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공기가 좋습니다.

두학교 모두 오래되었으니깐요. 졸업선배도 많겠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더 오래 많이 쌓았겠죠.

원광대의 경우 예전에는 클래식한 학풍과 학생들의 힘이 센 것이 장점이었는데..

요새는 이 두가지 장점이 희미해져서..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동국대는 안다녀봤으니 패스.

생긴지 오래되었잖아요.

서울대가 짱먹는건 실력이 좋아서인가요. -_-

원광대가 입결이 높은가요?
경원대 동국대가 더 높지 않나요? 대전대도?

원광대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본과 중에라도 서울에 안갑니다.


예전에 제가 다닐 때는 참 좋은 학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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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FAQ거든요. 원광대 동국대 이런 키워드로 검색해보세요. 제법 얘기가 나올 겁니다.

이 분 오르비에서 군바리로 활동하시는 분이네요 오르비에서 같은 질문봤는데 ㅎㅎ

원광대의 경우 여전히 경쟁률이 높은 다군은 잘 모르겠지만 가군은 해마다 저조한 경쟁률(2.x대 1)과 함께 드라마틱한 낮은 점수로 문닫고 들어오는 친구들이 쏠쏠히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1) 가군에 있다 보니 다른 의치한의대 선택의 폭이 넓다.

2) 과탐과목 3과목 반영으로, 우수한 성적임에도 과탐 2개는 잘보고 1개는 어정쩡하다고 생각하는 "똘똘한" 친구들이 지레 겁을 먹고 "경쟁률 심한" 과탐 2과목 반영 대학으로 몰려간다. (생각해보면 과탐 3개 다 고루 잘본 친구보단 2개만 잘본 친구들이 훨씬 많을 것인데도, 너무 똘똘들 하다보니 생각이 짧은듯...)

3) 전형 방법은 엄청나게 다양해졌음에도, 학원가의 십년 전 총점 순으로 줄세우기식 배치표에서 원광대 한의대가 지나치게 높은 위치에 있다보니, 좋은 점수를 받고도 굳이 가군에서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똘똘한" 친구들이 역시 다른 "경쟁률 심한" 대학으로 달려간다. 그러고는 다군에서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의 대학들에 원서질을 하고는 전화찬스 기다리며 피똥을 찍찍 싸주는 것은 보너스.

정도의 원인이 있지 않나 합니다.

근례로 09학년 입시에서, 광주에 살면서 원광대 한의대를 너무나도 가고 싶었음에도, 게다가 충분히 넉넉한 합격권의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치표에 쫄아서 원서접수를 포기하고, 결국 대구한의대에 갔다는 불쌍한 꼬꼬마의 사례도 들어봤습니다. (같은 전라도에 한의과대학이 셋이나 있는 광주에서 대구한의대로 유학이라니 듣기만 해도 안구에 습기가....)

한의과 대학 측에서도 지난 몇년간의 입시 결과에 단단히 약이 올라서, 이번에 전격적으로 다군에 문과 전형을 신설해 입결을 높여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사실 문과 교직원 자녀가 수능을 본 해여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사실 다군 보다는 가군에 문과 전형을 신설하는게 입결 올리는 데는 더 영향이 클 것 같은데 굳이 경쟁률 높고 입결 높은 다군에 신설한다는게 이해가 잘 안갑니다.)

원광대의 장점으로는 경희대 다음으로 오래된 역사, 그리고 많은 정원 배출로 쌓여온 졸업 선배들의 수...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건물 시설로는 대전대 신축 한의관에 비해 형편 없는 수준에서 그나마 구관에 온수 나오기 시작한게 자랑이라면 자랑이구요. '저기요' 님이 말씀해주셨듯이 예전에는 클래식한 학풍에 학생들 힘이 강한 것이 장점이었다는데, 제가 여기 들어온 06년도 전 05년도 학생회가 교수 충원을 위한 투쟁을 했다가 결과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망하고, 06년도 학생회는 교과개정위원회에서 엉뚱한 개편안에 합의를 해서 클래식한 학풍은 개뿔 필수화된 양방 과목에 치여 지내고, 예전엔 예과 천국 본과 지옥이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교수충원 해달랬더니 기존 교수들이 지들 인맥으로 박아놓은 신규 임용 교수에게 예과생들이 열명씩 유급 먹어도 찍소리도 못하는 시대가 됐구요.

