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중 화장실갈땐 금속탐지기 검색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2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2006학년도 수능시험 부정행위 유형, 휴대금지 물품 목록 등을 발표했다.

이번 시험부터는 부정행위 판단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고 휴대가 금지된 물품 목록도 예년과 일부 바뀌는 부분이 있어 수험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감독관의 화장실 동행 조치, 휴대용 금속탐지기 도입 등 부정행위를 원천방지하려는 교육 당국의 단속이 철저히 이루어지는 만큼 수험생은 애초에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을 절대 삼가야 한다.

◆ 이런 행동, 딱 걸린다＝2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시한 부정행위 유형은 △다른 응시자 답안을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다른 응시자와 몸동작, 쪽지 등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행위 등이다.

또한 △매교시 종료 전 시험실 무단 이탈 △금지 물품 소지 △감독관 지시에 불응하는 행위 △대리시험 등도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시험실 반입금지 물품은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하고 휴대금지 물품은 가방에 넣어 시험실 앞에 보관한다.

시험을 보는 도중 화장실에 갈 때에는 금속탐지기로 신체 검색을 하고 동성의 복도 감독관이 화장실까지 동행해 이용할 칸을 지정해준다. 특히 금속탐지기 검색에 응하지 않는 행동도 부정행위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순 부정행위'는 해당 시험만 무효 처리되지만 '계획적 부정행위'는 앞으로 1년 간 추가로 응시자격이 제한되고 '상습적 부정행위'는 2년 간 응시가 금지된다.

◆ 이런 물품은 휴대 금지＝시험실에서 일괄 지급되는 물품은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심 4개가 든 샤프펜슬. 수험생은 특히 올해부터 지급받는 필기구 외에 컴퓨터용 사인펜과 연필, 샤프심,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화이트)를 직접 가지고 와 사용할 수 있다.

수험생이 시험 당일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지우개, 답안 수정용 테이프, 컴퓨터용 사인펜, 연필, 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일반 시계, 샤프펜슬 심 등이다.

아예 반입이 금지되는 물품은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시간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다.

◆ 시험 감독 어떻게 바뀌나＝지난해 쓰였던 휴대용 전파탐지기는 이번 수능에는 도입되지 않는 대신 휴대용 금속탐지기가 5개 시험실당 1개씩 보급돼 화장실에 다녀오는 학생이나 의심 행위자를 상대로 사용된다.

복도 감독관은 지난해까지는 10개 시험실당 1명이었으나 올해에는 5개 시험실당 1명으로 증원 배치된다.

시험실당 배치되는 응시자 인원도 32명에서 28명(7명씩 4줄)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