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이 앞뒤가 안맞네요 저기 '한의사 자격증(정확히는 '면허증'입니다.)'이 걸려있다면서 바로 다음 이야기에선 '일반인'이라는 듯이 이야기를 하고 말이죠? 한의사가 아니라 '한약사'나 다른 민간 자격증을 본건 아닐지 의심스럽네요. 그런데 그 이야기마저도 '전해들은 이야기'잖아요. 한의사 자격이 있는데 약 못짓는 일반인인것 같다? 그 사람 말하는게 약간 이상하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당신 약사나 한의사입니까?' / '여기는 일반인도 약사 한의사 할 수 있다.' / '그리고 일반인도 여기서 오래 일하면 한의사보다 더 잘 안다.'???

진짜 한의사가 스스로 저런 이야기를 할 확률은 제가 구당 밑에서 공부하겠다고 뜸사랑 들어갈 확률보다 지극히 낮지요. 그리고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니 '제대로' 정리를 해주셔야 여기서 '제대로된'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순서겠지요.


2.

한약 지어주기만 하면 다 한의원인가요? 한약국이나 그냥 약재만 판매하는 곳을 혼동하신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다만 한약재라는 것이 어떻게 가공하면 농산물이 되고 어떻게 가공하면 약물이 되는게 문제인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무리 한약 중의 일부 처방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지만 원칙은 한의사나 한약사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브이'님이 쓴 이 글도 결국 지인에게 '전해들은 이야기'이고, 저도 경동시장에는 자주 가보지를 못하여 지금 당장 사실관계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은 파악하기 힘들지만, 분명한건 '오래 일하면 내가 한의사-약사-한약사보다 약 더 잘지어!'라는 식의 생각과 아무나 한약을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한약도 분명한'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기 때문입니다.


3.

직접 경동시장에 가보셨다고도 하네요. 한의원 내에 탕전실이 있는 경우 자체적으로 한약을 조제할 수도 있지만, 한의사가 내준 처방대로 한의원 바깥에서 약을 지을 수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그분이 '한약사'인지 확인을 꼭 하셔야 합니다.


4.

결론은.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면허자'가 한의원 하는건 불법입니다. 된다 안된다의 차원을 넘어서서 '불법'입니다.

한의원이 왜 맞냐면 원장실이 있었거든여, 원장실 있어서 원장님이 맥짚으면서 저도 정확히 확인해봤어요, 한의사자격증 있는 한의사 원장은 따로있고, 자격증 없는 일반인이 분명 다른 사람 약지으면서 더구나 약의 효능까지도 설명하구여. 한의사처럼 얘기하면서요, 그 사람말이 의술을 배웠다는데 한의사 면허도 없는데 어떻게 의술을 배우나요, 제가 얼굴하고 대조해봤는데 한의사분은 나이가 한참드셔서 한눈에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세곳이나 봤어요. 그런곳

그런데 한약 오랫동안 다룬 분이 어느정도 아는게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진단이나 침구치료는 한의사가 하고 처방을 주면 바깥에서 약을 지으라 하는것 같은데,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다만 한의대닷컴에 글을 쓰는것도 좋지만 보건복지부에 신청하는게 더욱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이겠지요. 법규 위반의 소지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맥짚고 나와서 소파에 앉아있는데 어떤분이 들어오셔서 한약재 구입하러 왔다고 약짓는 사람한테
물어보더니 그 약짓는사람이 어디아프냐고 하면서 혈압에는 무슨무슨약이 좋다고 하면서 처방쓰는것도
봤습니다. 한의사 면허 없는사람이 분명 그런걸 봤는데 이보다 자세한게 어딨습니까

그러니까 누가 '브이님은 자세하지 않은 글을 썼다'고 했나요? 그러면 보건당국에 신고를 하시면 빠르죠. 당연히 저건 좀더 조사를 해본 뒤에 무엇을 위반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따져본다면 불법이에요. 의료법 위반이지요.

신고요? 말그대로 신고하려고 보니까 너무 절차가 복잡하네요. 시장 지도보니 5, 6번아치 들어가는데 있는데
초입에있는 한의원들입니다.

고맙습니다. 예과 1학년때 돌팔이들 상대로 의파라치좀 많이 했었습죠 제가. 한번 알아볼게요.

그런데 신고하는 절차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데... 여기에 가입하고 글 쓸 정도면 누구나 찾아서 민원 넣을 수 있구요, 전화도 있구요.

이 사람이 어쩌고 저쩌고 확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면허증/사업자 등록증 걸려 있어도 관계 없습니다.

어쨌든 "한의원", "한방병원"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곳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행위가 일단 모두 불법입니다. 영리/비영리에 관계 없습니다. 한약국/한약방 등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로 처방을 조제하거나 할 수는 있지만 환자를 진료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진맥을 하거나 배를 만져 봤다거나 몸에 접촉을 하는 일체 행위를 했다면 불법 의료행위입니다.

예외적으로 교육을 목적으로 한 의과대학/한의과대학 등 재학생의 대외 봉사활동의 경우, 보건소에 신고를 한 상태에서 반드시 의사/한의사 등의 지도 감독 하에 시행되는 의료행위는 합법으로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 뜸/수지침을 비롯한 모든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목적/기간/지도 의료인의 면허증사본 등이 포함되어 보건소에 신고가 되지 않았다면 불법의료행위입니다.

유사의료행위로 인한 피해로부터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을 잘 지키실 수 있길 바랍니다.

제얘긴 분명 한의원 이었는데 원장실에 있는 한의사가 진료하는게 아니라 면허가 안보이는 사람이 한의사처럼 진료하고 처방내는게 이상해서 그렇습니다 또 약도 짓고있고요 20대인것 처럼 보이는데 그사람 면허찾아보니 없었 습니다 다른 한의원에도 한의사 아닌분이 처방내고 있었구여 한두곳이 아니라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이지역은 면허없이 한의원 할 수있다고해서 가능한건지 물어본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