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출판부에서 나온 허사대사전 괜찮고,

고등학교 한문교과서/자습서같은거로도 약간의 보충을 더하셔도 되구요.

冒風復潰而卒 : 첫번째껀 잘 해석이 안되는군요. 제가 공부가 부족한 탓입니다.
그냥 해석해보면, 바람을 무릅쓰다가 엎어지고 무너져 죽고말았다?
아니면 풍한감모(風寒感冒)로 (혹은 이런 병으로) 엎어지고 무너져 죽고말았다.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以儌敗名 : 속임으로써 명예를 망치다(그르치다)

以貪傷身 : 탐욕을 부림으로 몸을 상하게 한다.(건강을 해친다.)

번역 잘하시네요. 허사대사전만으로는 의학한문 내용 번역하기엔 좀 힘들지 않나요?
잘 몰라서 그러는데...한의학 용어 대사전이나 뭐 그런게 있나요?
추천해줄만 게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ㅜㅜ

『冷廬醫話·醫鑑』

蘇州曹某，狀修偉多髯，醫名著一時，而聲價自高，貧家延請每不至。巨室某翁有女，閨中，因病遣仆延曹，仆素憎曹，以女已出嫁，今孕數月矣。吳俗大家婦女避客，醫至則於床幃中出手使診，曹按女脈，漫雲是孕，翁大駭異。次日，延醫至，使其子偽爲女診之，複雲是孕。其子褰幃啟視之曰∶“我男也而有孕乎？誣我猶可，誣我妹不可恕也！”叱仆毆之，並飲之以糞，跪泣求免，乃剃其髯，以粉筆塗其面，縱之去。歸家謝客，半載不出，聲望頓衰。

太湖濱瘍醫謝某，技精藥良，而居心貪譎，往往乘人之急以爲利。鄰村某農母患疽求治，以其貧拒之，疽潰遂死。某憤甚。謝有拳勇，數十人不能近。某持刀伏稻間，伺其出，突起刺其腰，謝以所制藥敷治將痊，怒某之刺已也，亟訴之縣，循例抬驗，縣官揭其衣，用力重，衣開皮裂，冒風復潰而卒。某按律抵罪，後遇赦得生。

此二人醫術皆良，乃一則以傲敗名，一則以貪傷身，皆可爲戒，故並志之。


찾아 보니까 이게 원문인거 같네요.

"冒風復潰而卒"은 문장 앞뒤로 살펴보니까 장독에 걸려서, 즉 곤장 맞은 자리가 덧나서(곪아터져서) 죽었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冒風: 病名. 感受風邪所致的感冒輕症. 모풍이란 병명으로 풍사에 감수되어 생긴 감모(감기)의 가벼운 증세이다.
여기서는 곤장에 맞아서 생긴 증세라 장독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아요

以傲敗名은 거만함 때문에 명성이 더럽혀졌다.
질문하신 儌(갈 교; 가다, 구하다, 속이다)는 傲(거만할 오)를 잘못 옮긴 것 같구요.

와~ 대단한 실력이시네요. 감사드려요

以儌敗名이 내가 잘못 쳤나 싶어 다시 <의학한문> 책을 살펴보니..책이 오자인지...
이 글자들이 다 맞네요..ㅜ
어찌 이렇게 원문들을 쉽게 찾으셨는지..
좋은 사이트라도 있으면 추천바랍니다.
다들 감사해요^^

循例抬驗 부분이 循例擡驗 이런 원문도 검색되는 것으로 보아... 재판에서 관리가 찔린 부위 검증을 위해 옷을 올리다가 과도하게 힘을 줘서 (아물었던 상처가) 찢어지고(의개피열) 상처에 풍사가 감모되어 다시 궤하게 되어 죽었다..라고 해석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죽은 사람은 칼에 찔렸던 의사죠.

復는 '다시 부'로 해석해야 되겠고요.
관리의 헛짓 때문에 이전에 칼에 찔린 상처가 덧나 죽었다는 말이죠.ㅋ

그리고 전에 謝以所制藥敷治將痊 여기서 所制藥을 물으셨나본데 저 의사가 '자기가 지은 약'으로 수회 치료했다는 거고요.

抬 태형에 처하다라는 뜻에만 매몰되어 驗과 그 뒤의 글자들을 잘못 해석했네요

리플 달아 놓고도 조금 이상하단 느낌이 들었는데 바르게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