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핑계 대는 거 찌질하게 느껴져서
마음속에 깊숙히 간직하고 있던 게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능을 2번 봤는데 (03. 04) 두 번 다 그 자리였습니다.
첫번째 학교는 여닫이도 아니었고 미닫이였습니다.
언어 시간에 학생 인원 칠판에 표시된 것 확인하시러 돌아다니는 감독관
그 사람이 문을 열자 제 책상 은 대략 5cm 움직였습니다.
학생 미안. (그 때 고3이어서 그런지 반말을 들었습니다.)
수학 시간에 화장실 가겠다는 짜증나는 학생 하나 때문에
나갈 때, 들어갈 때 책상 조금 치워줬습니다.
미친..
04수능
역시 그자리입니다.
이번엔 다행히도 여닫이입니다. (대부분 학교가 여닫이죠.)
감독관 제 앞에서 알짱 알짱 하는 것 다 보입니다.
고개를 아무리 믿으로 떨궈도 시야가 넓어서 그런지 다 보입니다.
또 확인하러 앞 문 열고,, 아 씨..
올해 수능 접수를 첫날 했습니다. 그것도 아침에.
접수번호 5번입니다.
5명이 전부 같은 계열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정을 하더라도
그리고 모두 같은 학교로 배정받는다는 말도 안되는 가정을 한다면
그 중 가장 접수번호 빠른 사람이 11050101 그 다음이 11050102 이런 식입니다.
무조건 한 반 내에서 가장 수험번호가 빠릅니다.
결국 또 출입문 옆입니다.
저번까지는 랜덤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자초를 했군요.
왜 그때는 그 생각을 못했는지..
아.. 저도 무시무시한 집중력이 있어서 이런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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