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셨나봅니다.

우선 그  고민이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아닐까 추측해보며 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님께서 드신 예들은, 한의학에서 어혈이나 담음일때 일반 증상이 아닌 아주 extrime한 예입니다.

일반적으로 어혈과 담음을 이야기 할때는 그것보다는 훨씬더 경미한 증상, 보다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해 그렇게 부릅니다.

어혈과 담음은 간경화나 그러한 심한 증상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기 보다 굉장히 평범하고 일상에서 자주 보이는 증상들입니다.

인체의 조직체와 기운순환의 관점에서 보아야 어혈이 무엇이고 담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담음조직, 어혈세포 같은 것은 없으며, 인체의 조직체와 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조직체는 육안으로도 보면 크게 5층으로 나뉩니다.

피부 신경, 혈관, 근육,뼈 등이죠.

그중에서 기운소통이 잘 되는 조직으로는 피부 신경이 있고 상대적으로 기운소통이 덜되는(표현하기가 애매하군요. 덜된다기 보다..무겁고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나 할까) 조직은 혈관 근육, 뼈 등입니다.

피부나 신경에 기운 소통이 안되는 것은, 그 조직체가 가벼운 만큼 그만큼 가벼운 냉기, 옅은 냉기가 감싸고 있어서 조직 소통이 안되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운동성이 크고 파워가 있는 혈관이나 근육에 기운이 정체되버리면, 그만큼 무겁고 힘있는 기운이 짓누르고 있을때 소통이 안됩니다.

피부 신경이 아무리 소통이 안되도 어혈이라 부르는 예가 없습니다.

이는 그 기운 자체가 가볍기 때문입니다.

혈관이나 근육. 특히 모세혈관 계통으로 기운 순환이 안될때 경미하면 기체이나, 그것이 고질적으로 오래되어 심해지면 주위의 기운이 점점더 냉탁해지고, 심해지면 굳어서 조직이 뭉쳐버리거나, 혹은 조직이 변성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랫배에 아줌마들이나 생리통 있는 아가씨들 배를 만져보면 딱딱한게 느껴지는데, 이는 양방적으로는 근육이 굳은 것이지만, 매우 단단하여 모양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바로 한방에서 어혈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어혈 푸는 약은 대부분 뚫는 성분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신미가 많고, 소통을 잘하며, 약제의 질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비슷한 조직의 조직체를 소통시킬 수 있는 무게감이 있는 것들이 바로 어혈 푸는 약이 됩니다.

기운의 소통이나 이동은 서양의학에서는 그 대상이 아니나, 명백히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며 한의학은 그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담음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개념이 있겠지만, 음이라는 글자 자체가 음료을 마시다 할 때 음자입니다.

즉, 여름에 찬거 많이 먹고 소화 더부룩하면서 배에서 꼴랑 꼴랑 소리가 나는 것이 담음입니다.

다른 의미로는, 이러한 정체되어 있는 수분이, 조직체에 들어가서 부어버리는것, 즉 기운이 소통이 안되고 약하니까 약한 조직에 스며들어 부어버리는 것도 광범위한 개념으로 담음이라고 합니다.

또한 옆구리에 물이 고여 꼴랑 꼴랑한 소리가 들리는 것도 담음이라고 합니다.

같은 담음의 범주에 속해 있지만 기실 변증이나 생리 병리상으로는 다른 병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