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딱딱떨어지는거 좋아하는데,
적응 그럭저럭 하고 있네요ㅡ.ㅡ
솔직히 아직은 좀 힘든감이 있어요ㅋㅋ
하고싶으신거 하시면 잘하실거같은데여~

아직 한의대는 안 갔지만요, 저도 뭐든지 분석하고 파헤치고
끝까지 이해 될때까지, 머릿 속에 마인드맵이 그려질때까지
보는 타입인데요,
동양사상은 아주 좋아하는 편이에요~
사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모범적 사례들이 많잖아요?
상선약수라든가... 그런 고사들을 읽고 옛사람들의 사상을
이해하는게 제겐 즐겁기만 하던데요 ^^;

임상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완벽하게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이라고 하는 것은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당신은 37.28만큼 아프고 당신은 28.12만큼 아프니까 저 사람 먼저 치료하겠다 이런 게 아니란 겁니다. 그래서 임상의학의 겉면만 보고 자신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라면 그건 환자라는 대상을 하나 하나(case by case) 파고 들어가는 것이 의사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문제입니다. 실제로 저도 비슷한 성격입니다만, 꽤 잘 적응합니다.
 한의학의 설명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난해하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표현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고 해도 한의학이란 학문이 좁은 학문이 아니라서, 수많은 방식의 설명 체계가 있습니다. 그 중에 자신과 잘 맞는 방식대로 공부하면 되지 않을까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내경만 보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동의보감에 올인하기도 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제 나름대로 체계화하거나 특징점을 찾아가면서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생각보다 연구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으니까 연구를 하기에 정말 좋은 학문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뭐... 현실적으로 교과과정이란 게 마음에 드는 것만 있지는 않으니까 그런데서 괴로울 수 있습니다만... 뭐 사람마다 스타일이란 게 있고, 노력을 하는 이상 쉽지는 않아도 일반적으로는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면허를 가진 한의사란 직업은 과학자보다는 기술자에 가깝습니다. 의사나 치과의사도 마찬가지구요..
구쏘련에서 우주개발한 기사를 읽었는데 무지 단순한 방식으로 개발에 들어가서 미국보다 훨씬 더 적은 투입을 하면서도 더 빨리 성과를 봤다고 하네요.

미국은 독일에서 미사일 만들던 최고급 과학자들을 다 미국으로 데려가서 우주개발에 착수했는데, 구쏘련에서는 그 밑에서 실제로 로켓을 만들던 최고급의 기술자들을 쏘련으로 데려가 우주개발을 한 거였죠.

미국에서는 책상물림들이 완벽한 모델을 만들 때까지 지지부진하던 중에 구쏘련에서는 무지 단순무식하게 계속 해보고 안되면 될 때까지란 모토로 실무진들이 뛰어서 세계최초의 인공위성개발 등의 업적을 냈다고 합니다.

뭐 이런 측면이 과학자랑 기술자랑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요..

아가

와...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리플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보면서 생각을 많이 해보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