하며 허탈해 할 것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여러분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쟁상대보다 상위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에서 여러분이 원하는 만큼의 점수를 획득하는 것임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자, 이제 왜 경쟁이 필요한지, 또한 왜 긍정적 경쟁이 필요한지 아시겠죠?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경쟁자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서로 싸워 밟고 일어서야 할 대상으로서의 경쟁자가 아닌, 내가 의지하고, 나에게 도움을 주고, 가끔은 내가 도움을 줄 수도 있으며, 그렇게 같이 자라가는 긍정적인 동반자의 개념으로서의 경쟁자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께선 일반적으로 학원 또는 독학, 그리고 아마 인터넷강의의 병행으로 공부계획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 경쟁대상이라 함은 주변의 친구 혹은 학원 친구가 될 것입니다. 그 중 어떤 스타일의 사람을 긍정적 경쟁상대로 보아야 하는 걸까요? 당연히 여러분보다 여러 면에서 떨어지는 친구들은 긍정적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적은 수의 경쟁상대보다는 많은 수의 경쟁상대가 좋습니다. 한두명만 경쟁상대로 설정해버린다면 그것은 자칫 부정적 경쟁의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마음가짐 첫 번째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목표가 뚜렷한 사람을 찾아라.\'입니다.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여러분이 힘들어지고 혹은 반복되는 일상에 의해 나태해지려 할 때 여러분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마음가짐 두 번째 이야기에서 말했던 \'성실성\'마저도 갖춘 사람, 즉 \'목표가 뚜렷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성실성을 갖춘 사람을 찾아라.\'입니다. 성실성까지 갖춘 사람이라면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정진하는 모습을 여러분에게 가까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도움이 되겠죠. 그보다 더 좋은 세 번째 방법은 바로 \'목표가 뚜렷하고, 성실하여 다른 사람들의 경쟁상대가 되어라.\'입니다. 굳이 경쟁상대를 찾을 필요 없이, 여러분 스스로가 저런 자질을 가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그것을 느낀다면 여러분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의 경쟁상대가 되어라.\'입니다. 어느 누구도 쳐다볼 필요 없이 오직 여러분 스스로의 목표를 위해서,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되기 위해서, 오늘보다 더 낫고 더 많이 아는 내일을 기약하며, 여러분 스스로를 경쟁상대로 삼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방법 모두 상당히 유효한 방법이지만, 사실 네 번째의 방법은 설정하기도 어렵고, 그것을 일년 동안 유지하기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수학능력시험이라는 범위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학문 자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에게 해당되기 힘들며, 또한 1년이라는 단기간에 만들어지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께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네 번째의 방법보다는 세 번째 혹은 두 번째입니다. 목표가 뚜렷하고 성실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여러분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며, 그런 긍정적 경쟁상대라면 1년간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노력하셔서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세요. 그렇게 되면 긍정적 경쟁상대는 수없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타인의 경쟁상대가 된다면, 여러분은 이미 쉽게 흔들리거나 나태해질 수 없는 상황에 위치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올 한해동안 여러분께서 목표하신 바를 이루기 위해서, 그동안 3회의 마음가짐 연재를 통해 말씀드렸던 것을 꼭 실천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어렵지 않습니다. 혹 다소 어려우시더라도 꼭 하셔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의 목표를 뚜렷이 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하고, 여러분의 인간적인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경쟁자의 상을 세우신다면, 그렇게 세가지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신다면, 여러분은 이미 반 이상 승리하신 것임을 확신하셔도 됩니다.
* ▦ 臥龍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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