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식상하시겠지만 어렸을때부터 한의사가 되고싶었고 그래서 고3때 못이룬꿈을 이루기위해 재수를 다행히 탈없이 마치고 이제 곧 한의학도가 되는 아이입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은 개운하고 쾌감이있다기보단 허전하고 뭔가 퀭하네요.

제가 왜 이런 생각을 짚어봣는데요

일단 학교 캠퍼스가 어떤가, 건물모양새가 어떤가, 주변상권이 어떤가, 미팅소개팅 외에도 다른 대학생활은 어떤가, 제가 서울에있는 명문사학에 갔더라면 누렸을 이런 20대에는 크게느껴질 소소한 것들이 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인프라가 열악한 소위 지잡대에 가는게 20살 새내기로써 억울해요. 물론 제가 한의대생이 되기위해 공부했지만....그니까 추상적이지만 '서울' 이게 너무 아까워요

또하나는 제가 포기하는 저것들을 누릴수있는 연세대,고려대 하다못해 설과기대,건국대,홍익대,명지대,국민대,숭실대 공대애들이 적성에 맞든안맞든, 결국에는 대기업에 들어가 기업의 부속품처럼 살지언정 돈 걱정할거없이벌고 남들의 대우를 받으면서 해볼거 다해볼 애들에게 왤케 분한지모르겟어요. 물론꿈이있어 저런곳에 가는애들말고요...그냥 보통애들요

제가 고민없고 쿨하게 넘기는 성격인데 이것만큼은 꼬질꼬질하게 집착하게되네요. 한심해보이시겠지만........서울생활에 대한 열등감 풀리지않으면 두고두고 맘한켠에 있으면서 나중에 더 한심해질까봐 무섭네요

그래서 마음을 다잡을 수있게 길을 열어주는 댓글 기대하고 글남기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