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이 적어지는 걸 떠나 FTA를 하면 우리도 미국가서 우리 하던대로 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게 안 됩니다. 그에 비해 미국에서 자격증 따서 들어오게 되면 미국에서는 행사할 수 없던 권리까지 행사하려고 들텐데 그걸 의료법으로 규정해서 막으려고 하면 FTA 위반으로 벌금을 미국에게 물어주기만 하고 계속 그 인간들은 설치고 다니게 됩니다.
 문제는 그 권리란 게... 환자를 진료하는 권리입니다. 이것은 법적으로 의료인에게만 허용된 것으로 의료인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을 내릴 수 없게 되있습니다. 미국 한의사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해 미국의 모든 주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진료권도 없는 비의료인을 지금 들이 대겠다는 건데 한의사는 의료인이므로 서로 상호개방이라는 말이 알맞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침술사들을 전부 의료인으로 인정해줄 리도 없고, 또 미국이 협상에서 늘 하는 뺑끼가 있죠. 연방 정부에서 주정부를 강제할 수 없고, 이 주는 되고, 저 주는 안 되고... 이게 무슨 상호 동등입니까? 상호 똥통이지.

 미국이 쇠고기로 답답해 하고 있는 것 보시면 FTA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아실 겁니다. 그나마 지금은 협상 중이니까 조정하자고 그렇게 덤비는 건데, 나중에 우리가 정말 FTA 문제되서 우리가 그 떄 쇠고기 좀 어떻게 해줬으니까 다시 하자고 해도 미국이 싫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것도 아예 재협상 명분을 얻으려면 유효기간인 몇 십년 이상이 지나야 겨우 겨우 가능해집니다. 더 웃긴건, 그 재협상 때 미국이 원래 대로도 좋은데 뭘 새로 협상씩이나 하자는 거냐고 그냥 이대로 살자고 하면 아예 미국과 수교 끊을 각오 하고, 교류를 단절해 버리지 않는 이상 우리는 계속 불리한 상태 그대로 있어야 한단 거지요. 일단 터지고 난 뒤에 뒷수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협상을 쉽게 쉽게 진행하는 정부가 신기할 정도 아닌가요?

 그 외에 전망을 말하라면...

 지금 당장 집에서 나가서 한 1km 정도 걸어 가십시오.
 가다가 골목 골목 있는 한의원 간판의 숫자와 약국 간판의 숫자 및 각각의 규모를 대략적으로 보신 뒤에 자기가 저 사이에 한의원이나 약국을 차려야 된다고 가정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약국은 4년 뒤, 한의원은 6년 뒤에 그 사이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몇 회나 되는 지 생각해 보세요. 약국은 얼마나 가고, 한의원은 얼마나 가고... 거기에 곱하기 대략 이 동네 주민수한 뒤에 한의원으로 나누면... 우와~ 무지 암울하죠?
 근데 전망 따지는데 한의대 전망이 어렵다고 약대 가시겠다는 건... 솔직히 조금은 신기한 느낌이군요. :D 치대나 의대라면 또 모르겠지만... 그나마도 다 나름의 고충도 있고, 그렇지만 대출 가능 금액이 일단 약사 보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약국은 이제 소형 약국으로도 힘들고 대형약국으로 가자니 유지비 안 나오고 이런 어중간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오죽하면 불법으로 호객행위를 하겠습니까. (의료법상 환자유인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요새는 병원에서 나오면 자가용 태워서 약국까지 모셔다 준다는 군요. 물론 불법입니다. ㅡㅡ;)


 근데 진짜 하고 싶은 걸 하십시오.
 전망이 암울해도 자기가 한의학을 좋아해서 공부를 많이 하여 실력을 쌓을 수 있고, 환자를 좋아해서 환자에게 잘 대해주면 성공하고, 전망이 아무리 장밋빛이라고 해도 자기가 한의학을 좋아하지 않고 환자를 좋아하지 않는데 전망이 밝을 리 없습니다.

네..답변 감사합니다.
전 미혼에 결혼예정도 없고 부모님께 의지해야 하는 상황으로 6년간의 엄청난 학비와 책값을 부모님 또는대출의 상황에 의지해 졸업하고 나서 저런 리플처럼 최악의 현실이 될까해서  걱정스럽네요
엄마는 그냥 약대에 가서 4년공부하고 외국제약회사 취직했다가 마흔넘어 약국개업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는데..아휴..참 결정이 힘드네요..

나이가 어리고 남자였다면..

바보같은 생각이겠죠..후훗

나이가 어리고 남자였다면..    ---------------------------군대... ㄱㅡ

아! 저님들은 제발 좀 가지 말아달라는게 제 작디 작은 소망

걍 약대가세요. 대체 어떤 리플을 원하시는건지 모르겠네요-_-

사람이 자고로 자신감이 있어야 뭘 하든 잘되는 법입니다.