제가 좀 인생 삐딱하게 보는 게 좀 있어서 주저리 주저리 썼습니다만, 이게 또 막상 학생회 활동 하면서 다른 학교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꼭 원광대가 최악의 경우는 아닌 것 같고... 비교해보면 일장 일단이 있습디다. 어쨌든 원대 한의대는 80년대 신설 한의대들에 비해 뚜렷하게 뛰어난 점도 못하는 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들어와서 보면 "집 가까운 한의대가 최고"라는게 딱 맞는 명언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누가 저에게 "그래서 원광대 한의대 들어온 게 후회되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아니라고 답할 겁니다. 나름 늦게 시작한 학업의 길이지만 인생 살면서 이렇게 풍요로운 기분으로 살아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결국 마음 먹기 나름 아니겠나요? 어느 학교를 가든 어디서 생활을 하든.

경희대는 떨어지고, 경원, 동국, 원광 중에 원광을 선택했는데..(서울사람)

학교 참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면서 다녔었죠. 만족스러웠어요.

졸업해서 들어간 한의사들 까페에서도 모교 욕이 제일 적게 나오는 한의대 중 하나구요.

근데 다른 학교랑 비교해 특별히 내세울 게 없는 거 같단 후배님들 말씀들으면 슬퍼요.

제가 견문이 넓지 않아 학교의 강점을 강점으로 알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타교 재학생 입장도 들어봐주세요.. (여기..)

원대 부러워하는 사람 많습니다... (일단 여기..)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최근에 원대 신관 앞에서 복사집 어디인지 물으시던 두 분 중 한 분이 아닐까 짐작해 보는데... 전충록은 잘 사가셨나요?

장점이 있는데 님께서 몰라 슬프단 게 아니라, 이젠 장점이 없어졌다고 말씀하시니 말예요..

나름의 학교 사랑이 많이 남아 있는 1人

수험생 게시판에 쓸 얘기는 아니라서 자세히는 못 적겠지만

05년 투쟁은 망한 투쟁이 아닙니다. 교수 충원 요구했고 받아내었고, 그 충원될 교수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교수 임용도 막아내었습니다.

다만 그 투쟁 이후에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힘,권리, 의무를 포기한 것 뿐입니다.



불합리하다고 느끼면..지금이라도 일어서면 됩니다.

그런데 이미 안그럴테죠.


원광대학생회의 경우가 최악은 아닙니다.

다만 총학에서 등록금 투쟁이 잘 안되다가도 한의대학생회만 투쟁에 나서면 두말없이 응해주던 대학본부였는데..

요새는 이런일 없겠죠.

저역시 원광대 한의대를 나온 것을 후회해본적은 없습니다.

05년 투쟁은 제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이니 부정확한 표현을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수 충원의 결과만 놓고 보자면 안구에 습기가 차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08 09년도 총학을 또라이트 애들이 가져가고, 이번 10년도 총학 선거에 운동권 진영은 후보도 못낸 걸 보면, 젊은 대학생들의 '운동권'에 대한 무관심 혹은 혐오감이 심각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의대도 요즘은 마찬가지인듯 하구요.

투쟁 한 번 징하게 맛을 봐야 의식도 생기고 의욕도 생기고 할텐데, 올해 전문의 문제로 한의협 점거할 때 원대가 올라가기로 한 그 날 투쟁 상황이 종료되는 바람에....-_-;; 내년부터는 본3 밑으로 투쟁 경험이 전혀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 걱정이 좀 됩니다.

동국대는 안 다녀봐서 모르고요~
원대는 일단 오래 되었고 학생수가 많다는게 장점인 거 같아요
학생수가 많다는 건 선후배가 많다는 거고 오래되었으니 교수님들도 원대출신으로 많이 바뀌었고(저는 왠지 이 점이 좋더라고요;;)
노교수님들의 강의가 좋다는 말을 듣고 입학했지만 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퇴임하신 분도 계시고..;

뭐..한의대가 다 비슷비슷하다고 하잖아요 다른데는 안 다녀봐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맞는 거 같아요~
다니기 편한 곳이면 좋은 거 같아요..(저는 집 가까운 학교는 다니기 싫어서..ㅋㅋ)

아 근데 현재 상태가 다 비슷하다고 하고 학생 입장에서도 그렇게 느끼는 건 맞는데,,
사실 우리가 상대해야 할 어르신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나봅니다.
전라도 쪽에서는 단연 원광대를 신뢰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심지어 처음 뵌분께 과를 말씀드리지 않고 원광대 다닌다고 하면 바로 "원광대는 한의대가 유명하지"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요~의대도 있고 치대도 있는데 말이죠.

제 생각엔 그런 점들이 나름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