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도 그렇듯이, 저는 충북 청원군에 있는 사범대 학생입니다.
지리교육을 배우는 학생이지요.
어찌어찌한 집안 사정 덕분에(?) 등록금이 없는 사범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열정을 못느끼고는..
바보같이 교육 행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년째가 되가는 오늘..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제가 초라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친척들에게 무시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점점 높은 곳을 지향하지만... 결국, 나에게 남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만 듭니다.
그래서.. 수능 공부를 다시 하려고 합니다. 가고 싶은 한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입니다.
행시를 보던 녀석이, 다시 수능 공부를 해서 한의대에 가겠다고
말하자, 주위 친구들이 만류를 하더군요.
'군대도 가지 않은 녀석이 무리를 한다.' '한의학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너도 나이가 있으니, 앞으로 밥벌이를 생각해야 한다.'
등등.. 말이죠.
주변인들의 만류하는 말에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의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말은, 직접 제가 겪어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는 일 일 테니까요.
하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상태에서, 수능을 보고, 다시 시작해야
된다는 점은 분명 두려움을 느낍니다.
한의대의 등록금도 문제로 다가오고요.
물론, 시작하는 마당에 이런 고민을 느끼는것은 바보같은
생각이란 것을 압니다.
그래서 이 게시판에 오시는, 저 같은 경험을 하신 분 들께
좋은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따가운 질책이나, 냉정한 현실에 대한
말씀도 서슴치 마시고 부탁드리겠습니다.
ps: 아버지의 직업은 주역과 역학을 공부하시는 박수무당이십니다.
장손들이 물려받게 되는, 세습무당인데 다행히 저는 차남입니다^^;;
천성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어려서부터 한의학 공부와 아버지의
역학과 주역 부분을 접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희망사항인지 몰라도.. 그냥..제 꿈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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