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는 것처럼,
하루에도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어디서나 가고 오는 것이 있다.
보다 젊을 때의 정렬이 없어진 것처럼 살다가도,
어느 순간 매진하면서 정렬은 오르다가,
그 정렬이 정점에 이르르게 되면 이제 한풀 또 꺾이게 마련이다.
이곳 게시판의 옛날 글들을 읽어보아도,
역시 이곳에도 가고 옴이 있다.
예전에 좋은 글로 기쁘게 했던 분들,
눈쌀 찌푸렸던 글들 올렸던 분들,
다들 이제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지금 모습의 근간이 되었던 모습이,
이제 5년이 넘어가는 즈음.
한의대닷컴에도 가고 옴이 확연히 존재한다.
반가운 사람들과 그리운 사람들.
언제나 공유하며 사는 것.
인생은 늘 가까이에 있다.
나의 여러가지 부분들도 각각의 부침이 있듯,
가라앉았던 것은 조금 솟아오르고,
솟아올랐던 것은 다소 가라앉을 줄도 아는,
다만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고
잘 바라볼 수 있는 나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인생이 행복할 것 같다.
가고 옴이 있는 가운데,
인생도 있고
도(道)도 함께 있다.
12월 첫눈 넋두리, 일산 호수공원 앞에서
사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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