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론만이 한의학에 있는 거라면, 불로장생도 가능해야하나 그렇다고 주장하고 그걸 현실화한 사람은 못봤네요.
즉 조화맞추어주는 것 말고도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하며 그것이 정기신혈 등의 이론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압니다. 이것 역시 meta이론이면서도 구체화된 방법론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들어감에 따라 없어진 정혈을 갓난쟁이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지요. 그 경향성을 늦출 수는 있지만 말입니다. 즉 그 상황에서 나름의 조화를 맞추어줄 수는 있으나 그게 모든 병을 고친다는 것과는 별도의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완성된 학문이라면 더이상 연구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의학도 한의학도 미완성 학문이기에 후학들이 계속 연구하고 또한 새로운 이론들이 나오고 새로운 치료법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그때그때의 사회적 현상도 어느정도 한의학이든 의학이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어떠한 한명의 한의사가 한의학은 완성된 학문이라고 말한것을 모든 한의사가 그렇게 생각하고 이야기한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또한 서로 다른 견해가 있는 것을 전체 한의학으로 확대해석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러한 부분은 의사들도 일정부분 치료에 대해서 의사마다 약간씩 견해가 틀린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전체 의학이나 의사를 일반화 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자신이 이해한게 맞는지 재확인하려면 차라리 직접 근처에 한의원을 가서 물어보시거나,(아참, 지금 한국에 계시다면요.) 전국 12개 한의대/한의전의 교수님들에게 직접 메일을 써보세요. 특히 주로 한의학개론이나 원론을 강의하는 교수님들께 메일 띄워서 질문해주세요. 아마 저보다 매우 친절하게, 자세하게 답변해주실겁니다.
님이 지금까지 쓰신글 정말 삐딱하게 바라보자면 자기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재확인하려 들기보다는 자꾸 자기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는것처럼 보이는데 어쩌죠?
예과생인 제가봐도 정말 어설프게 줏어들은것 가지고 쓸데없는 논쟁 만드는 님이 더 삐딱하군요
아, 논쟁이라 할것까진 없지만 왜 비추를 자꾸 먹는지 생각해보세요.
보아하니 2007년부터 자꾸 비슷한 말씀 중언부언하시는데, 스스로 잘 생각해보세요
책 한권읽고, 한두마디 말 흘려듣고 그게 다 옳다고 믿으시는겁니까요...
예, 물론 저도 아직 예과생인지라 아직은 어설프게 개론시간에 배운내용밖에 한의학에대해서는 쥐똥만큼밖에 모르고 경락에 대해서는 동아리 스터디할때 배운 내용밖에 모르고, 또 원전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해서 조금 아는 수준입니다만 적어도 어설프게 누가 흘리는 소리 (그게 한의사든 중의사든, 양방의사가 한의학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든) 분별없이 줏어들으면서 똥인지 된장인지 가리지도 못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지금 한의대 재학생, 졸업생, 교수님들 역시 저보다 훨씬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하지는 않고 말이죠.
괜히 여기서 님이 보기에 삐딱한 사람들이랑 손가락씨름 하시기보단 책을 좀더 다양하게, 넓게 읽고오는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공부하는 의학한문교과서(신편의학한문)만 해도 이런지문이 있는데요? 이것도 원전이라면 원전이겠죠. 그 책 중에서 학의유학혁(學醫猶學奕, 의학을 공부하는것은 바둑배움과 같다)이라는 글 한번 읽어보세요, 그러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과연 원전만 100%이해한다고 해서 만병을 다 다스릴수 있는지.
그 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學醫猶學奕也 요 醫書猶奕譜也 라
(의학을 공부함은 바둑을 공부함과 비슷하고, 의서는 바둑책과 비슷하니라)
世之善奕者 는 未有不專心致志於奕譜而後 에
(세상에서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은 먼저 혁보에 오로지 마음을 의지하고 뜻을 이루게 한 이후에야)
始有得心應手之一候 라
(비로소 마음으로 터득하여 수를 따라감에서 안되는 것이 없음이라)
然이나 對局之際에 檢譜以應敵 이면
(그러나 대국을 할때 혁보내용대로만 살펴서 상대의 수에 응수한다면)
則膠柱鼓瑟 이니 必敗之道也 라 醫何獨不然 이리오
(한가지 일에만 구애받아 융통성없이 일하는 것과 같으니 반드시 바둑에서 질 도리이라, 의학 역시 또한 그러지 아니하리오)
執死方以治活病 하야 强題就我 하면 人命 이 其何堪哉 리오
(죽은 처방만 고집하여 병을 치유하여 억지로 환자로 하여금 의사를 따르게 하면 사람 목숨이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故 로 先哲有言曰 檢譜對奕 하면 奕必敗 하고
(고로 선철들이 말을 두어 가로되 혁보만을 보고 바둑을 두면 반드시 패하고)
拘方治病 하면 病必殆 라하고
(처방에 구애되어 병을 치료하면 병은 반드시 위험해지리라하고)
丹溪朱氏亦曰 古方新病 이 安有能相値者 리오
(단계 주씨가 또한 말하기를 옛날의 처방과 새로운 병이 어찌 능히 서로 일치하리오)
泥是且殺人 이라하니 由是言之 면 世所傳經驗單方 은
(이것을 고집하면 장차 사람을 죽이리라 하니 이로 말미암아 말하자면 세상에서 전해지는 경험방은)
往往僅標治某病 이어늘 而不辨別脈證 하니 其間 에
(때대로 어느 병을 표치할 뿐이거늘 맥과 증을 변별하지 아니하니(근본을 치유하지 못하니) 그 사이에
(후략)
이정도면 이해하실거라 믿습니다.
무튼 결론은 원전만 100%이해한다고해서 온병을 다스릴수 있다는 생각은 다소 무리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병은 언제든지 새로운 병이 생겨날 수도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어쩌면 우리가 원전을 100%이해하지 못해서 치료할수 없는 병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걸 가지고 일반화 시키려는것 역시 무리수입니다.
한의학이 완성된 학문이라... 대체 어느 학문이 완성된 학문입니까^^ 하나라도 있으면 저는 알고싶은데요. 원래 학문이라는 것, 특히 의학이라는 분야는 완벽을 '지향하는' 과목 아니던가요. 저는 한의원에 개원하신 20년 위의 선배님부터 저의 후배에 이르기까지 그런 말은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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