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대 본과다니다가 한의대로 갈아탄 사람입니다.

한의대에 대한 이야기는 검색해보면 대단히 많을 것이고, 여기서는 수의대이야기를 해보지요.
개인적으로 수의사의 위상은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중국테크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獸醫와 人醫의 차이는 큽니다.
몇년 전 불경기가 극에 달했을때 유기견파동이 일어났지요.
분양시장이 무너지면서 버블시절 수십만원에 달하던 강아지가격이 폭락했고,
그러다보니 무상분양해주는 곳도 늘어났습니다. 잘만 찾으면 포메 말티즈 요크셔 등 인기종도 싸게 구합니다

동물병원은 보험이 없어요. 반려동물이 아프면 비쌉니다.
'에이.. 이 돈이면 '새거'사는데...' 이러면서 버려진 동물들이 쌓이고 쌓여 터진게 유기견파동입니다.

최근 대한민국도 동물복지가 신장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국민들의 인식수준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몇몇 사례의 이슈화로 눈에 보이는 변화는 단기간에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유럽/미국에서 수의사가 대접받는건 반려동물의 대우가 그만큼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그 단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급속한 발달로 분명 상위권국가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수의사 자신들부터, 수의대부터 동물복지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제가 겪은건 이미 5년전 일이니까요)

물론 밝은 면도 있습니다.
말씀하셨듯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분명 더 커질테고.. (지금보다는)
초고령화가 진행되면 반려동물의 숫자도 자연히 증가할겁니다. 그것은 곧 시장의 확장을 의미하죠.
하지만 보험이 뒷받침되주지 못하는 한, 한계선은 존재하고..
무엇보다 수의사간 연봉편차가 너무 크고 불경기에 대한 내구성이 약합니다.
물론 한의사도 편차는 크고 불경기때는 타격을 받지만 수의사는 더 큽니다. (그룹 내의 상대적인 비율상)

방역은 점점 주목받을텐데 그 중심에 수의사가 있으니 수의사에겐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수의사 개인의 권익신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겠지요.

수의대는 졸업 후 진로가 굉장히 다양해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진로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6년 공부한 눈높이를 만족시켜주지 못합니다.

향후 어찌될 지는 모르지요.
제 의견은 중퇴자의 부정적 예측 중 하나일 뿐..

낙관적 예측을 하는 분도 계실테니 더 찾아보세요.

네 저도 수의대의 퀄리티가 6년이라는 시간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쪽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상당한 과거로부터 상당했으나
우리나라는 앞으로 십수년이 지난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구한 역사속에서 우리나라는 동물에 대하여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은 가지지 못했으니까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것은 의 치 약대에 비해 한의대 수의대의 전망이 밝지 않아서입니다.
그렇다면 한의사나 수의사들은 향후 어떠한 비젼을 가지고 임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님께서 아시는 의 치 약대 / 한의대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도 이게 궁금~

아 그리고 짧은 생각인지는 몰라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의사의 수입이
대외적으로 밝혀진 것보다 훨씬 클 수도 있을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느정도의 소득축소신고는 있을 수 있겠지요.
뒷이야기로 '진짜 잘나가는 XX동물병원은 얼마 번다더라'라는 내용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만..
그조차도 그렇게까지 큰 금액은(해당지역 수십개 병원 중 톱클래스에 해당하는 수입치고는) 아니었어요.
물론 특정 동물병원의 수입이 학부생에게 얼마나 정확히 흘러들어 왔을지는 의문이겠지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자디마님의 댓글에도 그런 내용이 들어있는 셈이구요.

한의대도 전망이 불투명 합니다만 수의대는..  좀... 비교대상으로는.. 

한의대를 어둡게 보는 이유는 중국식 의료일원화 모델 때문입니다. 

근데 중국과 한국이 다른 점은 한국은 수급을 상대적으로 조절을 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한의사 수 더 줄여야 되요. 

현재로는 일년에 400명 정도가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