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은, 제 생각에는 기본적으로 가장 \'최소한의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써 필요한 덕목과 알아야할 지식을 가르쳐야 하지요.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장으로써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쳐야죠.

그러나 현재, 많은 나라... 한국을 비롯하여...에서는 \'교육\' 자체가 사회 계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교육을 얼마나 받았느냐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고 대우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공교육, 사교육을 막론하고 교육이라는 것은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한, 국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덕목을 갖춘 인간을 배출\'하기 위한 것이 아닌 \'개인의 출세욕과 성공욕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도구로 변질되었죠.

교육이라는 것을 \'시장경제\'시스템에 맞겨 놓으면 맞겨 놓을 수록, 제 생각에는 이러한 인간의 욕망과 맞물려 점점 더 exessive해지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차라리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공교육 정책이, 학생을 \'바보\'로는 만들지언정 과도한 교육비 지출을 어느정도는 억압하고 교육의 사회적 불평등을 어느 정도는 해소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가 공교육을 해체시키고 시장경제에 맡기는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과 그로 인해 계층과 계급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 될 것입니다.

\'바보\'로 만들어지는 과정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제 생각엔 모든 사람들을 다 \'천재\'나 \'창의적 인간\'으로 만들 수 없고, 사회가 필요한 사람들은 대부분 말 잘 듣는 \'바보\'입니다. 몇몇 천재를 살리려고, 혹은 \'바보\'만들기를 없애려고 공교육 시스템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천재\'나 \'영재\'를 위한 수월성 교육을 공교육 내에 도입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특수목적고->영재학교 등으로 대표되는, 표류하고 있는 영재교육을 볼 때 정말 요원한 이야기이기군요.

영재를 위한 월반제도를 도입하여야 될 것 같으나, 월반 제도 자체가 다시 \'입시위주\'정책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한국 부모들의 교육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볼때는 프랑스 식으로 국가주도형의 특수 대학을 몇 군데 만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공교육에서 아무리 사람을 바보 만든다 할 지라도, 제 생각에는 \'대학\'에서 바보 만드는 것보다 심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서울대 정책도 대학 자체의 개혁 노력 보다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거저먹자\'는 심산이 큽니다. 1퍼센트의 학생을 선발하여 0.1퍼센트의 영재, 천재로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의 서울대생들의 성적 저하 현상은 당연한 것입니다. 낡아 빠진 대학교육시스템은 그대로 둔 체 입학생의 수준이 떨어지니, 그것이 학부생들의 성적저하로 바로 직결되는 것이죠. 이는 또한 대학이 그만큼 학생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반증입니다.  대학이 우수한 인력을 키워내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고, 또 인재를 더 우수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도대체 왜 있는 것일까요. 단순히 서울대학에 우수한 영재들을 몰아넣어주면 수준이 저절로 향상될것 같이 생각해서인가요.

기존의 서울대학을 재편하여 일반 국립대학과 과학 공학 정치학 분야의 에꼴로 분리하여 관리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단, 한국 교육의 문제의 핵심은 제가 볼때는 \'사람\'입니다.

철학이 없는 교육자들이 넘쳐나고, 스스로의 아집과 유교적인 권위의식 때문에, 어느 누구도 교육과정을 재편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창의적이고 자유스러워야 할 대학 교육 마져, 강의록 한권에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죠.

의과대학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는 \'해부학\'이 선택과목이라더군요. 한국 의대에서는 \'해부학\'은 \'꼭\' 있어야할 필수불가결한 과목인데 반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