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절친한 동네선배가 나이가 벌써 30대 후반이다

얼마전 만나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그 형님 처지가 참 딱하다

승진누락에다가 직장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말을 하셨다

누구나 다 하는말이지만 직장생활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노총각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여하튼 이직 생각도 없고 7급공무원도 나이가 꽉차서 고민중이라고 해서

내가 한의대 입시한번 보라고 권유했다

요즘에 직장그만두고 한의대 준비하는 사람 많으니 그렇게 쪽팔릴일도 없을것 아니겠느냐

나이먹고 갈 수 있는데가 한의대나 약대밖에 더 있겠느냐

이런식으로 권유를 했더니 솔깃한 표정을 지으셨다.

오늘 전화가 왔는데 입시에 관해 알아보는 중이란다

솔직히 나이먹고 할 수 있는게 한의대밖에 더 있겠나

그 선배 맨날 술먹고 야근해서 몸도 비쩍 말라비틀어져

힘쓰는일 못할거고.. 누구나 그러듯이 그런일 좋아하지도 않을거다

장사할래도 장사밑천도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선배는 한의대 입시준비가 제격인것 같다.

국가유공자여서 학비도 면제될터이니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내가 제대로 충고한걸까? 여하튼 입시생 한명더 추가 되게생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