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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1-08 14:58
 조회 : 2,748  추천 : 11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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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되지 말라는 의미에서 한번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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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수학을 잘하는 아이였다...고등학교때부터 수학에 자신이 있었고 내신은 늘 다맞았따.
02수능떈가...2개인가 틀려서 1등급받았다. 한문제는 몰랐지만 한문제는 왜틀렸는지...뭘틀렸는지도
몰르겠다.
강남종로에서 재수했다.고3때도 그랬듯이 수학으로 밀고 나갔따.이떄까지 한번도 보지 않던
정석을 펼쳐들었다. 실력정석 3권을 다 보면서 괜히 이책이 오래가는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학원 수학모의고사를 보면 이번 수능 다맞던 녀석들이 60정대 나오던 모의고사에서도
난 다맞았었다. 내가 수능 수학을 다맞는건 당연한거였고 다맞았다고해서 그리 기뻐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너무 거만한거 같네)
수능을 100일정도 앞두고 97년도 모의고사를 접했다. 여렵긴 했지만 나름대로 할만했고 그중에서
손도 못댈만큼 어려운것도 몇개 있었다.97년도 모의고사에서도 몇개는 다맞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97년도 모의고사를 풀면서 나정도면 답을 봐도
괜찮겟지...내가 못풀면 남들도 못풀겠지...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자리잡았다. 결국 모르는 문제는
후딱 답을보고 넘어가고 그문제를 고민할시간에 다른과목을 공부했다.수학이 중요하다는걸
알면서 수학을 소홀히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9/3일 모의고사를 봤다. 3개틀렸다.
믿을수 없었다.한문제는 계산실수로 틀렸지만....그딴건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계산실수도 엄연한 실력이고 다 맞는 애들은 계산실수도 안하니까...
고3이후로 수학에서 처음2등급을 받은거 같다.난 이때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컨디션이 안좋았거나 실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에본 모의고사는 종로껏도
쉬웠고 대성것도 쉬어서 수학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수능을 봤따.
언어는 말렸다는걸 직감했으나 신경쓰지 않았다. 어짜피 언어는 기대도 안했고 종합등급 받을정도로만
나와주면 성공이라는 계산에서 였다. 재수하는 내내 수사과외로 승부해서 잘하면 경희대,좀 안되면
경산대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으니까.....2교시 수학... 난 다맞을줄 알았다. 시간이 남을줄 알았다.
2문제가 막혔다.30번까지 2문제를 뺴고 다푸니까 20~30분이 남았다.이정도면 다맞을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차분히 풀기 시작했다. 그런데 둘다 안풀렸다. 10분이 남았다. 한문제라도
풀자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초조했던탓인지 풀리지 않았다.죽을맛이었다. 수학에서 이러면 난
정말 갈 대학이 없어져버리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따.
5분이 남았다. 이제 마킹을 해야 할 시간이었다. 마킹하고 한문제만 풀자라고 생각했고
마킹을했다.그런데 끝까지 안풀렸다.결국 2문제 모두 찍었고 나는 수학을 3개틀렸다. 푼것중에서도
1개가 틀렸던 것이다.나는 좌절했고 수능후에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니까 진짜 수학을 못한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애들도 맞는 문제를 나는 틀렸던 것이다.
결국 수능도 2등급이었고 최악의 점수를 수능에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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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제가 수학을 망친 이유를 며칠전부터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수학을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 늘 수학에 대한 자신감에 가득차있던 전 수학은 당연히
다 맞을거라는....말도 안되는 그런 거만한 태도 때문에 시험을 망쳤습니다.
둘째, 답을 보았다는 겁니다.이게 치명적인거 같습니다.나정도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떄문에
답을 보았고 이것때문에 모르는걸 심각하게 고민하는 습관이 없어진거 같습니다.
셋쨰, 대입법을 연습해보지 않았다는 겁니다. 모의고사가 나오면 많은 학생들이 대입법으로 풉니다.
그치만 수학에 대한 자신감에 충만해 있던 전 대입법따위는 수학이 아니라는 생각에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제가 이번 수능에서 못풀었던 2문제도 대입법으로 풀리는 문제였습니다.
내년을 준비하시는 수험생여러분. 절대 거만하면 안됩니다. 겉으로만 겸손한척 해서는 안됩니다.
저도 속으로만 위에서처럼 생각했지 겉으로는 절대 잘하는척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도 풀수 있다면 땡입니다. 답만 맞추는 수능에선 어떻게 푸는지
안보니까여. 답은 절대로 보지 말고 버려버리세요.
전 내년에 다시 도전할생각입니다. 말했듯이 수학만 믿고 있다가 망해버리니 갈곳이 없어서요...
자만심따위는 이번 수학점수에 묻어버리고 다시해봐야죠. 너무 바보같은 짓을 해버리는 바람에
이름도 바보로 바꿔버렸습니다.ㅋㅋㅋ
이상 제 의견이었고 허접하고 거만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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