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가관이군요. 도대체 언제쯤 되야 네티즌들은 이성적인 비판문화가 정상적인 것이란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지...ㅡㅡ;
솔직히 황우석 박사가 잘못한 것은 분명히 짚고 가지 않으면 오히려 문제가 될 소지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나 안 그래도 복잡한 생명 윤리와 관계된 분야고, 그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를 단지 국익이니 사람을 살려야 된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결코 좋을 것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구요. 이 의견 역시 읽어 보고 한 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황우석 박사의 능력은 연구 능력도 능력이지만 사람을 휘어잡는 능력 또한 대단한 사람입니다. 강연, 방송, 인터뷰 등에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편으로 끌어 들이는 화술과 매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마 분위기로 봐선 앞으로 상황이 웃기게 돌아갈 것 같군요. 여론이 범죄를 옹호하는 상황이라니...

^_^daum에 달린 리플이 역시 대단하네요~ㅋㅋ

-_-언론이 오버해서 영웅만들어준것 또한 역시 문제의 원인일듯.

윤리라는 이름으로 과학을 짓밟는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와 같은 사람도, 당시 중세를 지배했던 '신 중심' 세계관에 도전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같은 경우에는, 초기에는 이것이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윤리문제도 애매했습니다.

앞으로 사회가 stem cell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것은 사회 구성원의 합의에 대한 문제이지,  십계명의 문제가 되기에는 힘듭니다. 핵을 제거한 난자를 독립생명체로 볼 수 있느냐, 혹은 핵을 제거한 난자를 이용하여  '수정'이라는 방식이 없이 스템셀을 제조하는 것을 어떻게 볼 수 있느냐는 것이죠.

종교에서는 대부분 '수정'되는 순간을 생명으로 본다지요.

따라서 황교수를 둘러싼 생명체 윤리 논란은, 사실 황교수의 업적과 함께 탄생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이번의 난자매매사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사실 황교수 연구 뿐 아니라 우리나라 생식의학계에서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생명윤리법의 제정과 함께 최초로 부각된 문제일 뿐, 황교수 이전에는 이러한 문제조차 제기가 되질 않았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생명윤리에 관련된 문제들은, 기실 황우석교수의 연구성과와 함께 새로 떠오른, 새로운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어느 누가 정확한 윤리 해석을 할 수 있을 지 궁금하군요.

절세도인//
먼저 윤리문제가 논쟁을 통해 정립되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한 말씀. 그런데 글에서 문제로 삼고 있는 건 현재 이런 상황에서 과연 논쟁이 가능한가의 측면이지요.
두번째는 님의 리플을 보면 과연 생명의 시점이 어디인가를 놓고 뭔가 문제가 야기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볼 때 그건 글의 논지에서 전혀 벗어난 얘기이고 또한 현재의 논란과는 큰 상관이 없는 얘기입니다.
세번째는 난자매매의 상황에 대해서인데 우리나라의 인공수정을 통한 불임치료와 관련된 '의료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일도 수 있겠지만 그것이 황교수의 학술적 업적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논의될 때 역시 동일한 선상에서 '관행'으로 넘어갈 수 있는지의 여부는 별개의 판단이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