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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7-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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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의료 일원화 논쟁의 관점찾기 - (2) 양.한방의 입장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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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848  추천 : 33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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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일원화 논쟁의 관점찾기 - (2) 양.한방의 입장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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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덕 교수님 (상지대,자연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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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방 의료계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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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일원화의 입장을 세우는 주체는 물론 양방 의료계이다. 양방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의료 일원화의 중심논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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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방진료는 그 진료방법과 임상처방 및 치료효과에서 과학적 검증이 안되고 있으며 객관화된 기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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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질병이 변하고 있으므로 진료방식도 변해야 한다. 한방진료는 과거의 질병에 대한 임상진료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방 임상도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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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재의 이원화된 의료체계는 환자들로 하여금 판단의 혼란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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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재의 이원화된 진료체계는 의료소비자에게 의료비의 경제부담을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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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의학의 이론체계와 그 치료효과는 현실적으로 다른 점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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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방의료에서 현재 사용하는 과학의료장비는 결국 한방의료의 한계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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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중국이나 일본의 의료 현대사 그리고 서구의 대체의학의 흐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의료일원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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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화의 입장을 주장하는 측은 의료일원화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대안을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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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행의 양한방 의과대학으로 이원화된 의료교육제도를 통합하여 신제 의사면허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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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존의 양한방 의사들은 보수교육을 통하여 새로운 신제 의료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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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질적인 협진 체제롤 도입하여 일정 유예기간을 두고 한의사를 한의과 전문의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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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방 의료계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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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방 의료계의 입장은 양방 의료계가 주장하는 일원화를 거부하면서 민족의학이라는 당위적 성격과 패러다임 차별론의 입장을 세우면서 수세전환을 위한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 입장을 다음과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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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의학과 한의학의 패러다임은 서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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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의학은 유기체적이고 전일적(全一的)인 자연관과 인체 대상관(對象觀)을 갖고 있기 때문에 原因療法을 추구하는 양의학과 동일한 차원에서 인체를 다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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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연과학의 획일적인 잣대로 한의학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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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환자를 해당 질병관련으로 국한하여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적인 총체적 인간관에서 보기 때문에 의료체계의 형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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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원화된 진료체계 때문에 생기는 환자의 의료비 가중은 의료보험제도의 개선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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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한방 의료계의 입장은 대체로 양방 의료계의 공격에 대한 수세적 입장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그 주장이 상대적으로 추상적이어서 대응논리의 설득력이 약하다. 그리고 한방의료계 역시 궁극적으로는 의료 일원화라는 흐름을 인정하고 있다. 단지 그 과정에서 단계적이고 수용가능한 점진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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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 방법론적 과정에 대하여 한방 의료계는 다음과 같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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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장의 통합보다는 보완의학으로서 상호주의적 기준을 상실하지 않고 적절한 공존기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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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방 의료교육기관에서도 한의학 교육을 교과목에 포함함으로써 일방향적인 요구보다는 점진적인 상호접근태도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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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의학은 한방적 의료체계와 동양학이라는 학문적 성격이 분리될 수 없으며, 의료 일원화는 한의학이라는 학문체계를 사멸시키는 원인이 된다
>. 따라서 일원화를 이루기 위하여 자연과학뿐만이 아니라 동양사상의 이해를 위한 교육을 양한방 모두 점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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