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지방 한의대 교육환경 열악한 곳 많습니다. 원광대 경희대 동국대 괜찮구요. 병원 없고 시설 별로인 곳은 별로입니다.

사실대로 말합시다.

병원없는 한의대가 있나요?

병원없는 한의대가 어디있나요 그리고 시설이 안좋은 대신에 교수진이 훌륭하다면?
그리고 동문이 좋다면? 또는 집과 가깝다면? 병원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면?
자체적으로 학회나 스터디가 잘돌아간다면? 등등의 많은 변수들은 어떻게 설명하실껀가요?

봉노인님은 11개 아니 12개 한의대 다 환경조사 해보신듯...?

설령 지금은 비슷하다 하더라도 그런 한의대의 인식과 문화를 점차 없애나가야 하고

학생들이 "한의대는 다 똑같다" 라는 말을 이제 좀 그만했으면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 똑같다는 말이 상향 평준화가 아닌 하향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예전에는 우수한 학교로 평가받던 동국대 원광대 등도 지금은 별 볼일 없는 똑같은 한의대일 뿐인 것이죠

동국 원광 등을 제외한 다른 학교가 얼마든지 우수한 학교가 될 수 있는 경쟁의 문화가 생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참고만 하실 부분이, 교통이 좋지 않은 곳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린 학교의 경우에는

학교 생활 자체도 스트레스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술자리같은걸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강요당할 수도 있으며, 또한 너무 좁은 곳에 많은 인원이 있으면 서로에 대한 관심이 너무
지대해져 인간관계가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일례로, 서로 간에 사이 좋게 지내고 관심 가져주는 건 좋은데
적당히 거리를 두지 않으면 6년 뒤 사이가 험악해지는 경우도 있고 연애 등 개인사 또한 큰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를 초년에 들어오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한의학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생에서 정말 황금
기인데 문화생활이나 연애 등이 제한된 환경에 공부마저 강요당한다면 생각보다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6년간 꿈많은 청년들이 제한된 환경에서 공부한다는 게 경험한 바로서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실은 한의대닷컴에서 이야기가 잘 안되더군요.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이 좋다는 것은 보고 듣는 것이 달라 자극받는 것도 다르고, 인간 관계 또한 판이 넓어
서 연애 등이 수월한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또한 뜻이 맞는 친구도 쉽게 만날 수 있구요. 너무나도 좁은
관계에서 모든걸 해결해야 하는 게 실제 해보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귀농하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시골 생활이 힘들다는게 문화 인프라가 없어서 힘든게 아니라 인간관계가
너무 제한되 있어 이웃간의 소문이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을 제일로 꼽습니다.

그리고 위의 한의학의 세계화 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한의과대학 내부의 경쟁도 필요하고, 학교마다 분명
장단점은 존재하지만, 논문수나 실적, 공부환경등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변화의 속도나 시도,
개혁 의지 등 모두 학교마다 다르며 아마 적어도 10년 뒤에는 한의대간 판도가 많이 변화할것이라는게
제 견해입니다.

제 말은 절대로 절대로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