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거듭하다가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현재 7급공무원인 30대 중반인 남자입니다. 아직 미혼입니다.

결혼은 1년 내에 할 것 같은데요... 결혼 후 3년 내에 한의대 입학하려고 고민중입니다.

공부는 직장 다니면서 할꺼구요. 예전에 과외를 꾸준히 해서 수능에 대한 감은 어느정도 유지된 상태입니다. 안되면 중간에 1년 정도 휴직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수학나 사탐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제가 만약 계획대로 한의대 들어간다고 하면 제나이 30후반 거의 40가까이 되겠네요.

이 나이에 한의대 다시 입학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나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적문제인데요. 결혼을 하려는 분이 같은 공무원이라 뭐.. 제가 공부할 동안  생활은 그럭저럭 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부인 될 사람도 제가 한다면 말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제가 한의대 가려는 이유는 제 성격상 조직생활이 잘 안 맞는 거 같아요. 일이나 사람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제가 딱히 뭐 남들한테 안좋은 평가를 받는 건 아닌데 암튼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네요. 평생 여기서 일한다는 생각을 하면 깝깝합니다. 한의사는 그래도 좀 맘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늦었지만 나중에 더 나이들어서 후회하지 않기위해 도전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고민중인 것은 딱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인데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될 수도 있으니 나쁘게만 봐주지 말았으면 합니다.

요즘 한의원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진짜 어렵나요? 직장 다니다가 늦게 들어가려니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졸업하면 40대 중반쯤인데 기회비용 생각하면 그냥 공무원 하는게 나을지...

전 그냥 크게 욕심도 없이 그냥 내 성의껏 환자 돌보면서 경제적으로 약간 여유롭게 사는 게 꿈인데요.

두번재는 늦게 학교 들어가서 적응 할 수 있을 지가 걱정입니다. 제가 막 사교적이고 그런편이 아니라 나이 어린 학생들하고 잘 어울릴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어디까지 제 생각이지만 전 제가 한의사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좀 인상도 좋은편이고 편안하게 다른 사람들 얘기 잘 들어주는 편이라 환자들을 잘 보살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

암튼 요즘 고민때문에 잠도 잘 못자네요. 진짜 여러분의 친형제라고 생각하고 지나치지 마시고 냉정한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혹시 댓들로 쓰기 어려우면 이메일(hyeonsix@hanmail.net)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