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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han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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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2-31 18:03
 조회 : 6,638  추천 : 4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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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합격수기라.. 제가 이런거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글은 많이 안썼지만 하니대닷컴에서 얻은 것들이 많고,
또모하니님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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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공대를 졸업한 장수생입니다.
대학원 다니고 군대 때우고 나서 IT쪽에 취직해서 일하고 있는데
아시겠지만 공대, 그증에서 IT쪽은 변화가 가장 극심한 부분입니다.
보통 IT쪽 사람들은 변화의 정점이고 계속 쫓아가야 하기 때문에
\'파도를 탄다\'고 하죠.
음 공부자체는 재미있습니다.
보수도 그럭저럭 먹고살만 하고요. 적성에도 어느정도 맞는듯 하고.
만일 내년까지 회사다니면서 공부해서 안되면 한의대는 나의 길이
아닌갑다하고 그냥 이쪽에 있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_-;
1. 새로운 꿈을 찾다.
작년 이맘때쯤에 심각한 회의에 빠졌습니다.
변화가 극심하다는 것이 재미있을때도 있지만, 극심한 변화속에
있는 사람들은 자아를 잃고 회의에 빠지기 쉽죠. 특히 프로그래밍쪽은
학문 자체가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학문인지라
프로그래밍 방법론이라던지 하는 것들이 몇년 못가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일이 극심합니다.
재미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엔지니어의 풍토상 그리고 제 성격상
10년 후에도 계속 파도를 타면서 프로그래밍을 할수 있을지,
그리고 제가 지금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들이 몇년못가 사장되어
버린다는 생각들을 하니까 제가 과연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하는 회의가 들었고 뭔가 평생을 두고 매진해볼만한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많은 정보들을 찾고 제가 매진할 만한 일들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한의학에 도전하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의학이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평생을 두고 공부해
볼만한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어릴때 공대와 한의대를 가고 싶었었는데. 그 다른 하나의
꿈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2. 첫 모의고사..
하여튼 결심을 하고나니 가능성을 점쳐봐야하는데, 제 자신의 장단점과
현 위치를 생각해 봤습니다. 수학은 대학원때까지 과외해서
정석을 수십번 봤으니 내용만 다시 한번 흝어보면 큰 문제가 없을듯
싶고 영어도 학교에서 원서를 본 터라 독해는 쉬우리라 생각했습니다.
듣기가 약간 걱정이.. 언어가 문제였는데 경희대는 언어를 안보더군요.
언어는 일단 제쳐두고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하여튼.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결정을 한 것이 6월 초였던거 같네요.
먼저 모의고사를 봐보기로 했죠. 남부대일학원에 대성모의고사를
접수하고 한 보름정도 남는시간에 수학 정석 문제말고 내용만 쭉.. 그리고
사회과목들 교과서만 쭉 읽어보았습니다.6월 25일에 첫모의고사를 봤는데.
집에와서 채점해보니 결과는 366 정도. 한 350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어가 100점이 안되고 수리80 사탐 45.5 과탐 68 영어 74.5
가 나왔습니다.
3. 본격적으로 공부를.
나름대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공부방향을 잡기위해 부족한 부분을
본격적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수리의 경우에는 역시 큰 문제가 없었고 영어는 듣기가. 사탐 과탐 언어
는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 가 제 결론이었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고
상식은 많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흝어보는 것이 그때 당시
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로 사탐 과탐 정리와 외국어 듣기에 힘썼죠.
외국어 듣기는 일단 듣기테이프를 하나 샀습니다. 능률영어사에서 나온건데
단계별로 있더군요. 하루에 1개씩 듣기로 했습니다.
사탐은 교과서는 일단 일독을 했으니까 딴교재를 찾기로 했습니다.
제가 한번 본거 다시 보는거를 별로 안좋아해서.. --;
그래서 보기 시작한 것이 누드교과서 였습니다. ( 지금 생각하니 저한테
딱맞는 교재는 아니었었듯싶지만..) 과학도 누드로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어를 전혀 안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교과서를 한번보고
이만기 선생님이 쓴 \'수능벼락치기\' 인가 하는 것을 보기로 했습니다.
(전 이때까지 이만기씨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줄 몰랐죠. -_-;; 그냥
책 구성이 보기 쉽고 맘에 들길래 샀었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회사를 다니는지라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8시에 집에서 나가서 빨리와야 저녁 7시 반정도라.
공부할 시간을 계산해 보니 저녁8시에서 새벽1시까지 한 5시간 정도밖에
없더군요. 그때는 시간이 없어서 회사를 그만 둘까도 생각했었지만
회사를 다니는 덕분에 오히려 급한마음에 딴생각없이 공부만 해서
실제로 공부한 양은 나중에 월차내고 하루종일 한 거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좀 피곤한 것이 문제라 아침에 좀 일찍일어나서
운동을 했습니다. 회사서 점심시간에 눈치껏 자고요. ㅡㅡ;;
하여튼 7월 10일에 두번째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결과는 378 이었습니다. 수리 80 사탐 47 과탐 69 외국어 78 언어는
100 좀 넘더군요. -_-;
생각외로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대강 흝어보는 것이 완료되는대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좀 자세히 보는 걸로 (--;)
생각외로 사탐 과탐이 잘 나와 시간이 충분하다고 여겨져서
언어도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디딤돌 시리즈를 샀습니다.
