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위대, 홍콩서 예상밖 `한류' 바람
종이신문으로는 J선일보나 J앙일보 D아일보 같은 신문들만 읽다가 연합뉴스의 기사를 읽으니 뭐가 진실에 가까울까 어리둥절해지네요..
한류로 인해 한국에 갖고 있던 좋은 이미지를 다 까먹어 홍콩시민들로부터 악평받는다는 투로 기사에는 나왔던 거 같은데,,
"한국 농민시위대의 강온 양면에 걸친 다채로운 시위가 홍콩시민을 사로잡으며 또다른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한편으로도 삼보일배 행진, 촛불집회, 해상시위, 풍물패 공연 등으로 홍콩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단숨에 `폭민(暴民)' 이미지를 걷어내고 있다."
기사에 실린 사진을 보면 비닐 쌀가마니로 만든 웃도리를 입은 한국 농민 두 분이 시내선전전 중에 화장실에 들렸다가 결혼식을 하던 신랑 신부의 초청으로 기념사진을 찍히는 모습이 있거든요.
몇몇 홍콩시민은 딤섬(맛있겠다~), 장갑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하구요..
농민들의 삼보일배시위는 WTO에 대해 별 생각없던 몇몇 홍콩 대학생들을 감동시켜 기말고사도 거부한 채 3일간 단식농성에 들어가게 했구요.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시위대한테 손을 흔들기도 하고, 또한 대륙에서 넘어온 관광객들에게는 우리 농민들의 시위가 관광거리로 등장해서 수백명이나 몰려와 사진을 찍어가고 했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한국 농민들이 심리전에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 홍콩 시민의 지지를 얻어냈으며 드라마 `대장금'에 이은 한류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홍콩 영남(嶺南)대 리펑광(李彭廣) 교수는 "한국 농민들이 물리적 충돌 일변도의 시위가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을 알고 여러가지 유연한 시위방식을 내놓는 총명함을 보여줬다"며 "이들은 홍콩도, 경찰도 적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수일간지들과 연합뉴스, 이들 중에 과연 어느것이 진실인지..
진실은 늘, 언제나 저너머 어딘가에 있는 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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