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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04-21 22:33
글쓴이 :
또모하니 (203.♡.228.117)
 조회 : 5,071  추천 : 2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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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 주변에는 한의대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왜 한의대를 가려고 합니까?
Q.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한의대를 단지 돈을 많이 벌수 있는 지름길로 오인하시는 것 같기에 한자 적습니다. 분명 한의대는 \"금전적\"이유 이상의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업과 돈은 분명 별개의 것만은 아닙니다. 적어도 한의대가 뜬것도 졸업한 임상 한의사 선배님들이 많은 돈을 벌었고, 그들의 부가 현재 우리들의 부모님들에게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의 수험생들은 이런것만을 고려하면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한의대가 부의 수단이 된것은 지난것 같습니다. 이경우 의대나 치대도 마찬가지 인것 같구요..
그렇다면 어떤생각을 하고 한의대 선배들은 왔을까요?
--1. 한의대는 전문직이다.
맞습니다. 현재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일반 4년제 나와서는 갈곳이 없습니다. 운좋게 취직하거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좋구요. 그렇지 않다면 예비실업자가 됩니다. 한의대는 서울대,연세대, 고려대 출신도 많습니다(저역시 연대출신이고 학교 다니면서 미래에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대학중 전문직은 의대,한의대,치대,약대,수의대,간호대등이 있구 그래도 이들은 다른 일반과에 취직률이 나은편입니다. 고려대 법대가 좋긴좋지만 고시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어디를 갈것입니까?
--2. 한의사는 사람을 치료해주는 직업이다.
얼마나 좋습니까. 단지 물건만 팔아 돈은 많이 벌수있죠. 하지만 사람을 치료해주고 그 사람이 당신덕분에 낫는다면 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저 자신도 나중에 저에게 올 아픈환자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의학적지식을 베푸는게 참 보람된다고 생각합니다.
--3. 한의대는 죽을때까지 써먹는 직업이다.
보통 공무원 정년퇴직년수는 55세입니다.(종류마다 좀다릅니다) 그리고 일반 회사 퇴직년수는 이사급을 하지 못한다면 40에서 명퇴당하는 수도 다반사이구요. 물론 퇴직금을 가지고 새롭게 사업을 할 수도 있지만, 불확실합니다.
한의사는 젊어서는 일반인들의 고정관념때문에 힘듭니다. 젊어서 개업하면 망한다는 소리는 바로 이것을 염두한 소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의사는 60정도 되어야 절정을 이룹니다. 왠지 있어보이고,, 그리고 한의학을 하시는 저희과 형의 할아버님은 70이되어서 돌아가실때 \"이제서야 한의학을 좀 알것같다\"고 하셨답니다.(뻥아님..)
흉부외과 의사의 한계년수는 55세 전후고요. 치과의사는 보통 60넘기면 안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번 돈으로 산다고 하데요.
하지만, 죽을때까지 자신의 직업이 있어서, 일을 할수있는것처럼 행복한게 어딨습니까?
--4.한의학은 자신을 깨닫게 하는 학문이다
현재 자연과학이나 인문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공부가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자신의 공부가 실제 사회에서 요구하는 학문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한의학은 그렇다면 행복입니다.수험생들은 단지 한의대에 가면 침하고 약만 공부한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한의학은 현재 의학에서 정해진 커리큘럼만 밟으면 훌륭한 의사(아니지,정해진 표준의 의사라는 표현이 더욱 적절)가 될수 있지만, 한의학은 학교에서 가르쳐주는것은 단지 일부(?)입니다.
무의도라고 기공을 하는 학우들도 많으며, 주역을 공부하면서 자연의 도리를 깨닫기도 하며,,,
예과때 보통읽는 책은 \"음양이 뭘까?\" \"오행은 뭐지\" \"우주변화의 원리\" \"주역\" \"논어\" \"맹자\" \"장자\"등등...자신을 돌이키고 자연을 심찰 할 수 있는 공부를 합니다. 어느과 어느 학문에서 이런것을 공부할수 있을까요?
전, 한의대 다니면서 \"음양오행\"이 뭔지 알게 된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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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글 많이 달아 주세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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