사탐은 전한길씨가 쓴 에브라임인가? 그거 사고 과학은 디딤돌 텍스
트를 샀습니다. 교재 선택 기준은 내용이 자세하고 보기 편한 교재였습니다.
그리고 TV방송교재 책을 다 샀습니다. 전 옛날에 공부해서 TV방송교재는
필수로 해야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ㅎ_ㅎ;;
그리고는 매일매일 같은 나날이었죠. 퇴근해서 도서관가서 공부하다
10시 반쯤 집에와서 11시까지 쉬다가 2시간 공부하고
토요일 하루 종일 일요일 하루종일..
가끔씩 친구들이 불러내면 스트레스풀겸 술좀 마시고... 그렇게 공부하다
8월 모의고사 접수하러 갔는데 늦게 가서 자리가 없더군요. (중앙이었는데) ㅜ_ㅜ
9/3일 모의고사만 접수하고 9/13일에 보는 대성모의고사도 접수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본의아니게 대성모의고사만 봤네요...
시간적 여유가 한 2개월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사탐 과탐을 자세히
정리할 수가 있었습니다. TV방송교재도 다 풀고.
한 3개월여의 짧은 시간동안에 본 책을 지금생각해보면
참 열심히 공부했었던거 같군요. -_-; 적어도 2-3일에 책 하나씩은 끝낸듯..
9/3일 본거는 성적표를 잊어버려서 정확한 점수는 기억이 안나지만
380 초반이었고, 9/15일날 본 모의고사는 390초반이 나왔습니다.
10월에는 모의고사 안봤습니다. 수능 다되서 성적표 나오는게 의미가
없고 오히려 신경만 쓰일거 같아서 ..
3. 마지막 정리.. 그리고 합격
시험보기 한달쯤 전에 휴가 등등을 묶어서 한달 정도 쉬었습니다.
재계약 걸고 싸웠죠. 그만둘 각오까지 했는데 다행히도 쉬게 해주더군요.
내용은 전반적으로 안다고 생각이 들어서 문제푸는 감과
놓친 부분들을 찾기 위해 각종모의고사 문제집들을 풀기시작했죠.
본 교재들로는 디딤돌, 서머리, TV 방송교재 모의고사, 이범, 손선생, 등등.
(그외 잡다한거 몇개 있는데 잊어버려서.. )
이제껏 수학은 다 맞았었지만 수학도 감을 키워놔야 겠기에 수학은 추가
로 신사고하고 서머리 정도를 더 풀었습니다.
언어는 해커에서 나온 시하고 고문 특강을 추가로 봤습니다.
외국어는 이찬승 파이널 추가로 보고.
듣기는 물론 7월부터 시험 전날까지 꾸준히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주로 보던 교재를 한번씩 정리하고요.
그리고 11월 6일에 수능을 봤습니다. 저의 최대 장점중 하나가 시험볼때도
무덤덤하다는 건데 그래서 보통 시험을 잘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 운이 없었는지 아니면 오랜만에 보는거라 긴장을 했는지 실수가 많아서
9/15일에 봤던 마지막 모의고사보다는 한 10점 정도 떨어졌지만
다행히 경희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수능이 어렵기를 바랐는데.. 언어빼고 쉽더군요 ㅜ_ㅜ )
4. 후기
지금 생각해보니 5개월이라는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거
같습니다. 나중에 월차내고 시간이 많을 때는 오히려 공부효율은 많이 떨어진
듯 하고요. 저의 경우에는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짧게 하는
편이라 회사다니는것이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시간이 항상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그리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수학, 외국어 과목에 거의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었고 나름대로 사회 경험하면서 쌓인 상식들이 사회공부시 도움이
많이 됬던것도 큰것 같습니다.
인터넷 강의나 학원은 하나도 안 들었습니다.
언어는 디딤돌 시리즈하고 해커꺼가 도움이 많이 된거 같고요.
수학은 별로 한게 없지만 마지막 정리 문제집으로는 신사고꺼 괜찮은거 같더군요.
과탐은 디딤돌텍스트, 사탐은 에브라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이 도움이 된듯합니다.
물론 좋은 교재는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도움이 될까해서 적습니다.
제가 교재 선택하는 기준은 내용이 우선이겠지만 저는 얼마나 보기가 편한지도 중요하게 봅니다.
아무리 좋아도 안보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보고싶어지는 조판방식을 채택한
책이 좋아요. ^^ 그래서 블랙박스꺼는 하나도 안샀네요.. --; (왠지 맘에 안들어서 ..)
이외에도 문제집 산거도 꽤많은데 보다가 아니다 싶은거는
중간에 덮어버려서.. 뭔지 기억이 안납니다... ㅡㅡa
개인적으로 절대적으로 좋은 공부방법, 교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취향, 성격에 따라 다양한 공부방법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과외해 본 바에 따르면..) 어떤 사람한테 효과있었던
방법이 다른 사람한테는 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자기한테 가장 잘 맞는 공부방법을 찾으셔서 열심히 하시는 분이 공부를
잘 하시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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