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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11-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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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표본채점결과-인문계평균 209점,자연계 236점</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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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입시] <수능 표본채점 결과>인문계 평균 209점 자연계 236점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입시 전문기관들이 일제히 성적이 10∼15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는 달리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표본채점은 6일 서울 경기지역 시험장에서 4만2000여명의 수험생 답안지를 긴급 채점해 내놓은 것으로 수능시험의 전체적인 경향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성적 분석〓표본채점 결과 언어의 전체 평균은 인문계가 69.4점으로 전년보다 0.9점 올라간 반면 자연계는 72.5점으로 0.2점으로 떨어졌다. 수리는 인문계가 30.7점으로 0.6점, 자연계는 41.3점으로 0.7점이 상승했다.
이 두 영역은 지난해 특히 어려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쉽게 출제하겠다고 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반면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될 것으로 기대됐고 선택과목이 많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 중 사탐의 성적이 인문계는 4.4점, 자연계는 8.1점이나 떨어져 성적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어는 지난해보다 0.2∼0.4점 올라 지난해와 비슷했다.
일선 고교와 재수생학원의 분위기를 보면 재학생 성적이 더 떨어져 재수생 초강세가 예상된다. 9월3일 실시한 모의평가에서도 인문계는 재수생이 전체 집단 기준으로 58.7점, 자연계는 72.1점이나 앞섰고, 상위 50%는 각각 22.7점, 28.9점 앞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난이도 실패했나〓평가원은 우선 상위권 학생들이 올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해 수능에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평균이 내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1학기 수시 모집인원은 1만2212명이고 이 중 7000여명이 성적 우수자를 뽑는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수능 전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 수험생들이 반영되지 않는 선택교과의 영역은 대충 공부해 그만큼 성적이 떨어졌다는 것.
서울 세화여고 박범수 교사는 “실제로 인문계 수험생은 사회탐구, 자연계는 과학탐구를 위주로 공부하고 자신의 지망대학이 반영하지 않는 영역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변수를 감안해도 평가원이 언어와 수리를 쉽게 출제해 전반적으로 성적이 올라가도록 하겠다는 의도와는 완전히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난해 ‘이해찬 1세대’에 이어 이번 수험생들도 전년도에 비해 학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일선 교사들의 지적도 없지 않다.
▽수능체제에는 문제없나〓교육인적자원부는 해마다 난이도 논란이 끊이지 않자 연구원 30여명을 채용하는 등 올해 수능 상시출제 체제를 갖추고 수험생의 수준 등을 파악하기 위해 9월3일 거의 전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의평가까지 치렀다.
또 대학교수가 주축인 출제위원회에 고교 교사 32명을 참여시켜 난이도 조절 등에 기여하도록 했으나 결과는 별로인 점을 감안하면 출제 능력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평가원이 난이도를 정확히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면 표준점수 체제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로만 비교할 경우 과목 난이도에 따라 수험생의 불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단 안에서의 성적 위치에 맞게 통계학적으로 성적 분포를 정상 분포로 만들어 성적을 산출하는 것이다.
★ 동아일보 11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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