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도 영상기기의 촬영 및 판독은 할 수 있습니다. 판결문 역시 한의사가 해서 문제가 아니라 방사선기사를 고용할 수 없는데 고용하였다는 것을 문제 삼아서 판결이 난 거구요. 문제는... 한의사는 방사선기사를 고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가 직접 찍어야 된단거죠. 그게 또 보통 일은 아니라서... 초음파라면 몰라도 방사선기기를 일일이 다 자기가 하기엔 비용대비 효율이 최악이 됩니다.
차라리 옆에 개원한 영상의학과 의사한테 가서 찍고 오라는 게 훨~씬 낫습니다. 고용하려면 쉬운 것도 아니고 왠만한 규모 아니면 영상의학과 의사를 고용할 정도의 영상진단설비를 갖춘단 것도 무리거든요. 어차피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딴지 건 것도 수익의 측면과 관련된 거니까 그게 서로 서로 지역사회에서 얼굴 안 붉히고 사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으로 등록되면 양의사도 처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약처방의 경우에는 생약과 똑같은 구성 성분으로 한의사가 탕제나 산제 처방해 버려도 됩니다. 한의사로는 임상시험 결과를 날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만 특허나 그런 쪽에선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군요.(사실 말이 생약이지, 한약이 아니냐고 따지고 들어가면 또 문제가 엄청나게 복잡해집니다.)
비슷한 논리로 열독옹성이라고 변증해서 청열해독 소종진통의 치법을 세우고 그에 적합한 처방으로 아스피린을 내버리면(말씀하신 것의 반대로 '한의사가 양약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해 한약화하는 사례'가 되겠죠) 유권해석이 어떻게 될 지 심히 기대가 되지만 스스로 평온한 호숫가에다가 핵폭탄 떨어뜨리고 싶진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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