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정말 사암침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인데요 <-어려운 질문이지 않을까요?

 김홍경씨의 경우엔 독자적이고도 개성적인 방식으로 육기와 마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암침법을 이해합니다. 거기에 자신의 경험이 섞여서 굉장히 체계적이라고 생각되는 방식을 창출해낸 편입니다. 이 분이 제일 화두로 둔 부분이 '사암서의 심칠정지부침'이란 말이죠. 보사법은 침향보사를 합니다.
 김홍경씨의 독창적인 발상이라든가 하는 것은 참 대단한 면이 있습니다만, 정말로 사암침법을 이해한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습니다. 사용하는 방식 역시 정격, 승격 정도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12경 자체를 관조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제 경우는 예과 때 김홍경씨의 동양의학혁명을 읽으면서 꽤 많은 감동도 받고 느낌도 많이 받았지만 그것이 사암침법 자체를 잘 이해하고 있다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월오사암침의 경우엔 보사법이 특이한데 보법에 해당되는 부분만 자침하고, 사법에 해당되는 부분만 자침한 뒤 다시 보법에 해당되는 부분만 자침하면서 보사를 합니다. 그리고 변증이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접근하기 편리한 장점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으로 나온 월오사암침보다 그냥 복사집에서 구할 수 있는 버전이 훨씬 설명도 자세하고 임상 활용에도 편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분의 경우, 정격, 승격 외에 열격, 한격도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김경식 교수님의 강의에는 사암침법의 보사는 영수보사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침향보사일 뿐이라는 말을 하시는데 사암침법에 대한 독자적인 이해라고 볼 만한 언급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김달호씨의 경우, 사암침법의 원전을 필사본까지 모두 모아 정리하고 원전을 체계적으로 다듬어 놨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암침법 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김달호씨라고 생각됩니다. 이 분은 다른 강좌들과는 달리 정격, 승격, 열격, 한격 보다는 아예 모든 처방 자체를 활용합니다. 책으로만 보지만 깔끔한 원전 정리와 자신의 경험이 정리된 책은 정말 임상 활용도가 높습니다.

 정통사암오행침구학회는 잘 모르겠습니다.
 야메양성기관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그걸 떠나 정통이라고 우길 단서도 없고, 애초에 정통 사암침이 12경의 정격, 승격, 한격, 열격으로만 나누는 것도 아니고, 정격, 승격 + 경험방이 훨씬 다양하게 섞여 있기 때문에 이 쪽에서 내놓은 자료 수준은 정말 초보자 수준만 공개해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경험방 부분은 다 빠져 있고, 자기들 것만 맞다고 우기는 상황이 조금 더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뭘 근거로 사암침법이 400년 전인지 모르겠군요. 18세기 임진왜란 이후 저작이니 300년 전이라고 해야 할텐데;;)

고맙습니다. 제 질문이 해답을 구하기에 난해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건방질수도 있는 질문인데요. 표현방식이 좀 어긋난 거 같습니다. '누가 더 잘 이해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야메인가' 라 물었어야 했는데 말이지요..-_-..

물증은 없지만 심증으로 400년 전이니 어쩌니 하면서 야메 분위기를 풍기길래 혹시나해서 한번 여쭤봤습니다. 아는게 있어야 보이는데 제가 그 쪽 지식이 협소하여 뭐..격침이니 뭐니 하는 거 봐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니 뭐 단서를 찾을 수가 있어야지...ㅎㅎ
그냥 풍기는 분위기가 왠지 신비하긴 한데 말이지요..사료들을 보면 국사쪽 분위기도 풍기는데 그냥 재미삼아 읽어볼만 한긴 한 것 같아요.

그에 반해 김홍경씨 쪽 홈페이지는 간소하고, 단촐하며 그냥 평범한 느낌을 받았구요.
가끔 유머게시판 보면 웃기는 글들 많고, 강좌같은 건 비공개라 열수도 없더군요..-ㅁ-
(참가자 명단에 다양한 한의대에 소속된 사람들이 많더군요..아마 이 홈페이지에도 있을 것 같아 질의를 올린건데, 생각해보니..지금 그쪽에서 수련받고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