님 마이클럽에서 노시는 분인가 보군요.ㅎㅎ
근데 소현자님 리플 중
한의대 전망이 어렵다고 약대 가시겠다는 건 이해 안간다는거... 저도 동감입니다.
약사도 그 자체로만 보면 충분히 암울해보이거든요.ㅡ_ㅡㅋ
(한의사 못지 않아요.)
한해에 배출되는 7백몇십명 한의사 중에서 상위 50%에만 들어보겠다...뭐 이정도 용기도 없으신가요?
어차피
한해에 배출되는 한의사 7백몇십명 나와서 다 죽고
그 다음해 7백몇십 나와서 또 다죽고
그런 게임은 아닐꺼거든요...
잘 모르겠네요. 님은 그냥 약대 가시는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더 나은 선택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약대 가세요.

나이많으신 약사님 말씀 중에 여약사 중에 하두 오래 서있고 해서 자궁하수가 많단 얘기도 있었네요. 주변에서 약사하시는 젊은분들 보면 약사도 나름 살인적 근무시간으로 힘듭니다, 12시간 이상인 경우도 있는 거 같구요.(그게 특별한 케이스들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여태까지 한의사쪽 얘기는 충분히 들으셨다고 생각하시면 이제 약사쪽 얘기도 많이 들어보세요..

개운하게 약대 가십시오. 생각하실 필요 뭐 있습니까?

약대랑 한의대 고민중이신분들은 그냥 약대가세요  한의대만을 위해 공부한 장수생들이 뒤에서 울고 있어요..ㅠㅠ

약대는 졸어후에 한의사에 비해서 아직까지는 좀더 다양한 취업길이 열려 있는 편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일반 약국의 약사가 있을 수 있고, 대형병원의 병원약사, 제약회사에서 연구 또는 실험직군, 영업사원직 등이 약대 졸업후 많이들 가는 케이스인거 같더군요.

질문하신 분은 나이가 있으시니까 약대를 졸업하셔도 약국외에는 힘드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물론 연구, 실험직군도 잘 찾아보면 자리가 있겠죠....

모 월급은 약사의 경우 어디가나 비슷비슷하긴 합니다. 병원약사가 연봉이 젤 약하고(여기는 대략 200조금 넘게 받는거 같더군요), 영업사원은 성과급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보면 이것저것 다 합해서 하면 대략 4000~5000까지도 받더군요.

물론 요새 약국을 개원하실 거라면 주변에 내과, 소아과 등 처방전 많이 나오는 의원 또는 병원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약국 자리라면 권리금이 비쌀 것이고 신규라면 경쟁이 치열하거나 아니면 임대료가 비싸겠죠..

예전에는 약국의 경우 약은 다 후불처리로 해서 처음에 임대비와 약간의 인테리어 비용외에는 그리 드는 비용이 없다고 하는데 의약분업후에는 좀 바뀐거 같기는 하더군요.

그리고 약대 6년제는 정확하게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구요. (약사인 친구들도 그다지 관심을 안가져서 ㅡㅡ;; )

한의대의 경우 졸업을 하면 대부분 병원, 한의원 부원장으로 가고..요새는 보건소로 가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보건소의 경우 계약직으로 해서 몇개월에서 1~2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주5일 근무에 대략 월급은 300정도 되는거 같은데 이건 그 지역의 재정에 따라 달라지니까 그보다 많은 곳도 있다는거 같네요.

그리고 부원장의 경우 월급은 약사나 그리 차이가 안나요. 일하는 시간도 약사나 한의사나 그리 차이가 나는건 아니고요. 한의원에 야간진료라도 있다면 한의사의 진료시간이 더 많으면서 월급은 비슷할 수도 있을거 같네요.

한의원 개원의 경우 많이들 힘들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주변에서 실패했다는 사람은 그리 많은거 같지는 않아요. 물론 잘 안되면 모임같은데도 안나오고 사람들이랑도 연락을 잘 안하게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한의원들이 조금씩 되고는 있지만 질문하신분이 졸업하신 6~7년후에는 지금과도 많이 상황이 바뀔 것이기에 쉽게 모라고 말하긴 힘든부분인거 같아요.

그리고 약사나 한의사나 월급받고 일하는 사람들은 보통 300정도 받아요. 물론 졸업후에 받을 때고요..
관리는 약사나 한의사나 마찬가지이지만 한의사 관리의 경우 의료법에 저해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알아보시고 결정하시고요. 가급적이면 안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전망이란 것은 다들 서로 다르게 보기 때문에 쉽게 말하기가 힘든 부분인거 같은데, 앞으로 2~3년 사이에 한의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의약계쪽에서 보기에 그래도 좋다고 하는건 치과인거 같고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는거 같기는 한데 이것도 제 주변에 한정된 이야기다 보니...)

의사, 한의사는 둘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조금씩은 다들 암울하게 생각들 하는거 같고요.

내가 꼭 한의사를 해야겠다가 아니면 여러가지 시간, 비용 등을 생각했을 때 약대도 그리 나쁜거 같지는 않아요. 특히 여자분이라면..

안정성 때문에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엔 한의사라는 직업. 소신 없으면 고통스러울 듯 합니다.

그냥 약대 가시는 것이 좋을 듯도 합니다.

약대 =  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