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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뜸 시술로 故 장진영의 위암을 치료한 구당 김남수의 치료방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김남수는 장진영의 침뜸 치료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책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를 최근 발간했다. 이에 대해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이 지난 12월 23일 한 매체에 게재한‘장진영의 봄날은 왜 갔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개비판에 나선 것.

이상곤 원장은 “장진영에 침술 2500회, 뜸 시술 1만회가 넘게 이루어졌다. 과연 이 시술이 장진영씨에게 도움이 되었을까?”라며 “그러나 김남수 옹은 큰 실수를 했다. 몸이 허약할 때는 함부로 뜸을 떠서는 안된다. ‘상한론’ ‘금궤요락’ 등의 의서가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암으로 몸이 쇠할대로 쇠한 장진영씨에게 1만번 넘게 뜸을 시술한 것은 한의학의 기본 원리를 어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원장은 새로운 혈 자리를 찾아 더욱 더 뜸 치료에 박차를 가한 구당에 대해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는 ‘무식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원장은 “장씨의 봄날이 가는 데 김남수 옹이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 같다”며 “허임(침술의 대가)이 현존해 위암에 걸린 장진영씨를 환자로 맞았다면 섣부르게 침을 놓는 일은 안했을 것이다”고 덧붙이며 구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를 출간한 MBC 이상호 기자는 12월 24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구당 김남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글로 이 원장의 지적에 대해 공개반박에 나섰다.

이 기자는 “구당은 죽어가는 환자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환자의 상태가 매우 위험한 상황인 만큼 자신의 80년 임상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을지도 모르는 ‘공개’ 임상에 응했습니다. 82일 동안의 정말 피말리는 치료가 계속됐으며, 모든 임상 내용을 정밀 기록했습니다”고 밝혔다.

또 구당은 물론 단 한푼의 치료비도 받지 않았고, 이같은 사실을 언론플레이해 자신의 사익을 늘리는데 활용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기자는 “모든 임상자료는 원하시면 모두에게 공개해드릴 의사가 있으니 필요하시면 말씀하십시오. 그러니 ‘구당이 마치 장진영씨를 꼬드겨 엉터리 치료를 하던 중,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는 취지의 여타 한의사님들의 악의적 주장을 제발 반복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듣기에 불편하고 보기에 화가 나도, 근거없는 말씀을 만들어 선의 마저 짓밟지는 마셨으면 합니다”며 “한의사 선생님들이 쫓아낸 구당 선생은 지금 미국에서 그토록 원했던 침뜸의 치료효과를 의학적으로 증명받고 있습니다. 구당의 평생 꿈이 실현되고 있습니다”고 전하면서 구당을 일방적으로 비난한 이 원장의 글에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