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나라 의료보험체제는 의료인의 피해(피해라고 할 수있을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저수가로 유지되고 있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의료보험으로 내는 돈은 전체 GDP의 3-4%정도 밖에 안됩니다.(기타 사보험과 진료비 약재비등까지 하면 6-7%정도라 합니다.) 그에비하여 영국과 프랑스는 GDP의 12-15%정도의 돈을 세금 혹은 보험료로 내지요. 그럼 우리나라는 GDP대비로 약 1/3-1/4정도의 돈만을 내고 있는 것이죠. 우리 나라에서 초진료나 약재비를 받는 것은 의료보험료로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재원이 필요로 하고 이를 모두 없엔다면 엄청난 의료수요가 증가하기에 진료비와 약제값으로 이를 줄이려는 사항입니다.(실제로 지금 우리가 내는 진료비등을 낸다해도 엄청나게 의료쇼핑을 하는 사람이 있죠.)
그리고 영국등은 의사를 보기위해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기나 우리나라는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 짧은 게 특징이죠.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의료비는 영국보다 적은비용으로 미국과 같은 신속함을 주는 제도라고 볼 수있겠군요.
로컬한의원같은 경우 침이나 뜸 부항등이 보험이되고 액스산이라고 하는 약이 보험이됩니다. 흔히 한약이라 부르는 것은 보험이 안됩니다.

그리고 이글 읽어보세요 잘비교 되있던데요, 의사입장에서 쓴거긴 하지만 좋은 글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07618

건강보험 제도에 있어서 영국 같은 경우엔 인두세와 함께 의사와 1년 단위의 수가계약을 하게 됩니다. 즉 1년치 연봉을 그 지역 사회 인구수에 따라서 계약을 하게 되고 그 1년 사이에 몇 명을 진료하든 같은 돈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영국은 환자가 적게 올 수록 의사에게 이익이고, 처방을 안 할 수록 이익입니다. 따라서 애초에 병원을 오지 않게 하고 어려운 치료를 요구하지 않도록 예방적 처치와 교육요법, 자연요법, 정기검진의 홍보 등과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합니다.
 게다가 의료전달체계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서 응급상황이 아닌 이상은 자기 담당 의사의 결정을 거쳐야만 상위 의료기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환자들이 어떤 중요한 치료를 받는 데는 상당한 절차가 따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의사는 국가에 고용되어서 국가의 돈만을 받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엔 미국식의 행위별수가제와 더불어 포괄수가제가 공동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미국식과 달리 복지국가들의 방식인 건강보험이 보편화되어 있고 건강보험이 당연지정제로 적용이 되고 있고 사보험이 제도적으로 억제되고 있습니다.
 행위별수가제란 의사가 어떤 일을 하나 할 때마다 각 행위에 대해서 일정한 돈을 지불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 것은 돈만 주면 누구라도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상위 의료기관이라 하더라도 돈만 있으면 바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닙니다. 또한 이로 인해 자연히 생기는 의료기관의 경쟁에 의해 환자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확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다만 행위별 수가제의 경우, 뭐든 한 가지라도 더 하기만 해도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불필요한 진료를 유발할 수 있고 총의료금액 자체가 상당히 비싸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비싼 의료 비용에 대해 국가가 건강보험이라는 방법으로 보조하는 것입니다.

 행위별수가제에 대표적인 미국의 경우 건강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medicare와 medicaid 밖에 없습니다. 사보험이 그만큼 발달되어 있고 사보험의 비용은 상당히 비쌉니다.
 또 실제 환자는 진료를 할 때마다 기본 보험료 외에도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단지 의사에게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회사에 지불하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간단한 수술 한 번의 경우에도 몇 백 불은 기본이고 사보험에 기본보험료에 추가해서 그 비용의 1/2~1/3을 지불합니다. 대신에 환자는 정말 full-service를 제공 받습니다. 환자 한 명만 보더라도 검사 하나 할 때마다 의사의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비용 부담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보험회사는 결코 손해 볼 짓 하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이나 손해 보지요. 건강보험이 손해를 본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국민에게 이익이 있었단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건강보험이 흑자인 것은 자랑이 아닙니다. ㅡㅡ;

 사실 한국만큼 현실적으로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만, 의사의 경우엔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는 셈입니다. 국가가 의사에게 지불해야 할 만큼의 비용인 건강보험에서 줄 돈을 심평원이란 곳에서 심사하여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면 삭감해버리거든요. 일단 삭감이 되어 버리면 환자에게는 보험 적용 비용인 적은 돈을 받은 것이 전부인 셈이니 상대적불이익을 본 것이 됩니다.
 또한 건강보험 자체가 국가에서 관리되므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발전에 대해 대응하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신의료기술평가를 보건복지부에서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건강보험으로 들어가는 데는 또 시간이 걸립니다.(오히려 일부 의사들은 비보험 처리가 되는 신의료기술을 이용하여 돈을 벌기도 합니다.)

 의협에서 건보당연지정제 폐지를 목표로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했다는 말이 있기도 한데, 사실 서민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체제가 비용 면에서나 혜택 면에서나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는 의협이 어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보험회사들에 의해 실질적으로 환자의 본인 부담을 대폭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자동차 보험사에서 자동차사고를 한 번도 안낸 자동차 보험가입자에 대해서 무지 높은 보험료를 물리면서 내거는 이유가..
"누구나 다 경험하는 자동차사고를 한 번도 안냈다면, 이 사람이야 말로 사고낼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 아닌가?"란 점을 한 번 떠올려보시면 사보험 위주의 의료체계가 어찌 돌아갈 지 대충 감 잡히실 듯..

지금도 의료에 대한 사보험에서 온갖 감언이설로 가입자를 꾀어 놓고 지 멋대로 약관 바꾸고 해서 사보험에 대한 불신이 무지 높단 것도 덤으로 생각하시면, 강력한 힘을 지닌 공급자가 있을 때 소비자가 받게 되는 불이익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아시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