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놓으면 그쪽 경락의 기가 뚫리면서 운기가 됩니다. 이때 약간의 마취현상같은것과 동시에 통증억제현상, 주위 조직 보호작용이 같이 이루어집니다. 기운이 돌면서 안아픈 것과 기운이 안돌고 통증만 억제한것은 엄연히 차이가 납니다... 이건 경험해봐야 하는데, 기운이 돌면서 통증이 억제가 되면,, 조직들이 제대로 정렬이 된다고 해야하나.. 삐뚤어졌던 뼈와 인대의 각도가 맞추어진다고 해야 하나... 이러면서 통증이 없어집니다. 이런 느낌입니다.
침을 굳이 氣만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들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자면,
먼저 인체는 장기적으로는 1) 대뇌-> 2) 호르몬 -> 3) 면역 같은 방식으로 질병에 대처합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대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면역이 대처를 바로 하죠.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면역능을 '제2의 두뇌'라고도 합니다.
자, 그렇다면 발목을 삐었을 때 침을 해당 병소에 찌르면 인체가 어떻게 반응할까요?
(1) 1차적으로 면역계가 먼저 작용합니다. 침과 같은 비자기non-self의 침입을 그냥 보고 있지 않겠죠. 해당 부위로 혈류량이 증가하고 면역능이 일부 강화되는 것입니다.
(2) 두 번째는 이것은 현재 나와있는 치료법 중 침만이 가지는 독특한 기능인데, 해당 병소의 신경 흥분 임펄스를 억제한다는 것입니다. 신경 흥분 임펄스는 근육의 간헐적, 지속적 긴장을 유도하고 혈류량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다친 부위가 오래 되면 반복적으로 다시 다치는 경우가 많죠? 그런 경우는 보통 대사 이상의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신경 흥분 임펄스가 제거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침은 그런 의미에서 장기적 치료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죠.
(3) 세 번째는 대뇌 반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현재 서양 연구가들이 가장 주목해서 접근하고 있는 방식이죠. 대뇌 반사가 일어나면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장기적 대책을 마련하여 호르몬 분비, 면역능 강화를 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통증 억제 물질이 분비가 될 수도 있겠군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침법들은 (1)(2)(3) 세 가지 중 하나를 강화시키는 방식의 치료법들입니다. 무엇이 우선인가를 살펴서 침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치료 방법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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