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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han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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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3-1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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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글 볼때마다 오히려 기운이 빠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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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삶의여유 (211.♡.195.191)
 조회 : 7,329  추천 : 1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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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세요 .. 청주에 사는 79년생 . 여기서는 장수생이라 하기에 약간 거시기 하지만~~
제 아이디 보이죠?.. kkumboy....꿈보이..^^ 한의사를 꿈꾸는 재수생 입니다.
그래서 우연히 이 사이트를 본후 가끔 들려서 글을 보곤 하는데 .. 전 이상하게 여기 글을 볼때마다 오히려 기운이 빠지네요 . 재수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의욕상실 ............
합격수기 보다보면 정말 안일한 저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자책하게 만드는 눈물겹고 애뜻한 글들이 많지만..
재수생들이 흔히들 말하는 \'수능대박\' 하신 분들이 올린 글 보면 .. 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하긴 했지만 워낙 기본적인 내공이 있으셔서 첫 모의고사가 360이니 70이니 하신 분들도 있고 .저번에 보니 경희대가 언어를 안봐서 언어는 신경 별로 안썼는데 쓸데없이 너무 잘봤다는 분도 계시고 ..등등 ..
작년에 경희대 한의대 수석으로 입학한 차희돈 인가 하는 분이 제가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공부했다는데 서울대를 졸업하고 와서 첨부터 워낙 잘하셔서 모의고사 13번 통털어 틀린게 고작 세개 였다고 원장님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쉽게 실전에서는 영어 듣기에서 실수로 두개를 틀리는 바람에 전국 수석은 못했지만 ...
전 학창시절 모든 선생님들이 포기한 아웃사이더 . 공부는 지질이도 안하면서 속으로 \"\" 내가 안해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문제없어 \"\' 라고 생각하며 놀다 고3때 반짝 공부해서 대학에 간 케이스예요~~
산수를 배운 이후로 수학이란 해본적이 없어 수학은 아예 손도 대지 못했고 ..우선순위 영단어 중학교꺼로 단어를 외우며 공부를 시작했죠 ..
그래도 스스로 어처구니 없는 자만감에 빠져서 놀만큼의 머리는 있어서 언어는 공부를 안해도 늘 한두개 정도만 틀려서 ..다른 과목에 할애할 시간이 많아 그마나 홍익대 기계공학과에 가게 되었죠 ..
98수능에서 언어는 만점을 맞았고 외국어는 78점, 사탐과탐은 110을 맞아 주위에서 다를 놀랄정도로 선방을 했지만 결국 수학에서 30점을 맞고 내신이 최하등급이라 .........
수능 본 다음날 마지막으로 수학을 채점하고 나서 그때의 그 심정..뭐라 말할수 없는 그 심정이 늘 마음한구석에 있어서 이렇게 재수를 하게 된거 같아요 ..
대학은 과대표까지 하며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술에 빠져 살아서 결국 연속 세학기 올F로 제적을 당했고 군대 제대후 육개월여간 방황을 하다가 결국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지금 학원을 다니고 있고 그래서 가끔 여기 수기를 보곤 하는데 ............
예전에는 언어는 워낙 자신이 있어서 정말 문제를 보면 답이 매직아이처럼 이거다 싶었는데 군대가서 삽질을 하고 와서 그런지 이제는 지문에서 해메고 있고 ..수학은 그마나 기초조차 전혀 없는데 그마나도 공대라고 계산기좀 두들기고 왔더니 산수마저도 이제는 안되고 ..등등등 ...........
25살 이제껏 그토록 망가지며 살았어도 늘 자신감하나로 버텨왔는데 한의대의 벽은 정말 높게만 보이네요 ..
오늘도 학원 띵기고 일찍와서 이러고 있으면서 ..최선을 다해보지도 않았으면서 푸념이라 늘어논다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정말 열씨미 해도 안되는게 있지 않을련지~```
\"\'하면된다\"\"라는 문구는 이제 군대에서도 없어진거 아시죠? ~~~~~~~~~~~~~~~~~~~~~~~~~~~~
그래도 열씨미 하면 된다고 누가 말씀좀 해주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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